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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ransient-guest > 丙申年의 얼굴들

페미니즘으로 갈아타 정당한 운동을 변질시키고 있는 이들의 3년전 모습.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보편의 진리와 반대로 변태를 거듭할 수록 흉측해지는 그들의 모습을 진화론은 어떻게 설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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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05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아베를 높이는 모양새로 맞춤법을 틀리기까지까지 했군요. 하아.
아닌가? 혹시 의도였나......

transient-guest 2019-01-05 12:21   좋아요 0 | URL
인간의 껍질을 쓰고 참 한심하죠
 

넷플릭스:


1. Mindhunter - 무려 "serial killer"란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던, 범죄자는 마치 타고난 정형이 있는 듯이 인식되던 시절, 새로운 심리수사를 연구하고 정립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일종의 팩션과 다큐의 경계에 있는 드라미인데 상당히 괜찮다. 시즌 1까지 완료


2. Anne - 빨간머리 앤, 정확하게는 아마도 Anne of Green Gables? 이건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서 모르는 사람이 없겠다. 21세기의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된 dramatization.  시즌 2까지 완료. 


3. Last Kingdom - 갑자기 내 일상에 나타나서는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하고는 원작소설까지 모두 읽게만든 작품. 시즌 3까지 완료, 그리고 시즌 4까지는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함.


4. Black Mirror - 21세기판의 '환상특급'.  각각의 에피소드가 각각의 다른 기괴한 이야기.  시즌 1을 보고 있는데 시즌 4까지 나와있음. 종종 익숙한 얼굴들이 나온다.


5. 바빌론 베를린 - 독일드라마. 바이마르공화국의 혼란스럽던 시절이 주무대. 열심히 보면서 독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역시 로망스언어는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6. Last Knight - 히스토리채널의 드라마. Knights Templar의 마지막 나날들을 그린다. 시즌 1까지 완료.  일종의 공영케이블의 드라마에 맞게 규모나 표현에 있어 제약이 있다.


기타:


1. 빅뱅이론 마지막 시즌


2. 영 셸든 - 빅뱅이론의 주인공 셸든 쿠퍼의 어린 시절을 짐 파슨스의 나레이션과 함께 즐기는 재미가 있다.


3. 고담 시즌 5 - 곧 시작할 마지막 시즌.


4. Lethal Weapon - 영화를 극화한 것. 시즌 2 이후 주연배우가 한 명 갈렸다.  그럭저럭 괜찮다


책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일도 하고, 운동도 하니 게임을 할 시간이 너무 없다. 자칫하다가는 은퇴 후 읽기 위해 책을 모으고 있다는 (읽지는 못하고) 누구처럼 게임을 모아들이는 바보가 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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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9-01-04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인드헌터, 앤, 블랙미러 재밌게 봤어요. 존햄 나오는 에피 나중에 나오는데 전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네요 ㅎㅎ 마인드헌터는 대체 언제 시즌2 나올지 ㅠㅠ

transient-guest 2019-01-05 04:13   좋아요 0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블랙미러는 시즌 4의 첫 에피소드가 아주 끝내줬습니다.ㅎ 넷플릭스에서 최근에 마블 판권문제 때문에 sub-hero들의 드라마가 대거 취소되는 분위기라서 좀 그러네요. 그간 invest된 캐릭터가 다 날아가게 생겼어요. 마인드헌터는 시즌 2가 정말 기대됩니다.ㅎ

얄라알라 2019-01-04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lack Mirror !!!!! 놀랍게 음산하면서 근거리 미래를 잘 그린,완전 좋아하는 시리즈에요^ ^

transient-guest 2019-01-05 04:14   좋아요 0 | URL
특이하죠. 개별적인 에피소드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정신을 조종하고 업/다운로드하는 테제가 비슷하네요.ㅎ

보물선 2019-01-05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천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2019-01-05 12:21   좋아요 0 | URL
즐감하세요 ㅎㅎㅎ
 

블프라서 이런 저런 구매를 했는데 노트북은 지금 맘에 드는 것이 올라와서 한참 고민하고 있다. 노트북을 사면 구입한 34인치 모니터를 keep할 것이고 사지 않으면 이건 다시 return할 것이다


그간 갖고 싶었던 영화나 시리즈를 여럿 구매했다.


