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시아 7권 루시아 7
하늘가리기 지음 / 조아라 / 2015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작가 - 하늘바라기

 

 

 

 



 

 

  사실상 ‘루시아’와 ‘휴고’의 이야기가 완결된 7권이다. 여덟 권이 세트이지만, 마지막 8권은 외전으로만 이루어져있으니, 이번 7권에서 본편이 끝난다고 볼 수 있다.

 

 

  지난 권에서 ‘팔콘 백작부인’이 루시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데이빗’을 부추겨 추문을 일으키려고 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계획은 타란 공작가의 기사인 ‘로이 크로틴’의 재빠른 대처로 미수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루시아가 추문에 휩싸일까봐, 진실을 숨기고자 크로틴은 사건을 조작한다. 그 결과 그는 공작가를 떠나 북부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래도 그가 기쁜 마음으로 길을 떠나서 다행이다.

 

 

  그리고 루시아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 사실에 루시아와 휴고는 놀라고 불안해한다. 루시아는 자신이 불임인데 임신이 된 사실에 놀라고, 휴고는 가문의 비전대로라면 그녀의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해한 것이다. 결국 그는 가문의 주치의 ‘필립’을 만나, 산모와 아기 둘 다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 이 와중에서 두 사람은 서로 끝까지 말하지 않으려고 했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필립이 제대로 얘기해주지 않는 비밀에 대해 같이 조사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 둘은 그제야 진짜 부부가 된 것이다.

 

 

  이번 권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내용의 연속이었다. 초반에 크로틴이 모든 죄를 뒤집어쓸 때는 조마조마했지만, 너무도 태연한 그의 모습에 안도했다. 그리고 임신 때문에 예민해진 루시아와 이에 어쩔 줄 몰라 하는 휴고의 대조가 무척 재미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1권에서 나온 그 남자가 맞나 싶었다. 특히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의사가 부부관계를 금지하자 ‘왜 어제까지는 괜찮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안 되는 건데?’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빵 터졌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거겠지. 그가 아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보다 하루라도 빨리 루시아와 관계를 갖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 외에 청포도가 먹고 싶다는 그녀의 부탁에, 초봄이라 못 구한다는 말은 못하고 입으로는 알았다면서 속으로는 ‘큰일 났다.’라고 중얼대는 장면도 웃겼다.

 

 

  ‘데미안’이 갓 태어난 동생을 만나는 대목은 감동적이었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던 차가운 마음을 가진 소년이 새어머니인 루시아를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었다. 그러나 덜컥 그녀가 아이를 낳았으니, 이제는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루시아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고, 어린 동생은 웃어주었다.

 

 

  “사랑스러웠다. 데미안은 오래전 어머니가 알려준 단어의 뜻을 이제는 완벽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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