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병우가 관련해서 특검을 포함한 검찰의 모습은 개실망이다만, 거의 예상하고 있던 바이다. 검찰총장과 실세들이 모두 우병우의 입김을 타고 있고, 작년에 처음 박정권의 문제가 터질 때부터 긴밀하게 communicate을 해왔던 건 public knowledge가 아닌가. 제대로 수사가 되려면 관련된 인사들이 스스로를 미국에서 말하는 'rescue'해야 하는 거다. 아마 일이 잘 풀린다면 우병우를 조지는 것은 결국 이-박정권에서 출세한 정치검사들을 작살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결국 현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문재인이 당선된다면 철저한 검찰개혁이 예상되는데, 검찰 뿐 아니라 여러 당의 기득권자들도 함께 수사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다. 수도권은 몰라도 지방으로 가면 당적은 중요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정치를 해왔고, 비슷한 수준의 토색질을 해왔다는 얘길 들어본 것 같다. 근본적인 인식개혁, 시민의식의 성숙 등 다방면에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다음 5년은 똥을 치우기에도 바쁜 형국이라서 얼마나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철수의 경우 이런 부분에 있어 정치적인 고민을 해봤을지 모르겠다. 일단 문재인을 잡는 것이 지상목표인 가련한 정치인생이라서 솔직히 그 다음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노답이다. 심상정씨는 여러 모로 존경스럽고, 좋은 가치를 보여주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고, 나머지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