수상한 알약 티롤 - 제40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박진희 지음, 이수현 그림 / 샘터사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내일 아침은 또 뭐 먹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밥 먹고 돌아서면 밥 때는 또 어찌나 잘 돌아오는지 이번엔 뭘 해서 먹나 싶은 마음, 집에서 가족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라면 누구라도 해봤음직한 생각이다.

 

그리고 간혹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먹고 싶은 건 있지만 내가 하기 싫거나 아니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 많을 때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음식도 알약처럼 나오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미래에는 이런 생각이 가능해질 것도 같은데 이번에 만나 본 샘터의 『수상한 알약 티롤』은 바로 그런 나의 생각이 현실화된 가상의 세계 속 이야기이다.

 

 

선호의 아빠는 '티롤' 연구원이다. 티롤이란 30년 전에 론 박사가 개발한 알약으로 이 알약 하나에는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다. 그래서 이 한 알만 먹으면 음식을 먹지 않아서 편리하고 맛도 다양하다. 결국 이런 티롤의 장점으로 인해 티롤은 막강한 힘을 갖게 되었고 점차 선호가 사는 도시에서는 음식을 직접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닌 티롤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오히려 음식을 먹고 티롤을 안 먹으면 어딘가로 잡혀간다고 하는데...

 

하지만 선호네 가족들은 어느 날부터 티롤을 먹지 않고 지하실에서 과일과 채소를 몰래 직접 재배해서 먹고 있었다. 왜냐하면 티롤 연구원이 선호네 아빠는 티롤의 부작용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에 티롤의 영향력이 강해서 이에 대해 섣불리 말을 할 수도 없었고 음식을 먹는게 알려지면 잡혀가기 때문이였다. 아빠는 사람들이 티롤만 먹어서 예민해지고 화를 내고 피로를 느끼다 길에서 쓰러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다시 괜찮아진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론 박사와 그가 만든 티롤의 강력한 힘과 영향력으로 인해 사람들은 세뇌를 당하듯 강제적으로 티롤만 먹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선호네처럼 음식을 몰래 먹던 효민이네가 들켜서 잡혀가고 이어서 아빠까지 잡혀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선호는 아직 어려서 잡혀갔다 풀려난 효민이로부터 론 박사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데...

 

 

티롤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요원들과 론 박사에 대항해 세상에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선호와 효민의 힘이 점차 커지게 되고 사람들도 조금씩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이들은 모두 힘을 합쳐서 론 박사가 있는 론 타워를 향해 다가간다.

 

이야기는 이처럼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만한 이야기를 동화형식으로 풀어서 우리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물론 먼 미래에는 인터스텔라처럼 지구의 환경이 극단적으로 나빠져서 농사 자체가 힘들고 식량이 없게 된다거나 아니면 이와는 상관없이 티롤과 같은 알약이 편해서(그러니깐 대중의 자발적인 의지로) 음식 대신 먹어야 하는 상황이 나올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이 책처럼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킬수도 있고 아니면 론 박사와 같은 악의를 가진 이에 의해 나쁜 의도로 사용될 수 있음은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고 이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