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자, <손바닥 수필>

 

 

 

 


나처럼 시적인 문장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 같아서

 

밑줄을 그으며 읽고 있다.

 

이런 글을 좋아한다.

 

 

 

 

어디에 숨어 있다 나타나는 걸까.
가끔 나는 그가 궁금했다. 몸 안에 유숙하는지 몸 밖에 서식하는지 그조차 도시 알 수가 없었다. (...)
엊저녁, 욕실에서 비누칠을 하다가 우연찮게 그의 은신처를 알아냈다. 무심코 돌아본 벽거울 속, 뭉게구름 화창한 등판 한가운데에 어스름한 그의 그림자가 보였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만져지지 않는 견갑골 등성이 아래 후미진 골짜기, 허리를 구부려도 어깨를 젖혀 봐도 내 손이 닿지 않는 비탈진 벼랑 외진 그늘막에, 출구를 찾지 못한 한 마리 짐승처럼 그곳에 내 외로움이 산다. 나 아닌 타자만이, 오직 그대만이 어루만져 줄 수 있는 한 조각 쓸쓸한 가려움이 산다.(30~31쪽, ‘외로움이 사는 곳’ 중에서)

삶은 농담 같은 진담, 목숨은 예외 없는 필패必敗. 그보다 더 쓸쓸한 일은 무심한 척, 쾌활한 척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속으로만 진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는 일의 시름과 덧없음마저 춤으로 환치할 줄 아는 저 가을 억새들처럼.(39쪽, ‘진땀’ 중에서)

시간이다.
시간은 고요를 가만두지 못한다. 사막의 바람이 모래알을 훔치듯 시간은 은밀히 고요를 부식시킨다. 시간이라는 괴물은 정적을 파먹고 온갖 부산스러운 것들을 흐름 위에 쏟아놓는다. 날이 밝으면 숭숭한 구덩이마다 숨겨놓은 시간의 알들이 왁자하게 부화할 것이다. 밤의 휘장을 찢어 햇덩이를 꺼내고 침묵을 휘저어 소음을 흩뿌리는 시간의 영묘한 연금술에 고요는 난폭하게 유린될 것이다.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것은 시간이 아니다. 제 꼬리를 물고 맴을 도는 태극처럼 제자리에서 순환할 뿐, 시간은 어디로도 흐르지 않는다.(88~89쪽, ‘시간의 환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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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터 길이의 직선에 손을 대지 않고 그 직선을 짧게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답은, 그 직선보다 긴 직선을 위나 아래에 그어 놓는 것이란다. 그렇게 하면 원래 있었던 직선이 짧은 직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짧다’라는 개념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어떤 불행한 일을 겪을 때 더 큰 불행을 생각해 내면 그 불행한 일이 작은 불행이 된다는 뜻의 구절이 <탈무드>에 나온다. “이보다 더한 불행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하라”라는 구절이다.

 

 

이것의 예를 이렇게 들 수 있겠다. 십만 원을 잃어버리면 이십만 원을 잃어버린 더 큰 불행을 생각해 내서 그것보다 다행스런 일이라고 여기고, 화재가 나서 집이 타 버리면 인명 피해가 있는 더 큰 불행을 생각해 내서 그것보다 다행스런 일이라고 여기며 위안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가정보다 차라리 자신보다 더 힘들게 사는 남을 보고 위안을 받을 때가 더 많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전셋집에서 사는 사람이 월세를 내며 사는 친구를 보고 위안을 받는 경우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불행은 그리 대수로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권여선 작, ‘사랑을 믿다’라는 단편 소설이 있다. 남자와 이별하고 실연의 고통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한 젊은 여성이 어머니 심부름으로 큰고모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거기서 우연히 불행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그 여성의 큰고모님 집을 철학관으로 잘못 알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그들 중 누구는 친지의 희귀병 때문에, 누구는 유괴된 손자 때문에, 누구는 바람난 남편 때문에 절실한 마음으로 점을 보러 철학관을 찾아왔던 것.

 

 

그들의 기구한 사연을 듣게 된 그녀는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건만 그들의 딱한 사정에 마음이 강하게 끌리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큰고모님 집의 계단을 내려오면서 타인을 위해 빌었다. “희귀병을 앓는 친지의 완쾌를, 유괴된 손자의 생사를, 바람난 남편의 귀가를, 자식을 앞세운 뒤 늙어가는 부부의 평안과 명랑을 빌었다. 그녀가 타인을 위해 뭔가를 이토록 절박하게 빌어본 적은 없었다. 계단을 다 내려왔을 때 그녀는 스스로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꼈다.”(권여선 작, ‘사랑을 믿다’ 중에서)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느꼈다는 것은 이제 남자와의 이별로 신음하던 그녀가 아님을 의미한다. 그 집을 방문하기 전과 방문한 후의 그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자신의 지독한 아픔도 싹 잊은 채 오직 남을 위해 마음속으로 절실히 빈다는 것은 자신의 아픔 따위는 거의 치유되었다는 걸 뜻하리라. 그런 불운한 일들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고통은 별것 아니라는 깨달음이 그녀를 변화시켰으리라.

 

 

이 이야기를 통해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 세상 어딘가에는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기 마련이므로 자신의 불행에 대해 엄살떨어서는 안 된다는 것. 둘째, 사람은 타인의 불행을 보고 위안을 받는 잔인한 구석이 있다는 것. 셋째,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비교가 필수라는 것.

