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보디가드
패트릭 휴즈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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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The Hitman's Bodyguard, 2017

  감독 - 패트릭 휴즈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셀마 헤이엑, 에로디 영





  국제 사법 재판소에서 재판을 받는 독재자 ‘두코비치’. 그는 영향력을 발휘하여 불리한 증언을 할 증인들의 암살을 명하고 있었다. 이제 남은 증인은 감옥에 있는 암살자 ‘킨케이드’뿐. 하지만 그를 헤이그로 이송하던 인터폴 요원들마저 습격을 받아 거의 다 죽고, 요원 ‘러셀’만이 그와 함께 안전 가옥으로 대피한다.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능한 보디가드 ‘브라이스’에게 킨케이드를 헤이그로 안전하게 데리고 올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브라이스와 킨케이드,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동안 앙숙 관계였다. 헤이그로 향하는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의견 충돌을 보이고, 두코비치의 부하와 인터폴 내부 첩자는 꾸준히 그들을 추적하는데…….



  이 영화는 제목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상가능하게 한다. 암살자란, 의뢰를 받으면 대상을 죽이는 게 일이다. 보디가드는 반대로 의뢰인을 위험에서 보호해야 한다. 창과 방패와 같은 관계라고 할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두 사람이 만났으니, 온갖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규정을 꼭 지켜야하는 브라이스와 그딴 건 신경 쓰지 않는 킨케이드. 서로의 가치관이나 노래 취향도 다르고, 무엇보다 상대에게 맺힌 게 무척이나 많았다. 이런 대조적인 두 사람이 재판소로 가는 내내 상대방을 디스하면서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을 쫓는 자들과 싸우면서 액션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하게 잔인한 장면이나 야한 부분도 없는데 왜 15세 관람가인가 했는데, 대사 때문이었다. 킨케이드와 그의 부인이 내뱉는 대사의 반 정도가 F로 시작하는 단어였다.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았다. 내부 배신자의 정체도 일찌감치 드러나 복잡하게 추리하고 그럴 일이 없었다. 머리 쓰지 않고 그냥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이야기의 설정에 트집을 잡으려면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이 작품은 망사 스타킹보다 구멍이 너무 많이 뚫렸다. 킨케이드를 처음 이송할 때, 다른 증인들이 죽어나가는 걸 알면서도 그 정도 인원으로 보내는 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러셀과 브라이스의 관계는 아직도 모르겠다. 브라이스가 호구거나 러셀에게 큰 약점을 잡힌 모양이다. 내 생각에는 호구일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흐름으로 흘러가서, 반전이나 뒤통수를 치는 놀라움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음, 이렇게 뇌를 안 쓰고 편안하게 본 영화도 오랜만이다. 중간에 두 사람의 수다가 좀 지루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마지막으로 셀마 헤이엑은 여전히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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