최근에 3번째 시즌이 올라와서 주말에 모두 감상했다. 소설은 지난 번에 나온 'War of the Wolf'까지 나온 모든 걸 읽었는데 아직 두 권인가 세 권이 더 나올 것이라고 해서 늙은 우트레드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하고 있다. 책은 서점에서 여러 번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고 드라마에 홀딱 빠져서 한 권씩 읽은 것이 금년의 일이다. 넷플릭스의 드라마로써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원전의 모티브를 차용하면서 지난 두 시즌에서는 보다 느슨하게 가져온 원작의 이야기와 인물들을 가져오느라 약간의 리셋의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런 저런 인물들을 섞어서 책에서 펼쳐낸 방대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구성된 이야기를 보다 축소해서 빠른 전개를 만들어냈다.  비주얼적인 구현이 훌륭하고 원전의 모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가져다 쓴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시즌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프세일을 기해 소장용으로 구매했다. 이곳의 넷플릭스에서는 첫 시즌엔 한글자막이 나왔으나 나머지는 없어졌다.  아마 한국에서는 한글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워낙 한 시절을 풍미한 대작이라서 YouTube을 통해 이런 저런 클립을 많아 봤었다. 블프의 세일을 기해 큰 맘을 먹고 장만했다. 마피아보스 토니 소프라노를 중심으로 마피아의 삶을 미화 없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방영은 1999년에서 2007년까지 HBO에서 했는데 넷플릭스에 별도로 올라온 것이 없다. 상당히 폭력적이고 사이코패쓰적인 갱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대략 80-90년대가 주 배경이 되는 듯, 당시 뉴욕을 쥐고 흔든 Gambino, Columbo, Lucchese, Genovese, Bonanno family에서 차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적인 완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번도 제대로 감상한 적이 없는 작품이라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볼 생각이다.  God Father같은 포장도 없고, Good Fellas에서 묘사된 것과 더 가깝게 아주 현실적으로 폭력과 협잡으로 먹고 사는 거친 사람들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DVD로 조금 사다가 말았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블루레이를 구했더니 방금 찾은 것처럼 4K UHD로 나와있다.  하지만 보통은 업그레이드한 경우엔 원래 UHD로 작업한 것만큼의 화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블루레이면 될 것 같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영화들은 UHD를 염두에 두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4K TV와 함께 4K UHD player를 구해서 보면 훨씬 좋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4K UHD player를 이번에 주문하기는 했다.  최근 prequel격인 영화의 속편이 나오고 있어 더더욱 흥미가 가는 오리지널 시리즈. 나중에 올란도에 있는 해리포터 테마파크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있던가 - 에 가기 전에 다시 복습을 할 것이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12시즌 동안 친해진 캐릭터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에 구했다. 그간의 작품은 모두 갖고 있는데 예전에 즐겁에 감상하던 Two and a Half Men처럼 생각 없이 웃고 싶을때 좋은 시트콤이다. 아마도 이 계통의 클래식으로 남을 듯. 갈수록 로봇에서 사람으로 진화(?)한 셸든과 geek주제에 극중 최고의 미녀인 페니를 차지한 레너드를 중심으로 재주 많은 배우들의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렇게 친구들에 둘러 싸여 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현실은 모두 멀리 있다는 것이 인생의 부족함으로 남는다.


이 외에도 Daredevil 시즌 2를 구했는데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넷플릭에서 구현된 Marvel의 sub-hero들은 Jessica Jones, Luke Cage, Daredevil, Iron Fist, 그리고 The Punisher이고 Punisher를 제외한 이들을 모은 The Defenders도 괜찮았었다.  그런데 제작진과 회사와의 의견차이로 Luke Cage와 Iron Fist의 세 번째 시즌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이렇게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면서 40대의 초입을 지나가고 있다. 2018년의 아쉬움과 미련은 12월을 열심히 사는 것으로 날려버리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살아갈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몇 가지 더 적어본다.


