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각도로 생각하자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의 좋은 점은 다른 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와 바람’이란 이야기를 예로 들어 본다. 이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세 번째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달랐다. 매번 이 이야기의 메시지가 다르게 읽혔다.

 

 

....................
‘해와 바람’
어느 날, 바람이 해를 찾아왔어요. "이봐, 이 세상에서 누가 힘이 제일 센지 알아? 바로 나라고."
해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웃기만 했어요.
"어허, 못 믿겠나보지? 그럼 우리 둘이 내기를 해 볼까?" 그 때, 한 나그네가 들판을 지나갔어요.
"저 사람의 외투를 벗기면 이기는 걸로 하자." 바람이 먼저 입김을 세게 불었어요. 후우욱~~~
나그네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자 외투를 단단히 붙잡았어요. 바람은 약이 올라 입김을 더 세게 불었어요.
나그네는 외투를 더 단단히 붙잡았어요. 바람이 아무리 세게 입김을 불어도 외투는 벗겨지지 않았어요.
그러자 해가 나섰어요. "호호. 자, 내가 하는 걸 잘 봐." 해는 방긋 웃으며 따뜻한 햇빛을 비추었어요.
나그네는 햇빛이 비추자 단추를 하나씩 풀었어요. 해는 뜨겁게 햇빛을 비추었어요. 나그네는 너무 더워서 외투를 벗었어요.
해는 더 뜨겁게 쨍쨍 내리쬐었어요. 마침내 나그네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어요.
해가 바람에게 말했어요. "이봐, 힘이 세다고 잘난 척하면 못써."
바람은 너무 부끄러워서 멀리 달아나 버렸어요.[출처] 이솝이야기
....................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읽을 적마다 달라져서 신기했다. 내가 느낀 것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메시지1) 자만심은 금물이다.
메시지2) 길고 짧은 것은 대어 보아야 안다.
메시지3) 생각과 실제는 다르다.
메시지4) 이기고 지는 건 힘에 달린 게 아니라 지혜에 달렸다.
메시지5)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 다르다.(만약 외투를 벗기면 이기는 걸로 하지 않고 외투를 입게 하면 이기는 걸로 내기를 했다면 바람이 이겼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읽어 보니 또 다른 메시지가 느껴졌다.

 

 

메시지6)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이 이야기를 쓴 작가에게 여섯 가지 중 어떤 메시지가 맞는지를 묻는다면 이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일 것이다. 메시지든 느낌이든 그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내가 작가라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이 글의 메시지가 뭐냐고요? 정답은 없어요.”라고. 여섯 개의 메시지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여섯까지나 생각해 내다니 대단한 걸요.”라고.

 

 

 

 

 

 

 

 

 

 

 

 

 

 

 

 

 

 

 

여러 각도로 생각한다는 것은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틀에 갇히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함으로써 지혜로워지는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고 힘든 일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황들을 순간순간 헤쳐 나가려면, 우리는 끝없이 유연해야 하고 어떤 이론이나 특정한 생각의 틀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21쪽)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에서.

 

 

그래서 일관성 있게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올바른 교육을 이루려면 삶을 전체로서 이해해야 하고, 그러자면 일관성이 아니라 똑바로 참되게directly and truly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관성 있게 생각하는 사람이란 어떤 틀을 따르는 탓에 판에 박힌 생각을 하면서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19쪽)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에서.

 

 

 

 

 

 

 

2. 학교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삶을 배우는 곳이다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남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러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어렵고 인간이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것이 교육의 시작이고 끝입니다.(20쪽)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에서.  

 

 

학교가 단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곳이라면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해도 될 것이다.(부모가 좋은 교사가 될 능력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하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자기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하나의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 중요한 기회를 잃는 것이 된다. 상대로부터 무시당했을 때의 기분이 어떠한지, 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지, 우정이 무엇인지, 시기심이 날 땐 자기의 마음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열등감이 생길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협력이 필요한지, 협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과 삶’을 배우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단지 지식을 습득하고 여러 정보를 모아 그 상관관계를 배우는 일일 뿐 아니라, 삶의 중요한 의미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20쪽)
삶에 대한 총체적 이해 없이는 우리가 개인이나 집단으로서 안고 있는 문제들은 더 심각해지고 확대될 것입니다.(21쪽)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에서.