 

 

타인과 늘 비교하는 인간 심리로 인해 자신의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지 않아도 부자를 보고 나면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끼고, 그리 뚱뚱하지 않아도 자신보다 더 날씬한 사람을 보면 자신은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보다 열위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게 좋다는 결론에 이른다.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뜻으로 솔제니친*은 이런 말을 한 바 있다. “사람은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있는 한 행복하다. 아무것도 그를 막지 못한다.”

 


   * 솔제니친 : 197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원문은 여기로 ⇨ http://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7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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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9-01-16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불행을 보고 위안을 삼다니 정말 잔인하네요. 그런데 저는 아무리 불행한 사람을 봐도 그건 그의 사정일 뿐, 제 처지는 변하지 않으므로 위안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껏 그런 생각을 해본적도 거의 없는 듯 해요.

사진 참 좋아요! ^^

페크(pek0501) 2019-01-16 15:02   좋아요 0 | URL
저도 잔인한 사람 중 하나예요. ㅋㅋ 타인의 불행을 보고 위로가 될 때가 있으니까요.
사진, 제가 찍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었다기보다 아이디어가 굿인 것 같지 않습니까. 지상만 찍지 말고 카메라를 공중으로 향해 찍어 보자, 했답니다.

가수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남이 하지 않은 것을 하자, 고 팔찌를 팔 윗부분에 끼고, 상의로 흰 러닝셔츠만 입고 무대에 서기도 하고, 상의를 반만 입고 어깨에 걸치고 나와 노래를 부르기도 하더군요. 유튜브 보면서 참 창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사진에 적용해 보려고 해요. 앞으로 별짓 다하며 사진을 찍어 보겠습니당~~
댓글, 고맙습니다.

2019-01-16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6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9-01-1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도 아니고 바로 며칠전 1월 10일 제 일기장에 끄적거려 놓았어요. ˝나는 오늘부터 행복하기로 했다˝
책을 읽던 중도 아니었고 그냥 갑자기,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행복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마음먹기 (결심)에 달린 것 아닌가 해서요.

페크(pek0501) 2019-01-16 15:04   좋아요 0 | URL
오오! 나인 님이 토지를 비롯해서 너무 열독하셔서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도를 터득하신 것 같네요. 저도 님을 뒤따라 가겠습니다. 속도는 천천히요.
댓글 고맙습니다.
 

 

 

1. 딜레마 :
예전에 알고 지내던 문우가 했던 말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 놓는 일이라고 한다. 글을 쓰기 위해서다. 세수를 하고 글을 쓰고, 아침을 먹고 글을 쓰고, 외출을 하고 돌아와 글을 쓰고, 집안일을 하고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를 잠시도 꺼 놓지 않는단다. 전기세가 아까워서라도 글을 쓰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컴퓨터를 하루 종일 켜 놓는다는 그 정신 자세에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난 글쓰기를 가벼운 산책쯤으로 생각했는데 그렇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글 쓰는 일이 그렇게 단단한 각오로 해야 하는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난 그를 이해하게 되었다. 글쓰기가 좋은 취미가 되려면 글 쓰는 능력이 조금씩이라도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글쓰기 수준이 향상되지 않고 매일 그 타령이면 흥미를 잃고 싫증이 나기 십상이므로 열심히 하려는 자세는 필수임을 알았다. 취미가 이러한데 더군다나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이라면 더할 것이다.

 

 

종종 난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 며칠 동안 글을 열심히 쓰고 나면 몸이 피로해져서 몸 건강이 걱정되고 그래서 글을 얼마간 쓰지 말아야겠다고 결정하고 나면 삶의 즐거움이 다 증발해 버린 듯해서 우울증에 걸릴까 봐 정신 건강이 걱정된다. 글에 몰두하자니 몸 건강이 걱정되고 글을 아예 안 쓰자니 정신 건강이 걱정되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내게 혹자는 중용의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나도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중용을 견지하는 게 좋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면 잠잘 시간까지 쓰려고 하게 되어 휴식 시간을 챙기게 되지 않는다. 또 책을 읽게 되면 쉽게 놓아지질 않는다. 그러니 중용을 견지한다는 게 어려운 일 같다. 

 

 

숙제처럼 꼭 해야 할 일, 집안일, 친정 일, 독서, 발레, 걷기 운동 등 많은 일들이 줄지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일정이 꽉 차 있는 인생을 살면서 지금부터 글을 쓸 것인가, 아니면 지금부터 푹 쉬어야 할 것인가로 갈등을 겪는 날들이 생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만 겪는 일인가요? 여러분은 어떠하신지요?)

 

 

 

 

 

 


2. 책 사랑 :
딜레마에 빠져 있으면서도 사고 싶은 책은 얼마나 많은지...

 

 

요즘 단편 소설집에 매료되어 사고 싶은 단편집이 많아졌다.

 

 

 

 

 

 

 

 

 

 

 

 

 

 

 

 

 

<기 드 모파상>, 현대문학, 806쪽.
<모파상 단편선>, 문예출판사, 253쪽.

 

 

두 책 다 모파상의 소설 단편집이다. 현대문학에서 출간된 책은 8백 쪽이 넘어서 부담스러워 253쪽인 문예출판사의 것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많은 단편 중에서 좋은 것만 골라 실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인 것도 쪽수가 적은 책을 고른 이유다.

