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독설 2 -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60평짜리 집에 살면 뭐하냐? 결국 2평짜리 화장실에 들어가서 맨날 우는데...

 

언니의 독설은 거침이 없다. 여자 나이 35세에 자기 손으로 집사고 차사고 명품백들고 우아하게 사는 것은 부모에게 받은 재산이 많거나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며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더니 2권에서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며 어느 인생을 살 것인지 택하라고 화두를 던져놓는다.

 

이제껏 그 누구도 이런 충고를 한 사람은 없었다. 보통은 멋진 남자를 만나는 방법이라든지 연애에서 성공하는 방법들을 제시하지만 다정한 독설의 대가 국민언니는 헐값에 사서 금값으로 키우는 것이 바로 남자!!라는 역발상법적 충고를 던져준다. 그녀의 말 그대로 남자는 주식이었던 것이다.

 

35세. 30대에 자신의 커리어를 멈추는 것은 "직업적 객사"라고 큰소리로 화내는 언니는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해 자꾸만 현실을 비참하게 여기는 30대에게 "괜찮다~"는 다독거림을 독하게 내뱉는다. 그저 괜찮다....만으론 위로 되지 않는 우리들에게 왜 괜찮은지에 대한 조목조목 따짐은 정말이지 큰 언니나 해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이기에 귀기울이게 만들고 언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아쉬움마저 들게 만든다.

 

대한민국! 언니가 없어 부러운 장녀들에게 세상은 국민언니를 내려주어 우리들의 목마름을 거두어 가는 것일까. 갑자기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가 언니를 표현한다면 어떤 문장들이 이어질까 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어 한바탕 크게 웃고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결혼, 출산, 커리어. 그 어느 것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여자의 일생을 이토록 교통정리를 잘 해주는 현명함을 겪어보지 않고 누군가의 충고로 잣대세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지 30대의 여성들은 안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결혼을 했어도 "괜찮아"라고 나름의 양방향 괜찮아 센스를 남발해주며 국민언니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동생들이 살아남을 방도를 조용히 일러준다. 용감하게, 씩씩하게 그러나 현명하게 살아갈 방법. 나는 언니의 독설에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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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8-1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역시 책은 가리지말고 읽어야 좋은거 같습니다..이런 종류의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님덕분에 좋은 리뷰에 좋은 책 관심 가지게 됩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보단 훨씬 듣기좋은 양방향편들기멘트~
결혼을 해도 괜찮아, 안해도 괜찮아ㅋㅋ

마법사의도시 2011-08-21 01:58   좋아요 0 | URL
^^ 읽고나서 많은 사람들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지인들은 물론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공통적인 부분들이 발견되기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