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국어 : 독서 (2022년) - 문해력으로 만드는 수능 국어 1등급 순수국어 (2022년)
유민우 지음 / 싼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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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순수한 눈으로 국어를 대하는 방법
제대로 된 눈으로 국어를 읽는 방법
그것이 바로 순수 국어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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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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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 탓에 이불 밖은 위험하다며 집에 있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주로 이불 안에서 사람들은 스마트 폰을 보거나 TV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만, 올 겨울 대작(大作)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수많은 문학작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 올 겨울에 읽어야 할 대작을 추천한다면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적극 추천한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 보아야 할 대작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소주제별로 다루고 마지막에는 소주제와 관련 있는 안나 카레니나의 구절들을 덧붙였다.

 

[작가들이 추천하는 책]

-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알쓸신잡'을 통해서이다. 알쓸신잡의 문학 박사 김영하 작가가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가야 할 책으로 이 책을 꼽으며, 문학동네의 안나 카레니나가 소개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유시민 작가가 이어간다. 비단 국내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작가들도 안나 카레니나를 명작으로 추천한다. 출판사의 정보를 빌려오면 2007년에는 영국의 노턴 출판사에서 실시한 영어권 유명작가 125명이 뽑은 최고의 문학작품에 선정되었으며, 2009뉴스위크선정 100대 명저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전문가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나름대로 문학의 전문가인 작가들이 추천한다는 점에서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대작이라는 점에서 세계 문학 전집 첫 번째로 안나 카레니나를 선택했습니다. -문학동네 편집부-

: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아주겠다.’ (안나 카레니나 1부 시작 전)

 

[사람을 끌어당기는 표지와 도입부]

- 알쓸신잡의 얘기로 잠시 돌아가 보자. 알쓸신잡에서는 소개한 안나 카레니나의 표지만 보고도 책이 표지만으로 사람을 끌어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김영하 작가가 안나 카라니라를 추천했는지 표지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흔히들 고전(古典)‘이라는 단어가 주는 인상 때문에 현대와 맞지 않는 딱딱한 표지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나 카레니나는 고전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기 위해 표지부터 노력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렇게 세련된 표지를 넘기면 시작되는 도입부.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한 모양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의 이유가 다르다.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상적인 대단한 도입부이다. 특히 이 도입부는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도입부 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표지와 도입부부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이 말에 빌려 평가하면 안나 카레니나는 소위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시작부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 나름으로 불행하다.’

 

[겁먹을 필요 없는 스토리]

- 흔히들 대작이라는 작품을 읽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것이 내가 스토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지?’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1권부터 3권까지 있어서 내용이 길긴 하지만 스토리라인 자체는 생각보다 단순한 편이다. 남편이 있는 안나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특히, 이 작품은 한국의 불륜 드라마 스토리라인과 닮아 있다. 어쩌면 한국의 불륜 드라마들의 작가의 필독서는 안나 카레니나가 아닐까?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안나와 브론스키의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 역시 우리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스토리로 나타난다. 모두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책을 넘겨보는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

: “그러나 당신 역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나에게는 이 세상에 오직 하나의 행복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한마디…… 그렇습니다, 사랑……입니다.”

 

[어느 순간, 빠져들고 의심하게 되는 심리 묘사]

- 그의 대작을 모두가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거장다운 심리묘사 기법에 있다. 이 작품의 스토리라인이 단순한데 3권에 달하는 장편 소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심리묘사의 힘에 있다. 톨스토이는 작품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최대한 자세하게, 마치 그 사람의 생각을 내가 눈앞에서 브리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문학에서의 묘사는 묘사란 언어에 의해 사물의 현상을 전달하고 물체의 독특한 행위와 인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기술적, 의도적으로 그려 나타내는 양식으로 표현된다. 이 말은 마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표현하기 위해 평론가들이 만들어 낸 단어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의 심리 묘사는 대단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의심하게 된다. 레프 톨스토이를 검색하면 긴 수염을 가진 마치 문학의 도인(道人)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인물이 나온다. 이러한 인물 안에서 안나를 비롯한 다양한 여성들의 심리까지 표현되고 있다는 것은 혹시 톨스토이가 여성이 아닐까라는 의심까지도 해보게 한다.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표현을 빌린 것이지, 진짜로 여성은 아니다.) 이러한 심리 묘사들은 외국 문학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문학동네의 번역은 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 ‘난 나쁜 여자다. 몸을 망쳐버린 여자다.’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싫다. 난 거짓말은 참지 못하니까. 그러나 저분(남편)의 일용할 양식은 바로 허위다.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다 꿰뚫고 있으면서 저렇게 태연하게 얘기할 수 있다니 저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만약 저분이 날 죽여 버리든지 브론스키를 죽여버리면 난 저분을 존경하려만. 그러나 어림없어 저분한테 필요한 것은 그저 허위와 체면밖에 없다.’ (중략) 그녀는 이렇게까지 자기를 짜증나게 하는, 오늘따라 유난한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요설이 그의 마음속 혼란과 불안의 표현에 지나지 않음을 조금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긴 겨울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분량과 흡입력]

- 작년부터 유달리 추위가 일찍 찾아오기 시작했다. 기나긴 겨울을 나기 위해서(안나 카레니나의 배경인 러시아보다는 길지 않겠지만)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은 적당한 분량이 있어야 한다. 안나 카레니나 총 1~3권의 분량으로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불 속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면 이번 겨울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서 겨울이 끝나기 전에 안나 카레니나를 모두 읽어 버리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걱정하지마라. 그대들을 위하여 또 다른 톨스토이의 작품을 훌륭하게 번역되어 있다.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멋있는 표지와 깔끔하고 이해 쉬운 번역이 이루어진 <전쟁과 평화>, <부활> 등의 작품을 문학동네에서 준비해놓았다. 안나 카레니나를 넘어 톨스토이와 함께 겨울을 지내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겨울나기가 될 것이다.

: 안나 카레니나 제1(1~2), 안나 카레니나 2(3~5), 안나 카레니나 3(6~8)

 

<전부 읽기 귀찮은 사람을 위한 해쉬태그식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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