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처럼 -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A to Z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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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 A to z'라고 표지에 쓰여진 책은 고양이의 뒤통수 때문에 구매한 책. 내 고양이의 뒤통수와 너무 닮아서 차마 지나치지 못한 책은 고양이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배우는 인생살이법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Age 나이 무엇을 하든 나이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Group 무리 무리를 지어 외로움을 눈가림하지 않는다

Keep 계속하다 납득이 갈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다

Zero 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도쿄 출생의 영상 디렉터이자 북카페 <로쿠지겐>의 주인인 나카무라 구니오가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많은 시간 고양이를 관찰해 온 것만은 틀림이 없다. 자유로우면서도 규칙이 있고, 친근하게 굴면서도 경계하는 고양이의 마음을 이토록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양이는 "냥바냥"이라고 표현될만큼 제각각이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몇몇 가지는 내 고양이들에게도 있는 습성이라 웃으면서 그 때를 떠올려 보기도 했고, 때론 바뀌고 싶은 내 삶의 방식이기도 해서 메모해야 할 페이지엔 포스트 잇을 붙여가며 읽고 또 읽었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들이 쉽게 눈을 파고들고 헤드라인 문구가 알파벳순서대로 컬러별 적혀 있어서 말하고자 하는 바도 분명하게 드러나있다. 쉬운 문제를 풀듯 술술 넘어가는 덕분에 금방 읽힌다. 책의 두께도 얇다. 하지만 메모하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려 반복적으로 읽기에도 적합하다. 그래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4월 내내 읽고 또 읽었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류의 처세서를 참 잘 만든다. 일목요연하게 목차를 붙여서 정리하는 일을 참 잘한다. 부러운 부분이다. 다만 깊이의 문제는 개인차가 있어 일부는 목차가 제일 좋은 내용으로 남기도 한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져주진 못해서 필요할 때 쏙쏙 꺼내 읽게 되는 책들이다. <고양이처럼>도 그랬다. 군데군데 예쁜 고양이 사진들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두면 마인드가 뚝 떨어지는 날, 당 충전하듯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키워드로 활용하기 좋다. 딱 그만큼이지만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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