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모두를 위한 서양음악사 1>  

이렇게 무엇에 대해 정리해 놓은 책을 만날 때마다 괜히 반갑습니다. 여기 저기서 얻어들은 단편적 지식이 뒤죽박죽 되어있는 머리 속을 일렬로 나란히 줄 세워둘 수 있을 것 같아서죠.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의 역사를 알아보고 나면 세상에 알아야 할 많은 것들 가운데에서 한 부분이나마 정리가 되었단 생각에 뿌듯해지겠죠? 

 

 

 

<명화의 재탄생> 

명화가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재탄생되는 면을 짚어 재미있게 쓰여진 책이네요. 옛 그림들이 현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와 감성으로 다가가는지를 흥미롭게 알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미술관 밖으로 나온 미술의 세계! 

생활 속에서 미술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무라이스 잼잼> 

일상의 음식을 주제로 한 만화책이에요. 

일본 요리 만화책 몇 권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렇게 우리 요리 만화를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음식에 대한 정서를 공유함과 더불어 레시피도 슬쩍 습득할 수 있는 친근한 요리 만화가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저자가 유학생활을 하며 벼룩시장에서 모은 물건을 소개하며 예술의 이해를 돕는 교양서라고 합니다. 

책 소개를 보니 고풍스런 물건의 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누구에게나 아끼는 물건에 대한 추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오래 전의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정들었던 그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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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즐거운상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현대 미국 미술의 아버지로 불린다는 로버트 헨리가 쓴 예술적 논평이 담긴 입문서이다. 여기서의 예술은 주로 미술을 의미하며, 화가이자 미술학도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 대한 애정과 통찰이 넘쳐나는 친절한 조언이 담겨 있다. 책을 펴내기 위해 특별히 작성된 것이 아니고, 미술학교에서 강의한 것을 필기한 제자들의 노트,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 미술잡지에 실은 기고문 등을 종합하여 펴낸 저작이다. 편지글마저 후세의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은 로버트 헨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항상 예술에 대한 고민과 감수성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처럼 예술가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그림을 어떻게 감상하고 그려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예술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을 담은 글은 일반인들의 그림과 예술 이해에도 큰 무리 없이 적용될 만하다. 예술의 의미와 그림을 보고 비평하는 법을 가르치는 내용은 일반인들의 예술적 감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일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미술관과 전시회를 향하여 다리품을 팔며 찾아가는 관람객들이 그 시간을 좀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마음의 그릇과 영감을 키우는 역할을 이 책이 해준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작업을 하든 누구나 다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로버트 헨리의 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이 어느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준다. 삶 속에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예술과 분리되지 않은 인생의 충만함을 의미한다고 생각되어 책을 읽다가 문득 기뻐졌다.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 나의 영역에서 예술의 손 끝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것, 농부이든 광부이든 서비스업 종사자이든 삶 속에서 예술적 감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은 말의 최면도 아니고 달콤한 말로 노곤한 인생을 위로하려 드는 단물같은 말도 아닐 터이다. 평범한 일상사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흥미를 느끼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가 곧 예술가이고 그 삶이 예술적 삶이 되는 것이다. 무미건조하고 반복적 삶이 불만이라면 각자의 예술성을 극대화하여 살아보려는 노력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감각의 조정과 지식의 습득을 통한 창조성 발휘가 필요하며, 그런 삶은 개인의 행복감을 증가시켜 줄 것이다.

책 속에서 학생들에게 감수성을 개발할 것을 권고하며 팔레트의 색조 구성법까지 찬찬히 설명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때로부터 한세기 가까이나 지난 지금에서도 제자들이 좋은 예술가가 되기를 바라는 속 깊은 스승의 애정이 느껴진다. 예술을 가르치는 교수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을 함부로 대해 문제가 된 우리나라 모 교수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닮은 꼴들의 겉무늬만 스승인 사람들이 우리 예술계에는 넘쳐난다는데, 적어도 로버트 헨리로부터 사사받은 그의 제자들은 행운아임에 틀림 없다. 한편으로는 어디에선가 묵묵히 예술에 대한 열정을 진심을 담아 가르치는 이 땅의 로버트 헨리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는다.

