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이 운명이다 - 좋은 운명을 끌어당기는 공간과 풍수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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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과 풍수는 구분 되어져야 한다. 막무가내로 맹신해서도 곤란하지만 100% 무시하고 살기엔 찝찝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터]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관심이 약간 생긴 '풍수'는 동서양의 현대 인테리어 안에서도 살짝씩 엿보이고 있어 매거진에서 '인테리어-풍수'라는 단어가 보이면 지나치지 못하고 읽곤 했다. <<사는 곳이 운명이다>> 라는 제목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책은 어려운 부분도 몇 페이지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레벨이었으며 지금 우리집의 상태를 점검해보기 좋은 지표북이었다.



특히 현관을 깨끗하게 치워두라는 정도의 충고만 봐왔던 내게 신발장은 붙박이형으로, 매트의 색상은 밝지 않게, 신발장 내부는 수시로 정리해서 정갈하게 유지할 것 등의 구체적인 충고는 실천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고 다행스럽게도 바로 실행할 수 있을만큼 간단했다.

 

 주역에는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음양을 낳고,
음양은 사상을 낳았으며, 사상은 8괘를 낳았다

 

하지만 이제껏 알아왔던 정보와 달랐던 대목에서는 어느 쪽을 믿어야할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가령 "머리를 북쪽으로 두면 안된다. 죽은 사람들이 머리를 북쪽으로 둔다"라고 어른들에게 들어왔던 것과 달리 저자는 "머리는 북쪽으로 두고 자라. 서쪽으로 두고자면 안된다"라고 충고하고 있었다. 북쪽이 맞는 것일까? 서쪽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 쪽에나 두고 자도 상관없는 것일까. 어쨌든 북쪽과 서쪽 둘 다 약간씩 찝찝한 기분이 든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싹 무시할 수도 없는 건 실제로 집 터와 맞지 않아서 건강이 나빠진 경험이 있었다. 땅이 인간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 말은 고층 건물에 둘러싸여 사는 시대에 안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병을 얻게 되는 집, 재물이 줄줄 새는 집은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목인 '사는 곳이 운명이다'는 말이 참 무섭게 느껴졌다. 가격/인테리어/역세권인지만 확인하고 정작 중요한 기본 체크는 안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반성해보면서.



좋은 집,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집, 금전이 붙는 집...누구나 그런 바램은 갖고 있을 터. 한 권만 읽었다고 집을 보는 눈이 좋아졌을리 만무하다. 이 한 권을 시작으로 좀 더 관심을 열어두고 '좋은 자리'에 관한 책들을 탐독해 보려고 한다.

 

 인생은 왜 이리 선택해야하는 것들이 많은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배움을 게을리 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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