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14년 11월 11일 오후 4시.

한 남자에게 과거를 회상하며 참회할 시간과 새로운 인생을 살 시간이 함께 주어졌다. '돈이 없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 순간. 3억원이나 빚진 남자가 그 순간 간절히 원했던 100원을 얻으면서부터.

 

그래서 망했던 거군...

 

성공하면 100원에 이자를 붙여 주겠다고 농담처럼 감사의 말을 전하는 '나'에게 영감은 120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돈에 대해 너무 몰라서 망했던 것이라며 그의 지난날을 꼬집어댔다. 스스로를 '조커'라고 밝힌 노인은 돈이라는 게 원래 다루기 쉽지 않은데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음을 팁처럼 알려주었다.

 

은행원으로 안정적으로 살아오던 '나-에이스케'에게 한 친구가 찾아왔다. 연봉 6500의 은행원이었지만 이직을 원하고 있던 그에게 친구 오타니는 '주먹밥 가게'를 해 보자고 제안했고 요리를 도맡을 하야마까지 영입해 셋은 개업 6개월 전부터 러닝코스트를 거치며 사업시작에 만전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반응은 좋았다. '크림 주먹밥'이 효자노릇을 해주었기 때문에. 오픈특가 기간이 지나고 가격을 인상해도 매출 개수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려댈만큼 성공적이었고 방송까지 타면서 좋은 이미지를 터해갔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에이스케가 그토록 굳게 다짐했던 평소의 신념(빚없이 자기 자본 내에서만 투자한다)까지 버려가며 무리한 확장을 하게 만들었고 이 일로 인해 오타니와의 사이는 소원해져버렸다.

 

그리고 다정한 아빠였고 남편이었던 그가 장사에만 매달리고 돈에만 집착하면서 성공과 행복은 함께 그의 등뒤로 사라져 버리고 곁에 남겨진 것은 결국 3억이라는 빚 뿐이었던 것이다. 돈의 지배는 이토록 무서운 것이어다. 매일매일 지갑에서 손쉽게 꺼내는 동전 하나, 종이 돈 하나가 이토록 무서운 것이었다.

 

아파왔던 아이의 수술 당일 에이스케를 병원으로 인도해준 조커 노인은 실은 병원에서 딸아이가 사귄 벗이었으며 돈은 많았지만 아내를 잃고 자식까지 없던 노인에게 매일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준 에이스케의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 아비를 찾아나섰던 노인의 배려는 에이스케에게 가족을 되돌려준 감사의 순간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또한 이전의 욕심을 버리고 조커노인이 맡긴 달걀말이 가게를 착실하게 운영하면서 그들은 좋은 이웃,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 되어 함께 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맺음되고 있다. 모두가 해피엔딩.

 

P32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90퍼센트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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