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절대 뽑지 마라 - 치과의사가 말할 수 없었던 치아 관리법
기노 코지.사이토 히로시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황미숙 옮김, 이승종 감수 / 예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니" 뽑는 게 좋을까? 두는 게 좋을까?
도쿄의과치과대학 출신의 치과의사 두 명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어놓았다.
인공치아보다는 내 이로 음식을 섭취하고 100세를 누리며 사는 일이 훨씬 좋은 일이라는 거다.

실제로 1989년부터 일본치과의사회에서는
<<8020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캠페인을 통해  80세에도 자연 치아를 20개 이상 유지하며 사는 삶을 강조해왔다고 한다. 성인의 치아는 총 28개 거기에 사랑니까지 포함하면 총 32개인데 이 중 20개 이상이라고 한다면 꽤 많은 수가 아닐 수 없겠다. 보통은 평균 13.9개 정도의 치아만 유지된다고 하니 건치라이프를 위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역시 중요성을 지금부터라도 알려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치아를 잃게 만드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막연하게 '충치'가 아닐까 했지만 2005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충치는 전체 요인에서 32%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았고 이보다 더 큰 42%의 요인이 '치주질환'이었다. 둘을 합치면 70%가 넘으니 충치도 치주질환도 결코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긴 하다.
특히 40대를 넘기면서 '치주질환'으로 한꺼번에 많은 치아를 잃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더 주의해야겠다 싶어진다.

하루 세번 닦는다고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치과에서 권한다고 무턱대고 뽑지 말라고 권하고 있는 일본의 두 치과의사는 생활습관 4가지를 개선하라고 말하고 있다.

1. 치아가 접촉하는 시간을 줄인다
2.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3. 양치질은 하루 한 번 바르게
4. 3개월마다 치과 방문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이가 썪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 치과의사가 권하는 방법대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일이 시급하겠다 싶어진다. 특히 컴퓨터로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사무직)에게 빈번하다는 TCH(무의식중에 위아래 치아를 접촉시키는 버릇)는 치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었고 잇몸 고랑 사이에 쌓인 치태는 치주낭으로 발전해 이를 상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하루 세번씩 이를 닦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한번을 닦아도 제대로 닦는 일이 중요했다.

 

발치도 무섭고 신경치료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평소관리는 이리도 귀찮은 것인지....책을 읽으며 건강이 습관화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 제일 부끄럽고 후회가 되었다.

 또 반드시 뽑아야되는 줄 알았던 사랑니는 왠만하면 살려놓았다가 발치 공간을 메우거나 지지대로 삼으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이 역시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정보였다.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 반드시 책을 통해야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오면서 책의 도움을 받을 때가 참 많았다. 나는-.

스물 여덟. 태어나 처음 충치가 생겨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날의 일이 떠오른다. 오복 중 하나라는 건치를 타고 태어났다고 으스댔었는데 그것이 깨어진 것 같아 속상해했던 일도. 하지만 한 개의 충치는 레드카드다. 그 때 이 책과 만났더라면 나는 이후 치과진료를 몸서리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르다고 하지 않았던가.
인생 100세 시대.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길다. 그래서 베테랑 치과 의사 둘의 충고는 서른이 넘은 지금의 나에게도 오늘 당장 시행하게 만드는 행동강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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