 

 

모파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서머싯 몸이 모파상을 사숙했다는 글을 읽어서다. 나도 모파상 단편집을 읽은 적이 있고 집에 책이 있긴 하다. 그런데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누런색으로 변해 버렸고 각기 다른 작품이 담겨 있을 테니까 살 만하다고 생각.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글쓰기와 독서 중에서 하나만 택하라면 난 고민하다가 독서를 택할 것 같다. 전체를 100퍼센트로 잡을 때 좋아하는 정도를 숫자로 말한다면 글쓰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49프로, 독서를 좋아하는 마음이 51프로, 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독서에 중독이라도 된 듯 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으니.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라는 책에 ‘산딸기’라는 단편 소설이 있는데 이런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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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농어를 잡아봤거나 가을에 이동하는 개똥지빠귀들, 그러니까 맑고 신선한 날 시골 마을 위로 떼 지어 날아가는 개똥지빠귀를 본 사람은 말이죠, 절대 도시 사람이 될 수가 없어요. 죽을 때까지 자유로운 생활을 원하죠.(176쪽, 산딸기)

 

-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에서.
...............

 

 

 

이 글에 공감한다. 무엇을 경험하면서 깊은 맛을 느껴 본 사람은 평생 그것을 잊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그리움을 끊어 버릴 수가 없다는 뜻의 글이다. 글쓰기도,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글쓰기로 또는 독서로 최고의 즐거움을 한껏 맛본 사람은 그것 없이 산다는 게 불가능하게 된다. 마치 커피의 깊은 맛을 잊을 수 없어 커피를 끊고 사는 게 불가능하게 되듯이.

 

 

결국 글쓰기의 재미를 아는 사람은 끝까지 글을 쓰게 되고, 독서광이었던 사람은 끝까지 책을 읽으며 사는 게 일반적이라고 본다.

 

 

 

관심을 가진 책들

 

 

 

 

 

 

 

 

 

 

 

 

 

 

 

 

 

 

 

 

 

 

 

 

 

 

 

 

 

 

 

 

서머싯 몸에 따르면 유명 인사들은 세상으로부터 그들 자신을 보호하거나 세상의 환심을 얻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다닐 필요가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대중 앞에 나설 일이 없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어떤 부분을 감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가면을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고 한다.

 

 

 

 

 

 

 

 

 

 

 

 

 

 

 

 

 

 

...............
그들은 자신의 기이한 점을 기이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결국 우리 작가들은 이런 평범한 사람들을 다루어야 한다. 왕, 독재자, 재계의 거물 등은 우리 관점에서 보자면 아주 장사가 안 되는 인물이다.(15쪽)

 

평범한 사람들은 서로 갈등하는 사항들이 다양하게 뒤섞여 있는 모순의 보따리이다. 보통 사람은 탕진 불가능한 무궁무진의 소재이다. 그는 작가에게 한없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나는 무인도에서 한 달 동안 단 한 명의 친구와 보내야 한다면 국무총리보다는 수의사를 선택하고 싶다.(15쪽)

 

- 서머싯 몸, <서밍 업>에서.
...............

 

 

 

내가 잡지사 기자, 자유기고가, 조선일보 리포터, 칼럼니스트, 블로거로 글을 써 온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딱 자기가 아는 만큼만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 이상의 글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조금 아는 사람이 글을 잘 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많이 알려면 통로는 두 가지다. 체험과 독서.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건 간접 경험으로서의 독서뿐이다.

 

 

우리는 독서하면서 생각하게 되고 독서하면서 간접 경험을 한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독서의 양이 사색의 양이고, 경험의 양이다. 독서한 만큼 딱 그만큼만 글을 쓴다는 것이다. 물론 사견임에 불과하지만. 

 

 

 

 

 

 

 


 

 

 

3. 자랑질 :
매주 발레를 했더니 키가 1센티미터 자랐다. 거짓말이 아니다.

 

 

원래 내 키는 163.1센티미터인데 지난해 12월에 건강 검진을 받을 때 키가 164.1센티미터였다. 2년 만에 1센티미터가 자랐다.

 

 

깜짝 놀랐다.

 

 

발레에 스트레칭 동작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여러분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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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1-12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이어요...?
그냥 편하게 읽다가 마지막 글에서 핵반전이에요!
저는 중학교 이후로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이게 최대치려니 하고 여태까지 살았거든요.
더구나 폐경 이후로 준다는 말도 들은 것 같아 슬프지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는 중인데. 정말 희망적이네요.ㅎ

저 현대문학 책은 두꺼운 게 좀 그렇긴 한데
사 보고 싶긴해요. 단편이잖아요.

우린 글쓰기 말고도 지구를 떠받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글 쓰기에만 전념할 수 없어요.
정말 글 써서 쌀 사 먹는 매문가가 되지 않으면
가족 중 누군가 돈을 벌고 그 사람한테 얹혀 살라는 말도 있잖아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뭐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닌 지금 잘하고 계신 거예요. 퐈이팅!!

페크(pek0501) 2019-01-12 17:53   좋아요 1 | URL
예, 희망을 가지십시오. 정말 키가 자랐다니까요. 저도 깜놀~~ 했어요. 그동안 살면서 키를 몇 번이나 잴 기회가 있었는데 늘 같은 키였거든요. 키는 잘 안 변하잖아요. 발레 배운 이후로 늘었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현대문학 것은 두껍지만 600쪽쯤 되는 것 하나 가지면 마음 든든할 것 같지 않나요?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이 그 쪽수쯤 되는데 보기만 해도 마음 든든합니다.
저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집 -356쪽을 구입할까 합니다. <별>을 읽고 아름다운 문장에 감탄한 적이 있어서요. 이 책 속에도 <별>이 있더군요.