 

 

지식은 지혜가 아니며 지혜는 책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일상의 일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학교가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지혜는 자아를 극복할 때 생깁니다.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배움보다 더 중요합니다. 마음을 정보로 빈틈없이 채우는 것으로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알아차리고, 우리 자신과 주변의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권력 있는 사람과 낮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잘 지켜볼 때,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혜는 두려움과 억압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이해할 때 생깁니다.(95~96쪽)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크리슈나무르티, 교육을 말하다>에서. 
 


사실 가족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인간관계란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는다면 상처를 줄 일도, 상처를 받을 일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인간관계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내면 깊은 곳의 탐구를 지향하는 사람의 특징은, 그가 어떤 성공보다도 실패를 우위에 두고, 무의식중에 그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실패는 언제나 본질적인 것인 까닭에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 주기 때문이다. 실패는 신이 우리를 보듯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볼 수 있게끔 해 준다. 반면에 성공은 우리 자신 속에, 모든 것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29쪽)
- 에밀 시오랑, <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에서.

 

 

이 글을 읽고 내면 깊은 곳의 탐구를 지향하는 사람으로 ‘소설가’를 떠올렸고, 왜 소설가들이 불행한 인생을 사는 인물을 내세워 소설을 쓰는지 그 까닭을 짐작했다.

 

 

비바람을 맞아 본 적이 없는 식물원의 화초처럼 실패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은 위태로워 보인다. 미성숙해서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고 극복하지 못해 좌절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인간을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임을, 인간을 깨닫게 하고 성숙하게 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임을 알기에 실패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게 소설가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넓은 시각으로 보게 함으로써 인생을 알게 한다. 부잣집에서 철부지로 자란 소년은 세상 물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고, 가난한 집에서 고생하며 자란 소년은 저절로 세상 물정에 밝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을 생각하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그 답을 찾게 된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실패가 주는 가르침)이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키워라.’라는 게 내가 생각하는 답이다.

 

 

선생이 자기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다고 학교에 따지러 오는 학부모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준비물을 여러 번 갖고 오지 않아 선생이 따끔하게 혼낸 게 이유였다고 한다. 내 생각엔 때론 상처가 되는 말을 듣기도 하면서 커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이 보약이 되기도 할 것 같은데.

 

 

물론 아이에게 조금도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건 부모의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아픔을 모르고 자란 그 아이가 나중에 대학 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기면 그땐 어쩔 것인가. 그때마다 부모가 자식을 따라다니며 보호해 줄 것인가. 앞으로 녹록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갈 아이이기 때문에 실패와 아픔을 겪으며 자신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왜 간과하는가.

 

 

이런 차원에서 생각할 때 자식을 과보호하는 학부모나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도 공부를 잘 시킬 수 있다고 믿는 학부모는 뭔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학교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고 친구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는 일도 일어나는 학교는 자신을 단련시킬 수 있는 좋은 곳이다.

 

 

 

 

 

 

 

3. 상처를 받는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

 

 

 

 

 

 

 

 

 

 

 

 

 

 

 

 

 

 

 

전쟁 때문에 부모 없이 할머니 집에 얹혀사는 두 소년이 있다. 두 소년은 형제다. 두 형제는 먹을 것이 귀한 할머니 집에서 노동을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견디며 살아야 했다. 할머니는 그 둘을 예뻐하지 않았다. 그 둘은 어떤 일에도 상처 받지 않고 잘 견뎌 내기 위해 몸을 단련시키는 훈련을 한다. 그 훈련이란 서로의 뺨을 갈기고 주먹으로 때리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세게, 더 세게 때렸다. 우리는 불꽃 위로 손을 스쳐 갔다. 우리는 허벅지, 팔, 가슴 등을 칼로 찔러 상처를 낸 뒤 그 위에 알콜을 부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말했다.
- 하나도 안 아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우리는 정말 감각이 없어졌다. (...)
우리는 이제 울지 않는다.(19쪽)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상)>에서. 

