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 - 2,000가지가 넘는 신비하고 놀라운 사실들
스티브 마틴 외 지음, 이요안나 외 옮김 / 21세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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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다보면 무엇이든지  그 안에서 무진장 많은 숫자를 보게 된다. 나만 해도 내 나이, 주민등록 번호, 몸무게, 생일에 가족수, 전화번호 등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관찰하는 무엇이든 숫자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된다. 세상은 어떤 숫자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게 '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아닐까 싶다.

  

 레이디 가가가 2010년 22kg의 소고기로 드레스를 만들었다거나 프레드릭 2세는 나이가 들어 군복을 제외하곤 단 1벌의 옷밖에 입지않았다는 등의 숫자로 이루어진 짧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이야기가  신비한 보물이나 괴상한 식사, 신기한 숫자등의 61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주변에 있는 숫자들을 다시 따져보게 한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늘 관심있게 바라보는  '커다란 뱀' 을 보면 방울뱀 꼬리끝에 있는 방울은 1초에 60번 흔들린다거나 비단뱀은 한번에 80개의 알을 낳는다거나 하는 이야기에서는 다른 뱀들의 사진이나 기록을 찾아보게도 되고,  '기적같은 생존 이야기들' 에서   칠레 보육원에서 사라진 11살 엑셀 리바스를 3년뒤에 들개들과 함께 사는 동굴에서 찾을 수 있었다는 등의 믿거나 말거나 같은 이야기를 보면서는 서로가 아는 더 신기하거나 웃긴 이야기들을  펼쳐보기도 하면서,   이렇게 매 장마다  숫자를 가진 뭔가 신기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로   바뀌며 진행되기에   어디를 펴보더라도 아이들 눈이 반짝이게 된다.

 

이렇게 2000가지가 넘는다는 신비하고 놀라운 사실들 이야기가   숫자를  복잡하다고  느낄수 있는 아이들에게   숫자에 대한 흥미뿐 아니라  숫자를 가지고 있는  동물,식물, 그리고 물건등 세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또 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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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밴드 2 : 버려진 아이들 (하) 브라더밴드 2
존 플래너건 지음, 김경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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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부터 반지의 제왕, 타라덩컨, 레인저스등의 이야기에 흥분한 아이들이  그 다음에 일어났음 하는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갈 때는 "약간 오버"가 아닐까 싶어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이들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브라더밴드를 같이 보면서 그 맘 이해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각 캐릭터가 맘에 들어 기억에 남는다는...' 존 플래너건의  '레인저스' 뒤를 잇는다는 말답게 중세 유럽의 스캔디아라는 왕국과 보물,  뺏으려는 자와 찾으려는 자 , 그리고 바다를 중심으로 남들보다 모자랐기에 선택받지 못했고 자신들 역시 다른 이들에게 쉽게 인정받을거라 생각하지 않는 8소년의 조합이 그 다음이 기대되는 이야기가 되어준다.


친구와 팔 하나를 동시에  잃으며  옛 전사로서의 영광과 명예까지 잊은   쏜과 늘 현명한 어머니 카리나로부터 하나 하나 배우며 성장해가는  "할" 은 늘상 실수를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고난이나 절망에 아파하지만 않고  어떻게 해결하지 생각할 힘을 '불끈' 내는 용기를 보이기에 그 다음 생기는 일은 또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기대를 생기게 한다. 나에게도 잊었던 옛 이야기 "보물섬"과 "십오소년 표류기"도  떠올리게 되기에 그 다음이 안 궁금할 수가 없게 된다.

 

아랄루엔인과 스캔디아 인의 아이로 태어나 아이들에게 놀림만 당하던 할은 그 해 열여섯살이 된 소년들이라면 다 거치게 된다는   브라더밴드(소년들을 소규모의 팀으로 묶어 함께 배우고 익히게 하는 훈련 시스템)에 참여하게 된다.  석달간의 훈련,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늘 앙숙이던 터스구드와의 당연한 대결은 어떻게 될지뿐 아니라 남들이 데려가지 않는 아이들만 남게 되어 할 수 없이 한 팀이 된, 할이 있는 헤론팀의 성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게 된다.