남들이 보면 글이나 쓰며 산다고 팔자 좋다고 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실상 삶을 들여다보면 남이 할 거 다하고 남은 시간에 글을 쓸 뿐이죠. 독서도 마찬가지고요. 하루 종일 글이나 책으로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나름대로 다 바쁜 인생을 산다고 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꼬마요정 2019-01-12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가랑 필라테스 동작 꾸준히 했더니... 무려 0.6센티미터나 자랐더라구요. ㅎㅎ

딱 아는 만큼 쓴다는 말씀 정말 공감해요. 그래서 언제나 글 쓰는 게 어려워요. 그나마 전 글 쓰는 걸로 밥 먹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에요ㅠㅠ

페크님 글 재미있는데다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19-01-12 18:31   좋아요 1 | URL
오호!!! 그러셨군요. 앞으로 꾸준히 하시면 아마 0.6센티 더 커질 거예요.

저도 글쓰기가 어려운 게 제 바닥을 보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유식한 척하며 어려운 낱말을 써서 문장을 나열해도 글쓰기에 다 드러나기 마련인 걸 생각하면 두려워지죠. 그래서 뻔뻔해지기로 했어요. 안 그러면 글 한 줄도 못 쓰겠더라고요.

꼬마요정 님의 마지막 멘트는 저에게 선물 같은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9-01-12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편집들이 맘에 드네요 훅하고 들어와 버려서 지갑에서 또 돈이 훅하고 나가겠다는...키가 커진다니 오호~축하드립니다! 지성은 나날이 출중해지시고 키도 커가시면 대가로 모셔야 ^^*

페크(pek0501) 2019-01-12 21:31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습니다. 단편집을 검색하고서 사고 싶은 책이 막 생기는 겁니다. 책이 너무 잘생겼어요. 탐스러운 과일처럼 말이죠. ㅋㅋ

지성은 나날이 출중해지시고 키도 커지고... 님의 표현, 재밌습니다. 키가 더 커질까 봐 걱정입니다. 발레를 계속 할 예정인데 몸이 자꾸 늘어나면 어떡하죠?ㅋ


서니데이 2019-01-12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안에 귤나무 키우시나요. 종이박스 속의 귤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저도 아는 만큼 쓴다는 말, 진짜 그런 것 같아요. 때로는 그게 최대치인 것 같고요. 그만큼도 쓰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로는 근사한 단어가 많은 글도 좋지만, 단순한 말이 보여주는 진실함도 좋고요. 그런 것들을 잘 섞어서 쓰려면 역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페크님 발레를 통해 키가 크셨다니, 너무 부러워요. 다른 것보다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많이 춥지는 않지만, 미세먼지가 많을 것 같아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01-12 21:35   좋아요 1 | URL
귤나무로 보이는 저것은 작년 이맘 때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식물원 같은 곳에서 찍었죠. 예쁘죠?

단순함, 진실성, 아름다움. 이 세가지를 갖춘 문장을 저도 좋아합니다.
건강을 위해 발레를 시작했지 건강이 보장되면 발레 안 했을 거예요. 밖에 나가는 게 싫어서 말이죠. 다행인 것은 나가기 싫은 날도 막상 발레 시간이 되면 재밌다는 거예요. 땀이 나는 것도 뿌듯하고 그래요.

미세먼지 때문에 좀 갑갑한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즐거운 주말을 우리 보내도록 해요. 굿~ 밤~
고맙습니다.

2019-01-12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3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9-01-13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레를 하면 키가 큰다니!! 나이가 들어서 키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무척 희망 적인 이야기네요!

페크(pek0501) 2019-01-13 12:36   좋아요 1 | URL
예. 희망을 가져도 좋습니다. 발레 시간에, 발레 쌤이 지적을 많이 한답니다. 허리 쭉 펴세요, 목을 쭉 빼세요, 누구 어깨는 움츠려 있어요. 공중에서 머리를 누가 잡아당긴다고 생각하고 온몸을 쭉 위로 펴세요. 등등... 게다가 다리 째기를 하니까 아마
내 다리도 늘어났을 것 같아요.ㅋ
희망을 가지시고 스트레칭을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세요.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저는 티브이를 보면서 다리 째기 합니다. ㅋ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 안 죽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죠.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cyrus 2019-01-14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우 이야기를 보자마자 피곤함이 몰려오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ㅎㅎㅎ
며칠 간 글 안 쓰고 책만 읽으니까 기분이 좋던데요. 물론, 쓰고 싶은 글이 많아졌다는 게 함정입니다.. ^^;;

페크(pek0501) 2019-01-15 22:51   좋아요 0 | URL
강박 관념이 생기면 안 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무섭게 몰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도 지금부터 책 읽어야지, 하는 시간은 편안하고 좋습니다.
그 함정은 행복한 함정인 것 같습니다. 저라면 그 함정에 기꺼이 빠지겠습니다. 즐기면서 말이죠.
댓글, 고맙습니다.
 

 

 

 

 

 

 

 