 

 

그 두 형제는 몸을 단련시키는 훈련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을 단련시키는 훈련도 한다.

 

 

할머니가 우리에게 말했다.
-개자식들!
사람들은 우리에게 말했다.
-마녀의 새끼들! 망할 자식들!
또 다른 사람들은 말했다.
-멍청이들! 부랑배들! 조무래기들! 고집불통들! 더러운 놈들! 돼지새끼들! (...) 살인자의 종자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얼굴이 새빨개지고, 귀가 윙윙거리고, 눈이 따갑고, 무릎이 후들거린다.
우리는 더 이상 얼굴을 붉히거나 떨고 싶지 않았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이런 모욕적인 말들에 익숙해지고 싶었다. (...)
하나가 말한다.
-더러운 놈! 똥 같은 놈!
다른 하나가 말한다.
-얼간이! 추잡한 놈!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게 될 때까지 계속했다.(23~24쪽)
- 아고타 크리스토프,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상)>에서. 

 

 

이런 반복된 훈련으로 두 형제는 고통을 줄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내가 큰딸에게 짝사랑을 해 보기도 하고, 실연을 당해 보기도 하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슬픔을 겪으면서 정신이 성숙해진다고 믿어서다. 또 실패와 아픔의 경험은 앞으로 시련이 닥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정신적 재산‘을 가진 것과 같다고 믿어서다. ’그런 큰일도 겪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웬만한 나쁜 일쯤은 잘 극복하리라고 본다. 

 

 

 

 

 

 

 

4.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말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전중환 저, <본성이 답이다>라는 책에서는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라 ‘협력을 꽃피우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착한 일에 동참해 달라는 요청을 자연스럽게 회피할 기회를 주지 마라.(163쪽) 예를 들면, 연말에 대형 할인점 앞에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돈이 쌓이도록 하고 싶다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지키고 있는 문이 아니라 다른 출입문으로 들어갈 기회를 주지 말라는 것.

 

 

둘째, 구성원이 협력과 배신 가운데 무얼 택했는지 남들의 눈에 잘 띄게 하라.(163~164쪽) 남들이 내가 무얼 택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나 하나쯤이야!’ 하면서 무임승차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셋째, 다른 사람들이 이미 협력하고 있음을 주지시켜라.(164쪽) 만약 호텔 객실의 수건을 재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면 환경 보호에 동참해 달라는 이성적 호소보다 ‘이 방에 머무른 손님들의 75퍼센트가 수건을 재사용했다.’라는 정보 제공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것은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행한 실험의 결과다.)

 

 

결국 좋은 세상이 되는 것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와 의도적인 노력, 이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
위의 네 가지를 쓰고 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1. 여러 각도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2. 지식만이 아니라 삶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3. (상처를 덜 받기 위해) 상처를 받는 훈련으로 노력하고
4.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노력’이 우리 인생에서 빠질 수 없음이로다.

 

 

‘노력’ 없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음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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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8-31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네하라 마리도 `해와 구름` 우화를 재해석한 적이 있었어요. 요즘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를 읽고 있어요. 그림형제 동화 완역본인데 분량이 엄청 두꺼워요. ^^

페크pek0501 2016-09-02 13:23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몰랐어요. 해와 구름을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하군요.
저도 동화책을 많이 구입했답니다. 거기서 글감을 얻기도 합니다.
그림형제 동화를 저도 읽었는데 완역본은 아니에요.
어른을 위한 동화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읽는 동화는 유익한 게 담겨 있고 흥미로운 데가 있어요.

첫 댓글, 고맙습니다.

[그장소] 2016-08-31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나서 돌아서서 잊히는 게 있으면 어떤건 다시 다른 생각으로 이어지는 책 ㅡ그런책이 좋은것 같아요..명작이 그런거겠죠?

