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전염병 - 세균과 바이러스에 맞선 인간의 생존 투쟁 세계사 가로지르기 14
예병일 지음 / 다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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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세균과 바이러스에 맞선 인간의 생존 투쟁

  저자 - 예병일







  바이러스, 그리고 전염병. 말만 들어도 온갖 무시무시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디스토피아적 지구 멸망을 다룬 작품의 주요 소재 중의 하나이다. 다른 흔한 소재로는 혜성 충돌,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나 혹한의 도래, 그리고 핵전쟁 등이 있다. 이 책은, 거의 인류의 존재를 위협했던 과거의 전염병과 그에 대한 인간의 반격,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1장에서는 전염병이란 무엇인지, 세균과 바이러스 그리고 미생물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어떻게 세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현재에 이르렀는지 대략 보여준다.



  2장은 과거에 퍼졌던 여러 전염병들에 대해 시간 순으로 서술한다. 로마 시대에 퍼졌던 두창(천연두)와 말라리아, 중세에 세계 인구수를 팍 줄인 페스트, 잉카와 아즈텍 문명을 멸망시킨 두창 등등. 비록 효과는 미미했지만, 나름 병을 다스리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으로 곁들여서 보여준다.




  3장은 드디어 과학의 발달로 인간이 반격에 나서는 과정을 말한다. ‘백신’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때이기도 하다. 종두법부터 시작해서 페니실린과 여러 항생제의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맞는 여러 예방 접종이 어떤 고비를 거쳐 발달했는지 잘 알 수 있다.



  4장은 이러한 전염병의 존재와 함께 변화된 인류의 생활 방식에 대해 얘기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손 씻기’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인의 위생뿐만 아니라, 병원의 위생이 어떻게 사망자의 수를 감소시켰는지도 말한다. 그렇다. ‘나이팅게일’이 여기서 등장한다. 그나저나 이미 오래 전에 습관화가 되어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손 씻기’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다. 설마 인류는 진화하는 게 아니라 퇴보하는 건가?



  5장은 현대의 전염병을 다루고 있다. 어떤 전염병은 이미 멸종되었지만, 약에 내성이 생긴 새로운 변종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너무 깨끗해서 생기는 병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흐음, 너무 더러워도 문제고 너무 깨끗해도 문제다. 중용이라는 건, 단지 정신 수양에만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에도 적용되는 모양이다. 역시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가보다. 하지만 역시 더러운 것보다는 깨끗한 게 좋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세균이 없는 건 아니니까. 결벽증에 걸리지 않을 정도만 유지하면 되겠지, 뭐.




  사실 인간이 질병을 정복했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바이러스는 인간이 이 세상에 나타나기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그 오랜 시간동안 살아남은 비법이 있을 것이다. 인간이 나태해지는 순간, 이미 멸종되었다고 선포된 병들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지도 모르겠다. 기후 변화로 말라리아가 다시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우선은 나부터라도 개인위생에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가장 기본인 손 씻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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