예술가촌의 삼층 벽돌 건물의 꼭대기에 존시와 수는 그들의 아틀리에를 갖고 있다. 어느 날 존시는 심한 폐렴에 걸려 환자가 되고 만다. 창밖으로 보이는, 담쟁이덩굴에 붙어 있는 나뭇잎을 세고 있었던 그녀는 담쟁이 잎이 모두 다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존시는 수에게, 담쟁이 나뭇잎이 사흘 전에는 거의 백 장이나 되었는데 이제 남은 것은 다섯 장뿐이라고 하면서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지면 나도 가게 될 거야.”라며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채찍질하듯 매서운 빗발과 격렬하게 몰아치는 바람이 밤새도록 계속되었는데도 여전히 벽돌담 위에 담쟁이 잎새 하나가 또렷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사실 이 잎새는 일층에 살고 있는 화가인 버만 노인이 벽에 그린 그림이었다. 이 노인은 수로부터 존시가 삶을 포기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녀를 가여운 아가씨라 여기며, 어떠한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을 ‘마지막 잎새’를 벽에 그린 것이다. 이 그림 덕분에 존시는 “내가 얼마나 나쁜 애였나를 보여 주려고 무언가가 저 마지막 잎새를 저기에 남아 있게 한 것 같아.” 하고는 살기로 마음먹고 병을 이겨 낸다. 하지만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맞으며 밤새도록 벽에 잎새를 그리느라 힘들었던 노인은 급성 폐렴에 걸려 죽는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버만 노인의 아름다운 이웃 사랑에 주목해 읽을 수도 있고, 한 사람의 정성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 주목해 읽을 수도 있지만, 난 ‘마음의 신비로움’에 주목하여 읽었다.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좌우할 만큼 신비로운 힘을 가진 ‘마음의 기적’을 본 것 같다. 만약 노인의 그림이 없었다면 그래서 그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고 말았다면 존시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그녀는 자신의 마음가짐대로 죽었을 것이다. 마음의 힘은 이렇게 신비롭다. 의사도 존시가 살아날 가망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나서 이렇게 덧붙여 말했었다. “그 실낱같은 희망도 본인이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일 때만 기대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그렇듯이 장의사 쪽에 줄을 설 생각만 해선 어떤 약을 처방해도 소용없지.”라고.

 

 

소설에서가 아닌 현실에서도 의사들은 암에 걸린 환자의 보호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지입니다. 병을 이겨 내겠다는 의지가 병을 낫게 합니다.”라고.

 

 

생각해 보니 내가 마음의 영역에 신비로운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학창 시절이었다. 중학교 체육시간에 ‘철봉 오래 매달리기’라는 것을 하였다. 철봉에 턱걸이한 자세로 오랫동안 매달려야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철봉에 오래 매달려 있으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았다. 삼십 초 동안 매달려 있어야 만점을 받는 것이었는데 겨우 몇 초 동안 매달리고는 몸이 곧 땅으로 떨어지곤 하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것으로 시험을 보는 날엔 삼십 초 동안 매달려 있어서 만점을 받았다. 그 당시 내가 삼십 초 동안이나 철봉에 매달려 있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했던 결과다. 그야말로 ‘마음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마 철봉 밑에 사람을 해치려고 으르렁거리는 짐승들이 있다면 인간은 초인의 힘을 발휘해서 매달려 있으리라.

 

 

마음가짐에 따라 죽음과 삶을 오갔던 존시의 모습에서 우리 또한 마음가짐에 따라 천국에서 살 수도 있고, 지옥에서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한 생명의 얻고 잃음의 큰 문제도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할 때, 마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일이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위안이 되지 않을까.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재산에 따라 혹은 사회적 지위에 따라 좌우되기보다 마음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더 낫지 않는가.

 

 

“바다보다 더 장대한 것은 하늘, 하늘보다 더 장대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빅토르 위고가 한 말을 음미하며 이 글을 끝낸다.

 

 

 

 

 

 

 

 

.............................<후기>
1) 1문단과 2문단은 소설 ‘마지막 잎새’의 줄거리를 씀.


2) 3문단은 소설 ‘마지막 잎새’의 해석 또는 메시지를 씀.


3) 4문단은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의 이야기로 마음이 중요함을 씀.


4) 5문단은 필자가 ‘철봉 오래 매달리기’를 통해 마음의 기적을 경험한 것을 씀.


5) 6문단은 소설과 현실을 연결시켜서 무엇이든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임을 씀.


6) 7문단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는 뜻의 글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을 씀.

 

7) 8문단은 빅토르 위고의 명언을 넣어 ‘기적을 일으키는 요인은 마음에 있다.’라는 것을 또 한 번 강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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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9-01-07 0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봉의 기적~~~ 초인간적인 힘을 발휘하셨군요^^
잘 지내시지요. 그리운 페크님!

저는 요즘 마음먹기 수련이 잘 되지 않아 갈팡질팡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귀는 왜 이리도 얇을까요.
심지어.....제 버킷 리스트였고, 하겠다고 약속한 일을 못하겠다고 번복하였지요.
책을 읽으면 혜안이 생긴다고 하는데...언제쯤...

페크(pek0501) 2019-01-07 11:29   좋아요 0 | URL
저 또한 그리운 세실 님!
잘 지내셨나요? 님의 서재에 몇 번 들렀는데 새 글이 없어서 무지 바쁜가 보다 했어요. 매일 출근하는 일이 보통일입니까? 세실 님은 좀 휴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갈팔질팡~~ 저랑 똑같습니다. 다짐과 실천이 일치가 안 됩니다. 점점 게으름을 사랑하게 되고...
버킷 리스트를 천천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개월 잡으셨다면 6개월 잡으시고 4권 책 읽기로 하신 걸 2권 읽기로 하시며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제가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거든요. ㅋ
긍정적인 마인드로 굿 데이~~~~

서니데이 2019-01-07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기적‘은 매일 찾아올 수는 없겠지만, 마음으로는 매일 매일, 매순간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좀 어떠신가요. 빨리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1-08 21:5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덕분에 몸은 회복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적은 믿는 자에게만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적을 적극적으로? 믿기로 했습니다. ㅋㅋ

날씨는 추울지라도 마음은 따뜻한 겨울 지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1. 시간의 빠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하루만 지나면 2019년이다. 흔히 하는 말, 시간이 흐르는 물처럼 빠르다고 하거나 쏜 화살처럼 빠르다고 했던 말이 과장된 표현으로 여겼는데 이젠 그게 과장이 아님을 알겠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보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니까.