페크pek0501 2016-09-02 13:20   좋아요 1 | URL
그장소 님, 반갑습니다.
명작이 그렇죠. 읽고 났는데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것.
또 읽어도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운 것.
명작이 지루한 것도 많지만 의외로 재밌으면서 명작인 게 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늦여름이죠.

[그장소] 2016-09-02 16:52   좋아요 0 | URL
변화무쌍 날씨 즐기는 중 ㅡ ㅎㅎㅎ
pek0501님도 명작의 시간 보내고 계실거라고 믿을게요!^^

페크pek0501 2016-09-03 09:47   좋아요 1 | URL
변화무쌍한 토요일. 저는 친척 결혼식에 가야 한답니다.
매주 행사가 있네요. 이런 날은 책이나 보면서 뒹굴고 싶은데 말이죠.
반 팔 옷을 입어야 할지, 긴 팔 옷을 입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주는
선선한 날씨입니다, 오늘은....

댓글 고맙습니다. 명작의 시간을 보내시길...

[그장소] 2016-09-03 20:21   좋아요 0 | URL
반소매에 가붓한 가디건 하나 . 파시미나 같은 걸로도 좋겠네요 . ^^
낮과밤이 애매한 시기죠 ..아무래도.

페크pek0501 2016-09-07 10:31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굿모닝?
어제는 더웠는데 오늘은 좀 덜 더우려나요? 그래도 요즘은 저녁이 되면 시원해져서
좋습니다. 아직 긴 팔 옷을 못 입겠어요. 긴 팔 옷을 입는 시간이 되면
지금보다 더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yamoo 2016-09-0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는 책을 여러번 읽는 이유는, 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비판하기 위해서죠. 이 책의 한계는 어디인가...하구요. <물질과 기억>의 경우는 3번 읽어도 잘 모르겠더이다..번역때문에..ㅜㅜ

2. 학교는 삶을 배우는 공간이다....라는 페크 님의 말씀, 백번 동감입니다!

3번은 잘 모르겠고, 4번은 동의할 수 없네요. 4번의 책은 좀...협력을 꽃피우기 위해서 저런 인위적인 방법을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런 방법은 다른 책에서도 본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좀 거시기 합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라, 저 책을 한 번쯤 거들떠 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몰랐던 책인데, 책 소개 감사합니다!ㅎ

페크pek0501 2016-09-03 09:3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1. 그러시군요. 저는 책을 여러 번 읽는 이유가 좋은 글은 머릿속에 완전히 입력하고 싶어서예요.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은 읽을 당시 여러 번 읽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패스, 입니다.

2. 의외로 공부는 집에서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학교를 과소평가해서인 것 같아요.

3. 상처 받는 훈련이 필요함은 제 경험을 통해서 동의하게 되었어요.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길 때 처음엔 무척 힘들더군요. 그런데 같은 일로 두 번째 시련이 올 땐 극복하기가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악성 댓글 같은 것. 또는 병원에 가는 것.

4. 협력을 꽃피우기 위해서 저는 인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이기적인 인간이 될지 몰라요. 선과 악을 다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어떻게 해서든 선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믿어요. 예를 들면... 기부금을 내는 부자의 명단을 방송에서 크게 공개하고 그 이름들을 돌에 새긴다고 가정할 때 기부금을 내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기부금을 내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런 쪽으로 진화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부자가 기부금을 내는 건 당연한 습관이다, 뭐 이런 거죠.
그 기부금으로 가난한 이들이 수혜자가 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고요.
칭찬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좋은 일엔 마구 칭찬을 해 줘서 좋은 일을 하게끔 북돋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야무 님의 의견에도 일리는 있어요. 인위적, 이라는 것에는 좀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님의 고견에 감사 드립니다. 저는 야무 님의 자신만의 독창적인 어떤 것을 드러내는 글을 좋아합니다.
날씨가 참 좋은 날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긴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기대를...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