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음보다 다름 -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무엇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홍성태.조수용 지음 / 북스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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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태 교수님의 책은 다 찾아 읽을 기세다. 요즘 경영경제 책을 통 못 읽는듯해 책장을 뒤적거리다가 꺼낸 게 또 홍성태 교수님의 책이었다. 수업은커녕 학교에서 한 번 마주친 적도 없는데 매번 텍스트로만 배우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배민다움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도 재밌게 읽어 이번 책 또한 기대가 컸다.

 

이 책은 다름’, 즉 차별화를 다룬다. 시중에 있는 많은 경영, 마케팅 관련 책들이 차별화를 소개하지만, ‘나음보다 다름처럼 한 권 전체에 걸쳐 파헤치는 경우는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 가지 주제만을 다뤘기에 차별화에 관련된 심도 있는 분석과 여러 흥미로운 사례가 담겨 있다. 익숙한 기업이나 브랜드 외에도 각각 문고본과 입욕제로 유명한 펭귄북스, 러쉬 등의 참신한 사례들은 자칫 뜬구름 잡고 재미없을 수 있는 경영학책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홍성태 교수님은 마케팅 전략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한다. “경쟁자와의 차별적 우위점을 어떻게 고객에게 인정받을 것인가에 대한 게임진정한 차별화는 제품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항상 고객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이 아닐까 싶다. 목차 순서대로 다름을 만들보여주고 유지하고 점검하는 동안 계속 등장하는 개념은 고객의 인식심리적인 가치.

 

책에 언급된 내용 중 유독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최근, 젊은 MBA 출신들이 브랜드의 개념을 이해하고 보전하기보다는 기존 이미지에 쉽게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뜨끔했다. 학교에서 팀플이나 기업분석을 할 때 가장 무난하고 쉽게 생각했던 제언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기억을 되돌아보면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이용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참 많이도 발표했다.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조심해야지:)

 

암튼 제품이 아니라 라는 브랜드를 차별화할 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아이템이나 제품 브랜드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삐뚤어진 경영학과 학생이라 그런지 다른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솔솔 떠올랐다.

 

얼마든지 대체 가능한 흔한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 다름이 있는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자 한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이 그 길을 조금이나마 알려주지 않을까? 머릿속에 담아 둘 내용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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