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를 읽고나서 작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소설을 찾다가 읽게 된 <범인에게 고한다>는 영어 사전만큼이나
그 두께가 두꺼운 책이었다. 범상치 않은 흑색표지하며 '짐승의 길을 택한 연쇄살인범'과 '증오를 양식 삼아 살아온 형사'의 심리전이 펼쳐진다는
책소개까지....단숨에 읽고 싶은 욕심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두께만큼이나 그 양이 방대해서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다. 일이
있어 잠시 읽기를 멈추어야할때마다 얼마나 다음 장이 궁금해졌는지......!
물론
결말은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았다.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범인이라니....다 잡은 줄 알았건만....하지만 다른 방향의 결론에 도달했다하더라도
소설 자체는 시시하지 않았다. 더 많은 작품을 읽고 싶어서 검색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번역본은 다섯 권 정도인 듯 했다. 많은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만큼 대중적인 소설들이라는데, 왜 더 번역되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