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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소개소
임두건 지음 / 복고기봉 / 2020년 5월
평점 :
약간 충격을 받았다.
소재가 특이한 것 같아서 사 봤는데 첫 장부터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또 한편 왠지 가슴이 찡해오며 눈물이 난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소설인데도 때때로 애잔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SF적인 이야기도 있고 약간 무서운 얘기도 있다.
(사실 판타지 소설 분야라길래 특이한데? 이러면서 사봤지만 왜 그런지 알겠다.)
재미있는 소재들을 적당히 버무리면서도 고양이와 생명존중, 세상에 존재하는 인연,관계에 대한 굵직한 틀을 지켜가며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오늘은 조금만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마음에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하도 울었더니 주변에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다.
책 한권에 이렇게 울어본 적이 얼마만인지...
고양이가 집사를 만나게 되는 묘연에 대한 소재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12화 검은 고양이 편이다.
나는 이 편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검은 고양이 네로 라는 노래를 추적해 나가는데 몰랐던 많은 얘기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나가는 글에서 작가가 이 글이 12편으로 나누어진 이유, 등등을 이야기 하는 것도 흥미롭게 읽었다.
어찌됐든 정말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