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단편집입니다. 인간의 악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 ‘춤추는 아이‘는 수줍은 선의가 가져온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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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4-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내용일지 더 궁금해지네요. 악의와 선의의 비극
 

세대와 지역별로 조금 다르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인 틀의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서툴지만 생각은 많았던 그때의 친구들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위픽 시리즈는 참 좋은 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을 사전에 조정할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아이디어에 넌더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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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대한 판단은 그 기준의 모호성 때문에 판단하는 이의 권력상 우위에 크게 좌우되는 한편, 사회적 타자가 권리상의 한계를 넘어 체제의 내부로 들어갈 수있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 P113

마음을 증명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그 증명과 의심이 권리의 문제라는 것을이해하고 내 몫의 불안을 감수할 때 우리는 비로소 경계를 넘어 타자와 마주 설 수 있지 않을까. - P125

이분법적 세계에서 내가 아닌 것은 저쪽이며, 사이나 바깥의 자리는 둘 속으로 쉽게 편입되어 버린다. - P142

오늘날 우리는 금전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이익이 되는 관계는 남기고 손해가 되는 관계는 끊어내는 게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비법으로 통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 P152

우정은 불완전하고 상처 입은, 실수하고 비윤리적인, 그래서 좀 모자란 존재들이 서로의 빈자리로 물처럼 흘러가 스미고 배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채워 줄 때 부를 수 있는 이름인데 어떨까.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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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MBTI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쓴 글입니다. 특징이 잘 반영되어있고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자신과 타인에대해 알고싶어하는 인간의 호기심은 여러가지 분석도구들을 개발해왔는데 MBTI는 나름 유용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난 그런거 안 믿어."

일반적으로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

우습게도 나는 안도했다. 나를 위로하느라 그런 말을 했다는 걸 알면서도 정말로 책임져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은근히 품었다.

묻지 않았다면 답하지 않았을 것들을 말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만으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걸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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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많은 기행문들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본인 지식을 대방출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세랑 작가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는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만나고, 느낀 것들에대해 따뜻하고 충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다음 지구여행도 기대가 됩니다.

생산자인 것도 좋지만 향유자일 때 백배 행복하다. 향유라는 단어 자체가 입안에서 향기롭다.

덧없이 사라진다 해도 완벽하게 근사한 순간들은 분명이 있다.

어슐러 르 귄은 ‘안다‘고 말해야 할 자리에 ‘믿는다‘는 말이 끼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했고, 이에 깊이 동의한다. 과학의 자리에 과학이 아닌 것이 들어와서는 곤란하다.

어떤 지명을 알게 되고 특별하게 생각하게 되면 감수해야 할 것들이 는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단 걸 깨닫고도 끝까지 가야하는 경우였다.

세상이 망가지는 속도가 무서워도, 고치려는 사람들 역시 쉬지않는다는걸.

‘옆에 있으면서도 보고싶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친절함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한다. 용기나 대담함이나 너그러움이나 다른 무엇보다도 친절함이 말이다. 당신이 친절한 사람이라면, 그걸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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