 

 

나 어릴 적 어머니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오면 나를 보고 감탄하며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얘가 이렇게 컸어?”라는 말이었다. 꼬마였던 내가 키가 커 져서 너무 놀랐다는 뜻의 그 말은 사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렇게 많은 시간들이 지나갔나 하는 감탄에 다름 아니다. 내가 어머니 친구들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 역시 친구의 아들이나 딸의 키가 훌쩍 커 진 것을 보고 놀라서 “얘가 이렇게 컸어?”라는 말을 하게 되어서 그건 조금도 과장하지 않은, 느껴진 그대로의 표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키 작은 애였는데 이렇게 많이 커서 놀랍다는 것은 며칠 전처럼 느껴질 뿐 그새 시간이 많이 흘렀음이 놀랍다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하면 ‘이 애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키가 커졌을 정도로 그동안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다는 말이냐?’ 하는 말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 놀라워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컸음에 놀라워한다. 

 

 

 

 

 

 

 

2. 생각이 있어 쓰는 게 아니라 써야 생각한다 :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나서 알게 된 게 있다. 무엇에 대해 생각하게 되니 그것에 대해 글을 쓰게 되더라, 라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무엇에 대해 글을 쓰게 되니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라는 것도 맞는 말이라는 것이다. 만약 우정에 대해 글을 쓴다면 글을 쓰기 전보다 글을 쓴 뒤에 우정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우정에 대해 글을 쓰려면 우정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 우정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즉 우정은 무엇을 말함인지, 어떤 경우가 우정 있는 관계가 되는지, 어떻게 해야 우정이 있는 친구가 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글쓰기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물이 글이 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강준만, <글쓰기가 뭐라고>라는 책에도 나와 있다.

 

 

...............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경험했겠지만, 어떤 생각을 갖고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글쓰기를 함으로써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뭘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 뭘 알게 된다. 이건 내가 매일 겪는 경험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37쪽)

- 강준만, <글쓰기가 뭐라고>에서.
...............

 

 

“뭘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 뭘 알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중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 왜 작문 시간이 있었는지, 왜 방학 숙제로 독후감을 써 오는 게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겠다.

 

 

내 경험을 말하면 내가 연애 칼럼을 쓰고 나서 연애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고, 리뷰를 쓰고 나서 리뷰를 쓴 책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3.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나오는 구절,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은 틀린 말인 것 같다. 시대가 변하면 새로운 세상이 되기 때문에 문학의 소재 또한 새로운 게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옛 시대에는 미세먼지를 소재로 시를 쓸 수 없었으나 지금은 쓸 수 있다. 시의 제목을 ‘미세먼지가 없는 세상’이라고 지을 수 있다. 옛 시대에 없었던 스마트폰을 소재로 소설을 쓸 수도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주인공을 그릴 수 있겠다. 그리고 장수 시대가 되었으니 노인의 지루한 삶도 소설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요즘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예전에 비해 적어진 현상을 소설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을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있다’로 바꿀 수 있다. 

 

 

 

 

 

 

 

 

 

 

 

 

 

 

 

 

 

 

 

 

4. 늙어서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 :
새해가 되면 친정어머니는 82세가 되신다. 당뇨병을 비롯해 몇 가지 병이 있긴 하지만 식이요법과 약으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따로 있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없어서 무료해 하신다는 점이다. 그림을 그려 보시라고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사 드려도 소용없고 책을 드려도 소용없다. 그림과 독서에 취미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년부터 많이 걷는 걸 힘들어 하셔서 쇼핑을 한다든지 문화센터에 나가 뭘 배운다든지 하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 결국 딸인 내가 말벗을 해 줘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그래서 친정에 자주 들러야 한다.

 

 

그러나 나 또한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매일같이 말벗을 해 드릴 수가 없다. 나에게도 달린 식구들이 있어서 주부로서 챙겨야 할 게 많은데다 내 개인적인 영역의 일도 있기 때문에 친정어머니에게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노릇이다. 친정어머니는 시간이 많아서 탈이고 자식인 나는 시간이 모자라서 탈이다. 친정어머니를 통해서 장수 시대의 서글픈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

 

 

훗날 우리 자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 내가 노인이 되어 삶이 지루하다고 하소연한다고 해도 자식들이 나에게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이것이다. ‘늙어서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런 점에서 볼 때 나에게 독서와 글쓰기 취미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싶다.  

 

 

 

 

 

 

 

 

 

     

5. 인상적으로 읽은 소설집 :
주로 에세이에 속하는 책들을 읽다가 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버리게 한 소설집이 두 권 있다.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
서머셋 몸, <서머셋 몸 작품집>

 

<사랑에 관하여>라는 소설집에는 아홉 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데 모두 흥미롭게 읽었다. 그중 ‘산딸기’에 이런 글이 있다.
 
...............
“(...) 보드카처럼 돈도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거든요. 전에 우리 시에 살던 한 상인이 죽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죽기 전에 꿀 한 접시를 달라고 하더니 자기 돈 전부와 복권을 꿀에 섞어 홀라당 먹어버렸어요. 아무에게도 주지 않으려고 말입니다. 또 한 번은 제가 역에서 가축들을 살피고 있는데, 한 중개업자가 증기기관차에 치여 한쪽 다리가 잘렸어요. 잘린 다리에서는 피가 무섭도록 철철 흘렀습니다. 그런데 응급실로 옮겨지던 그 사람이 계속해서 잘린 다리를 찾아달라면서 걱정을 하는 겁니다. 신고 있던 장화에 20루블을 넣어두었는데 그걸 잃어버리면 안 된다면서 말입니다.”(178쪽, 산딸기)

 

- 안톤 체호프, <사랑에 관하여>에서.
...............

