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 예찬 - 고요함의 멋과 싱거움의 맛, '담백한' 중국 문화와 사상의 매혹 산책자 에쎄 시리즈 5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최애리 옮김 / 산책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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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함'의 미를, 추상의 공간에서 놀게 하지 않되, 그 야심이 매혹적으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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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1-09-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본 글쓰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무미 예찬 - 고요함의 멋과 싱거움의 맛, '담백한' 중국 문화와 사상의 매혹 산책자 에쎄 시리즈 5
프랑수아 줄리앙 지음, 최애리 옮김 / 산책자 / 2010년 1월
절판


"서로 다른 맛들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중심'(또는 도)의 싱거움이야말로 "가장 음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음미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쓰기 시작했다. -10쪽

(...)중국 문화에서는, 무미가 하나의 가치로 인정된다. 그것도, 가운데요 바탕을 이루는 가치로 말이다. 이러한 발상은 이미 고대 사상에서부터 중요한 것으로, 현인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에서건 도를 논하는 일에서(12)건 마찬가지였다. 그리하여 그것은 중국인들의 미학적 전통을 풍부하게 만들어왔으니, 중국에서 발전한 예술들은 그러한 직관의 소산인 동시에 그 근본적 맛없음을 한층 더 감지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 예술의 사명은 바로 그 무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음률과 시가와 회화를 통해, 무미는 체험이 된다. -11쪽

스승은 자신을 지혜나 학식을 가진 자로 묘사하지 않으며, 이미 성취한 것들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겸손에서만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러한 갱신과 지속의 반복 속에 있는 긴장이기 때문이다 - 이 부단한 향상심은 그 안에서 자신의 목표(그의 '행복)를 발견하며, 삶을 젊음 가운데, 정진 가운데 유지한다.-18쪽

맛은 대립시키고 분리시키지만, 맛없음은 현실의 다양한 양상들을 연결시키고 서로 열어주며 소통하게 해준다. 그것은 다양한 양상들의 공통점을, 그리고 그 근본적인 성격을 보여준다.-45쪽

덧없는 인상,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영속성, 순수성, 정신적 차원, 그리고 '황량한 잿빛 분위기'-이 모든 것이 예술 작품 가운데 자리 잡기 시작하는 담백함이라는 기호의 보완적 면모들이다. -59쪽

담의 '아득함'은 모종의 내적 여정을 통해서만 도달 가능하며, 동시에 담은 그 여정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담의 기호는 기호의 '본연의' 소명, 즉 재현을 수행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탈재현의 기능을 한다. 그 '너머'는 상징적이지 않다. -129쪽

담담함은 일종의 선동이 된다. -1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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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부활하는 큰 나라 앎과삶 시리즈 3
김영수 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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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힘이 딸린 것인지, 급하게 쓴 것인지 편집부에서 고생 많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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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1-09-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앎의 정리라는 유익한 컨셉은 좋지만, 중국 편은 좀 아쉬운 대목이 많네요..
 
불온한 인문학 - 인문학과 싸우는 인문학
최진석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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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온한'과 '인문학'을 일종의 언어 게임에 가둔 실망스러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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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1-09-2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읽었는데, 본문은 서문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에는 못 미쳤어요. 좀 아쉽다는.

얼그레이효과 2011-09-21 16:51   좋아요 0 | URL
네. 한길사에서 나온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와 비교해서 읽고 있는데, 이 책이 무엇을 말하는가, 그 주장은 알겠지만 뭔가 표피만 건드린다는 느낌만 받았네요.. 한길사에서 나온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는 뭔가 심심하고 착하게 쓸려고만 하는 느낌을 받았네요..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 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문학과 예술 에드워드 사이드 선집 6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장호연 옮김 / 마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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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에서 말년의 작품은 파국이다"라는 아도르노의 사유를 찾으려는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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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효과 2011-09-20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드워드 사이드 잘 생겼다. 우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