 

특별한 마법이나 뛰어난 별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고 오히려 약간 모자란 부분이 하나씩 있기에  다른 팀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뭉치게 되면서 보이는 팀웍이, 뛰어난 능력보다 나은 이유를 보여주게된다. 1편에서  그들이 자신의 실수나 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불리할 줄 알면서도 팀을 위해, 친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는다면  2편에서는 중요한 것을 위해  포기하는 것도 알게되는  아이들로의  성장, 그리고  타의 반 자의 반으로 고향을 떠나 기약없는 향해가 시작될꺼라는  고난의 시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팀과 같은 이름을 가진 헤론이란 멋진 배와 서로를 챙겨주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이들 부족의 가장 소중한 유뮬 '앤더멀'을 약탈하기 위해 나타난 레이븐호의 선장   자바크와  분명 부딪혀야 할 그들의 운명은 아이들에게 레인저스를 잇는 또 다른 멋진 책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고  벌써 나왔다는 그 다음   침략자들, 사냥꾼들, 소코로의 노예들, 스콜피온 산맥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기다려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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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사라졌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0
박현숙 지음, 김현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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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둘째 아이 일학년때 같은 반이였던 엄마를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적이 있습니다. 반갑다며 이번에는 몇 반이 됐냐는 말에  무심히 "5반이요" 라  했는데,  자신의 아이가 1학년때처럼 5반이 다시 됐는데   우리 아이와 같은 반이라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는 겁니다. 그래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는 다른 반이 맞더라구요. 오빠와 헷갈렸다는 멋적은 웃음으로  그 자리를 지나쳤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두고 두고 쓴 웃음이 나게 됩니다.


저자 '박 현숙'님은 나와 비슷하게  아이 학년을 헷갈린 이웃집 아저씨와   어머니의 연세가 종종  헷갈린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가족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 보자는 말을 하는데요.  '할머니가 사라졌다. 아주 감쪽같이'로 무시무시하게   시작된  이야기는  무심한줄도 모르고 지내던 우리들에게 가족을 돌아보게 합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할머니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출일지 혹은 사고는 아닐지, 사라진 할머니를 찾아  반재네 가족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살림을 해 오시던  할머니이기에 매일 얼굴을 맞대고 살았지만, 막상  그들 가족이 누군가에게  할머니에 대해 말하려하니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읽다보면  점점   반재 할머니의 아들,  즉 반재 아버지의 심정이 되고 맙니다. 바쁜 생활이란 변명과  늘 그 자리에 계실 것만 같은 어머니이기에 건성으로 보고 지나쳤던 반재 아빠는   어머니가 사라지셨다는 생각이 들자 슬픔만 남게 됩니다. 요즘 헤어 스타일은 어땠는지, 옷은 뭐였는지 뿐 아니라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건 한 이십년쯤 전, 예전 어머니 모습이라는 겁니다.

 

나도 누가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싶어 가만히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 얼굴을 그려보게 됩니다. 내가 그려간 얼굴이 얼마전 보았던 부모님 얼굴이 맞는지, 오늘 아이가 입고 나갔던 옷은 맞는지 갑자기 자신이 없어집니다. 특히 부모님이라면, 아슬아슬하게 얼굴의 특징은 기억하더라도  요즘 헤어 스타일, 요즘 챙겨 입으시는 옷에 신발까지 정확히 그려내라 하면  더 어려운 일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가족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이란 기발하고 깜찍한 이야기가,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은  우리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잔소리하며 가까이에 있었는데  정작 우리의 시선은 바쁘다는 이유로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우리 집에 진짜 필요한 건  '우리' 라는 걸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시간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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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제2회 스토리킹 수상작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1
천효정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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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이란 문구에 눈이 확 꽂히게 되는데요.  건방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왜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선택하게 됐는지를 알게 됩니다.  어린이 심사위원들의 내 맘과 똑같은 강력 추천 이유나  등장인물의 소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합니다.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 건이는  자신이 찾아가던 '비밀의 집'에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들리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뭔가를 중얼거리며   바위를 깨는 엄청난 힘을 가진 할아버지와 만나게  됩니다. 놀람도 잠시,  "...주먹은 무쇠처럼.." 등등의 소리가   제자가 아니라면 들어서는 안 되는  오방 구결이라며  자신에게는 지켜야 할 맹세가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요. 그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게 된 건이는 울며 겨자먹기로  오방도사의 제자가 되기로 합니다. 그 날부터  수련 제자가 사부님을 모시는 동안 한다고 알려져있는  자질구레한 일들이 건방이의 일이 되면서 당연히 오방도사와 건방이는 투닥투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얼떨결에 제자가 된지라  기죽어 살것같지만 오방도사의 호통에도 따박따박 할 말 다하는 건이는,  무술은 뛰어나지만  어딘가 빈 구석도 있는  오방도사와의 대화에서 우리에게 웃음을 주게 됩니다. 그러는 중에, 정식 제자가 되어  하늘 건(乾)에 방위 방(方)자를 쓴   '건방' 이라는 이름도  받게 되구요. 뜻은 좋지만 부르다 보면  왠지 웃음이 나는 건방이의 오방 권법은  '수검술',수석술'이라는 신기하고도 특별한 권법이 나타나면서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머니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자신이 배운 무술로 안심할 수 있는 동네 만들기라는 의도하지 않은  알바를 하기도 하고, 도꼬마리라는 도둑과 대결도 하면서 건방이에게  다음이 기대되는 초아라는 검술에 능한 여자친구도 생기게  됩니다.