 

 

술에 취한 사람이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을 하듯이 마찬가지로 돈에 취한 사람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것을 말하는 글이다. 자기 돈 전부와 복권을 꿀에 섞어 먹어 버린 사람과 잘린 자신의 다리보다 20루블의 돈이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들을 가엾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된 것은 세상이 돈을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어떤 점에서 보면 ‘돈’은 ‘물’과 같다. 돈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을 느끼는 건 아닌 것처럼, 물이 없으면 우리는 살 수 없지만 물이 많다고 해서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 설령 복권에 당첨되어 큰 액수의 돈을 갖게 된다고 해도 한때 행복을 느낄 수 있으나 언제까지나 행복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부자라서 늘 행복하다면 부자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화를 내는 갑질이 생겨 날 수 없으리라.

 

 

<서머셋 몸 작품집>이라는 소설집에는 여덟 개의 단편 소설이 담겨 있는데 모두 재미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나서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게 이 소설집의 큰 매력이다.

 

 

하느님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반전을 옮겨 본다.

 

...............
“나는 가끔 기이한 생각이 드는데, 도대체 어째서 인간들은 내가 궤도를 벗어난 성관계를 그렇게 중요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만약 좀더 주의하여 내가 만든 것을 이해해 준다면, 특히 이러한 인간적 약점에는 내가 언제나 동정을 기울여 왔다는 것쯤은 깨달을 만도 한데.”(218쪽, 최후의 심판)

 

- 서머셋 몸, <서머셋 몸 작품집>에서.
...............

 

 

소설을 읽어 나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이런 글을 만나게 되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글이 기막히게 빼어난 반전임에 동의하리라 믿는다. 

 

 

 

  
 

 

 

 

 

 

 

 

 

 

 

 

 

 

 

 

 

 


6. 읽고 나서 뿌듯했던 독서였다 :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1>과 <위대한 유산 2>는 합해서 9백 쪽 가량이 되지만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어 분량이 많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가 계속하여 전개된다. 특히 인간의 이면이 밝혀지는 대목은 압권이다.

 

 

9백 쪽 가량의 책을 읽었다는 것에 뿌듯했기에 내년에도 두꺼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하나 골랐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기나긴 이별>이란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러 번 읽은 책이라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존경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챈들러는 1960년대 나의 영웅이었다"라고 하루키가 공개적으로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7. 성공과 발전에 대하여 경계가 필요하다 :
예전에 비해 지금이 편리한 세상이 된 건 사실이지만 단점도 있다. 어릴 때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밖에서 친구들과 뛰놀았던 적이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뛰놀 시간이 없다. 곳곳에 놀이터가 있지만 텅 비어 있기 일쑤다. 놀이터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더 친숙한 아이들이 많고 그것에 중독된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뛰노는 시간은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고 몸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시간이고 재미를 느끼며 마음껏 웃을 수 있어 정신 건강에 좋은 시간이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유익한 시간이다. 그 유익함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요즘의 아이들이다.

 

 

...............
발전에 의해 완성되는 모든 것은 발전에 의해 망한다.(90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최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심해 뿌옇게 낀 안개처럼 보이던 날들이 있었다. 평상시 눈앞에 보였던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는 뉴스를 보고 나니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유입될까 봐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창문을 열 수 없으니 청소도 할 수 없었다. 맘놓고 외출을 할 수도 없었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만 심각한 게 아니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도 심각하다. 공장이 많아지고 자동차가 많아지는 것에 ‘발전’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할 때, 발전하여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한다고 해도 그 발전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생겨 공기가 나빠져서 우리 몸 건강에 나쁘다면 무슨 소용인가 싶다. 그 발전은 누구를 위한 발전인 것인지 의문이 든다. 현재 우리에겐 지금보다 발전된 세상을 만드는 일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더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환경 오염의 문제가 절박하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다음 구절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
발전에 의해 완성되는 모든 것은 발전에 의해 망한다.(90쪽)

 

- 블레즈 파스칼, <팡세>에서.  
...............

 

 

이 글을 쓴 파스칼은 마치 지금의 우리 현실을 예견한 듯 보인다. 

 

 

한쪽에서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난방비조차 없어서 온기 없는 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국민 소득이 더 높은 나라가 되는 것도 좋지만 부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서머싯 몸은 성공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뜻을 담고 있는 다음의 글을 남겼다.

 

 

...............
성공은 종종 그 안에 파괴의 씨앗을 갖고 있다.(231쪽)

 

 

성공을 경계하는 작가는 현명한 사람이다. 그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남들이 해주는 말들, 성공이 강요하는 책임들, 성공에 뒤따르는 귀찮은 행동들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한다.(233쪽)

 

- 서머싯 몸, <서밍 업>에서.
...............

 

 

 

 

 

 

 

 

 

 

 

 

 

 

 

 

 

 

 

 

 

 

 

 

 

8. 낯설게 쓰기가 어렵다 :
신선한 글을 쓰려면 낯설게 써라, 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어떤 사물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쓰라는 뜻이라는 걸 어느 책에선가 본 것 같다. 글 쓸 적마다 나는 이 신선함에 지고 만다. 도대체 신선한 글은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글을 처음 쓸 땐 새로운 생각이라고 쓰기 시작하는데 글을 끝내고 나서 읽어 보면 진부한 표현, 진부한 내용이 되고 만다. 늘 신선함과의 싸움이 '글쓰기'인 것 같다.

