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쯤의 풍경. 1분에 대략 1mm씩 자라는 걸로 보이는 풀들의 향연. 풀들과 들풀 사이에 서면 나는 겁부터 난다. 이 초록을 난 감당할 수 있을까. 다 떠나서, 그러니까 다름이 아니라 내가 피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벌레는 괜찮은데 뱀은 정말 만나기 싫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