  

건방이의 수련기 이야기는 성룡이 보여주던 무협 영화처럼 코믹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남자 아이들이 아무래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검을 잘 쓰는 똑부러지는 초아의 등장은  여자아이들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엇보다도 사람에게 중요한 건 강한 실력이 아니라  그 센 실력을 지탱해 줄 수 있는   '건강한 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걸, 언제 어디서나 밝고 씩씩한 건방이를 보며 알게 됩니다.   못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검은 수염 아저씨와 오 지만이 어떤 일을 벌일지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실력을 더 올릴 수 있는  뭔가를 깨달은 건방이가 틀림없이  그들과의 대결에서 새로운  권법을 보여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다음 편을 벌써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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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1 -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1
R. L. 스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소윤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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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지금도 제일 무서워하는 이야기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어떤 엄마가 자기 아이를 향해,  "아직도 내가 엄마로 보이니?"했다는 짧은 이야기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아직도 정색하며 이 문장으로  아이들을 놀리곤 하는데, 이렇게 산 넘고 물 건너가다 만나게 되는 구미호나 처녀귀신  혹은  밤이면 찾아온다는 드랴큘라보다 더 무서운 건 내 생활 주변에 늘 친숙하게 있다가 갑자기 낯설다라는 느낌을 주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다. 

 

1992년부터 시작됐다는 구스범스의  테마는  공포와 유머,초자연적 현상이라고 하는데 100권 넘게 출간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알 수가 있다. 1권은  제목부터 무시무시하게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란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크리스와 린디라는 이쁜 쌍둥이 자매에게 목각 인형이 생기면서 주변에 일어난 이상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주운 목각인형에게 슬래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복화술 연습을 하는  린디가 주변의 관심을 받게 되자 쌍둥이 동생인 크리스 역시 처음엔 별로라 생각했던 목각인형이 슬슬 탐이나기 시작한다. 그런 크리스를 위해, 아빠가 회사 앞 작은 가게에서 헐값에 팔고 있는 목각 인형을 사오게 되고 린디처럼 크리스 역시 인형에게 우디란 이름을 주고 복화술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린디에 대한 경쟁심으로 열심히  연습하던 크리스는 문득 문득 우디의 눈빛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면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공포 영화에서처럼 갑자기 눈을 뜬 인형, 그리고 "노예들아! 더는 봐주지 않겠어!"라고 말을 건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게 된다. 평소 품에 안고 가지고 놀던 인형이기에 더 무섭지 않을까 싶지만 늘상 투닥투닥 '나만의 것' 이라거나 '내가 너보다 나아' 라고 매일 매순간을 싸우던 린디. 크리스 자매가 어른들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 아주 용감한 행동을 하게 된다. 나라면 진짜 이럴수 있을까 란 정도로 말이다.


누구도 자신을 없앨수 없다는 우디의 말은 과연 진실일지, 아님 다른 누가 나서서 이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건지, 비까지 쏟아지는 밤에 무서운 일이 벌어지게 된다. 


"내 친구는 갔어? 너한테 영원히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193


어린이를 위한 호러라는 말답게 잔인하거나 끔찍한것보다는 가끔 꾸는 꿈속에서의 무서운 악몽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점은 악몽에서는 쫓기기만 하다 무서워 잠이 깨게되지만 구스범스에서는 끝까지   자매가 뜻을 합하고 행동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옷장안이나 침대밑, 그리고 깜깜한 게 무서운 아이들에게 린디와 크리스 자매의 이야기가 용기를 UP시키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다음 편 '가면의 복수'에서는 얌전해보이는 칼리가  무슨 가면을 쓰고  무슨 일을 하게 될지, 혹은 당하게 될지 역시 기대해보게 된다. 이렇게 계속 무서운 걸 즐기며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나랑 깜깜한 밤에도 무서운 이야기하자고 하는 건 아닌지...슬슬 걱정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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