 

 

 

 

 

 

 

9. 인내심과 꾸준함을 갖고 살겠다 :
인생 전체를 오전과 오후로 나눈다면 나는 내 인생의 오전을 다 살았고 현재 인생의 오후를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여태껏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두 가지를 말하라면 다음의 두 가지를 말하겠다. 하나는 인내심을 가질 것, 또 하나는 꾸준한 노력을 할 것.

 

 

내가 재밌게 들은 말이 있다. ‘결혼은 판단 부족, 이혼은 인내심 부족, 재혼은 기억력 부족.’ 이렇게 멋진 압축이라니!

 

 

인내심은 결혼 생활처럼 긴 시간에만 필요한 게 아님을 깨달은 적이 있다. 바쁘게 아침 식사 준비로 계란 프라이를 할 때가 있는데 급한 나머지 계란이 익기 전에 뒤집어서 모양이 흐트러지게 했을 때 나는 생각했다. 간단한 계란 프라이 하나를 만들 때에도 필요한 건 인내심이라는 것을.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나로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해 내가 키울 수 있는 재능은 꾸준함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2019년에는 무엇보다도 인내심과 꾸준함을 발휘하는 것에 충실해지고 싶다.

 

 

 

 

 

 

 

 

 

 

 

10. 이 해에 하는 마지막 인사 :
2018년은 제게 나쁘지 않은 해였습니다.
2019년은 제게 어떤 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만 성실히 살려고 노력하겠고,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겠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려고 노력해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새해가 되길 희망하겠습니다.
자신의 과거와 비교할 뿐, 남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제 서재에


새해에도 올해처럼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방문자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페크(pek0501)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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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0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1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12-31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8년이 매일 빠른 속도로 지나가더니, 이제 마지막날이 되었어요.
실감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이 지나면 2018년은 작년이 되네요.
그 생각을 하면 아직 남은 시간이 있어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올해도 좋은 글들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댓글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내년에도 좋은 이야기 많이 읽으러 오겠습니다.
페크님, 따뜻한 연말,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페크(pek0501) 2018-12-31 12:08   좋아요 1 | URL
예.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저도 따뜻한 댓글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저도요~~~

복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2-31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한 해동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18-12-31 12:09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도 한 해 동안 좋은 글 읽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복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cyrus 2018-12-31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뭘 알고 글을 썼는데, 계속 쓰다 보니 다른 주제의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글을 쓰다가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는 경우인거죠. 올해 마지막 날 잘 보내시고요,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꾸준히 글을 써주세요. ^^

페크(pek0501) 2018-12-31 12:12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글을 쓰다가 처음 생각했던 주제와 달라지기도 하고 결론을 다르게 맺기도 해서 글을 써 봐야 안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글을 써 봐야 생각이 잘 정리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글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제가 모르던 책 소개를 많이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좋은 이웃으로 지내길 바랍니다.
복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18-12-31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이 갈수록 어머니 모시기가 쉽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뭐 저의 어머니도 아직은 건강하게 잘 지내는 편이긴 합니다만
잘 지내다가도 일순간 변하셔서 남의 속을 긁는데 환장하겠더군요.
그것도 유독 저한테만...흐흑~
오늘 레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읽었는데
아들은 곱셈이고 딸은 나눗셈이란 말을 읽고 어찌나 놀랍던지.
아니 미국이란 나라도 그러나 싶더군요.
그런데 이 책 읽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완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나이들어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한표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언니는 알차게 잘 사시는 것 같아요.
올해도 무사하게 잘 사신 것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고
복되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9-01-02 13:14   좋아요 2 | URL
어머니 모시고 사는 건 대단한 겁니다. 친정 부모든 시부모든 쉽지 않아요.
스텔라 님이 큰 효도하고 있는 거예요. 복받으실 겁니다.

다행히도 친정어머니가 따로 살기를 원하셔서 따로 살고 있지만 함께 살게 되면 우리집이 이사를 해야 돼요. 어머니께 드릴 방이 없어요. 그리고 함께 살면 식구들이 불편해 하겠죠. 어머니는 일찍 주무시고 소리가 나면 못 주무시는데 우리 애들은 주말이면 늦게까지 안 자고 티브이 보고 야식을 해 먹고 하는데... 게다가 어머니는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을 드시니까 우리 식구가 아침잠을 잘 수가 없을 거예요.

딸이 나눗셈이군요. 우리 어머니는 딸이 최고라고 한답니다. 내가 아들이었다면 지금처럼 할 수 없을 거래요.

저, 알차게 살지 못합니다. 그렇게 보였나 보네요. 순 엉터리로 살고 있어요. ㅋ

스텔라 님, 올해도 꾸준히 글이 올라오는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늘 고맙게 여깁니다. 올해도 서로 잘 지내자고요. 고맙습니다. 굿 데이...


서니데이 2018-12-31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도 좋은 글과 인사 감사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2019년이 시작됩니다.
새해에는 페크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19-01-02 13:16   좋아요 1 | URL
새해 인사 저도 드립니다.
저도 매일 새 글이 있는 서재를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서니데이 님의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일 술술 풀리시고 웃음이 넘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9-01-01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페크(pek0501) 2019-01-02 13:17   좋아요 0 | URL
오, 카스피 님, 오랜만이십니다. 잘 지내시죠?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예전처럼 글 많이 써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lueyonder 2019-01-01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과 책 소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19-01-02 13: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방문해 주신다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겠습니다.
님께도 책과 더불어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