미래의 모습은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보던, 내가 일본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작품들. 2018년의 지금은 그 시절보다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아직까지는 상상하던 대로 삶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AD Police File은 VHS와 DVD로 갖고 있고 Bubblegum Crisis는 VHS, DVD, 그리고 이번의 구매로 블루레이로 갖게 되었다. 뭔가 쌓는 걸 좋아하는 듯 그렇게 자료는 많이 갖고 있는데 이걸 활용해서 뭔가를 할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내가 요즘의 젊은이들 같았으면 아마도 YouTube에서 뭔가를 하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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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방대해지는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 가장 미국적이고 스페이스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케릭터는 아마도 Han Solo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오리엔탈리즘이 많이 가미된 듯한 제다이의 스승-제자관계, 선과 악의 대결 같은 개념보다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도 매력적인 케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성격이나 툭툭 던지는 대사를 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초이면서 나름대로 순수한 사고뭉치 같은 설정으로 젊은 해리슨 포드가  Han Solo로 빚어졌다고 보일 만큼 해리슨 포드 그 자체가 Han Solo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실 이번에 새로 나온 스타워즈의 외전 Han Solo를 많이 걱정했었다.  알라딘에서 찾아도 엄청난 reference가 나오는 만큼 스타워즈의 세계관에서는 주인공 이상 사랑을 받는 영원불멸의 캐릭터다.  서부의 총잡이와 캐러비안의 유쾌한 모험해적과, 방랑협객의 feature가 골고루 섞여 있는 Han Solo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가 이번에 나와서 업무시간에 땡땡이를 치고 오전 9:45 프로를 본 것은 영화가 나온 주간이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말도 많은 영화이고 상업적으로도 다른 스타워지영화들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호사가들이나 비평가들은 저리가라고 말하면서 내 맘에 들면 그만이라는 attitude으로 영화를 보는 20대의 영화광이 바로 나.  한때 Santa Cruz의 영화관을 주름잡으며 독립영화, 예술영화, 유럽영화와 흥행영화까지 다 챙겨보던 시절도 있고, 시간이 좀 많이 남던 대졸-취업-로스쿨 사이의 시간에도 낮시간을 극장에서 보내던 사람이라서 영화에 대한 내 주관은 나름 확고한데, 그저 내 맘에 들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물론 기념비적인 영화, 특히 클래식들은 모두 구해서 보려고 모아서 하나씩 까서 시간이 날때 한 개씩 먹고 있지만, 그런 건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각설하고.


Han Solo는 비교적 충실하게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다만, 기존의 영웅과 빌런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Rogue One보다도 더 주변부의 사람들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prequel답게 대략 Episode 3과 4 사이의 시간대를 커버하고 있다.  Rogue One이 준 감동 - 영웅들이 아닌, 평범한 개개인의 희생과 노력으로 시작되는 'New Hope' - 같은 건 아니지만, 젊은 Han Solo의 시작을 볼 수 있고,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가끔 언급되는 '배반당한 사랑' 같은 reference를 trace할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 내내 액션이 좋아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물론 그의 미래를 알고 있지만, 알고 있기 때문에 묘한 anticipation을 오히려 느끼게 해주는데, 마지막 장면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츄이와 함께 새로운 껀수를 찾아서 떠나는 그의 젊음 모습에서 완전히 몰입되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레임을 느끼면서 관람을 끝냈다.  


Definitely, 기존의 스타워즈의 계승은 아니지만, 그리고 너무 낮은 연령대에 친화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딴 비평은 개의치 않겠다.  난 좋았으니까.  보는 내내 행복했고, 모험을 찾아 떠나는 젊은 그의 모습에 빙의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까.  모험이 시작되는 설레임과 결말을 알기에 느끼는 서글픔을 동시에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으니까.


모든 면에서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젊은 그가 훗날의 능글맞은 해리슨 포드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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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6-1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아주 좋았어요!!!

transient-guest 2018-06-17 08:42   좋아요 0 | URL
정말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라는 폴더는 사실 만들고서 거의 쿠폰을 나누는 용도로 사용했다.  오늘 한가롭게 앉아있다가 내가 사랑하는 명작, 그 안에서도 가장 멋진 장면을 찾아봤다. 



아무리 찾아봐도 저 시절의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아름답고 기품있는 캐릭터를 보지 못했다.  결혼을 좀 잘했더라면 훨씬 더 오래, 행복하게 커리어를 이어갔을텐데.  


'We will still have Paris"와 "Here's looking at you kid"은 전설로 남은 명대사, 명장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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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2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사블랑카 노래가 바로 떠오르네요..^^.

transient-guest 2016-10-22 09:01   좋아요 0 | URL
네 저는 as time goes by가 떠오릅니다.ㅎㅎ 이 커플의 노래죠..ㅎ

모즈 2018-05-21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transient-guest 2018-05-22 00:08   좋아요 0 | URL
마지막의 반전이 정말 명장면이었죠.ㅎㅎ 프로파간다영화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보여준 듯...ㅎㅎㅎ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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