책을 덮으면서 예술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가리지 않고 자신 속의 예술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곧 스스로의 행복과도 닿아 있다는 예술의 힘을 생각해보며, 모처럼 주어진 삶을 내버려두기보단 활용해야 하기에 당장,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정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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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똑똑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미술은 똑똑하다 -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카툰 클래식 13
댄 스터지스.리차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미술이 무엇인지를 독특한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처음엔 만화라는 선입견 때문에 매우 쉬운 수준의 책이 아닌가 했었지만, 실제로 이 책의 그림은 만화라기보다 한두 컷의 심오한 그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현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넓은 범위의 미술사와 미술가를 폭넓게 아우른다. 생각보다는 무게가 있고 내용이 쉽지만은 않아 첫인상보다는 고전하며 읽었다. 물론 미술의 초보자이기 때문일 것이며, 미술 전공자라면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미술이란 무엇일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의 하나만을 가리키는 말도 아니고, 액자 속의 정형화된 그림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내 주변의 모든 사물이 미술이 될 수 있을까? 혹은 아름답다고 느껴야만 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가? 책은 이러한 미술의 본질에 관한 질문부터 시작한다. 무심히 사용해왔던 '미술'이란 낱말의 정의를 찾아 헤메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고대 그리스부터의 미술을 차근차근 섭렵해보는 길을 걷게 된다. 

미술에 재능은 없지만 보는 걸 좋아해서인지 어느 정도 되는 분량의 미술책을 읽었었다. 그런데도 이 책이 좀 어렵게 느껴졌던 건 지금까지 봐왔던 책이 한 작가나 한 시대나 한 유파라는 좁은 주제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술사를 다룬 책이라 할지라도 화가의 그림 위주로 소개된 책을 읽어온 까닭도 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같은 설명이라도 좀 더 상징적이고 명쾌하다. 상징적이라고 느낀 것은 하나의 그림이 풍기는 인상이 그만큼 강렬하게 와닿기 때문이며, 중요한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 굵게 표시해주고 있는 친절함으로부터는 명쾌한 설명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 권의 책에 폭넓은 미술사를 다루다보니 각 사조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은 감수하고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인상파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책에서 인상파에 대한 설명을 찾아 읽다가는 어쩌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카데미 스타일과 다른 마무리와 대락적이고 즉각적인 붓칠 방식'이라는 특징과 인상파들은 실제로 우리가 어떻게 보는지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 그리고 두 컷의 이해를 돕는 만화가 있다. 미술의 좁은 범위를 깊게 파헤치는 책이 아니고, 전체적 사조를 훑어내려 전반적인 미술사를 포괄하는 넓은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므로 그 목적에만 충실하여 읽는다면 목적한 바는 충분히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문장의 딱딱함이다. 미술이란 학문을 다루다보니 읽기 편하고 부드럽게 다듬는 번역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나 그래도 읽을 때 문장이 착착 와 감기는 맛이 없는, 그런 느낌이 있다. 어쩌면 그림이 곁들여진 책이라는 데에서 연유하여 지레짐작 풀어진 마음이 의외의 복병을 만나 깜짝 놀란 것인지도 모르지만.

미술의 개념과 방대한 미술사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책의 제목은 '미술은 똑똑하다'이지만, 미술의 본질과 시대별 주요 개념 및 미술가에 대한 총체적 설명이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을 미술에 대해 똑똑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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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그림, 문학에 취하다> 

그림의 바탕이 된 문학작품을 설명해주며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책이라고 한다. 

선조들의 은근한 멋이 실린 그림은 바라만 봐도 좋지만, 그림의 뜻을 알고 나면 감상력은 배가될 것이다.  

마냥 좋다, 아름답다가 아니라, 뭔가 알고 그림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이 책에 표를 던진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이 좋다. 붓의 터치감이 따뜻하고, 색깔도 온화하며, 그림의 대상이 된 인물과 풍경도 매력적이다.  

이 책은 인상파 그림에 얽힌 에피소드와 화가에 대해 설명해준다. 물론 컬러판 그림과 함께다. 평소 동경했던 인상파 그림과 지식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는 기회다. 

 

 

<주말엔 나도 예술가> 

재미있는 제목.  
내용은 뭔가 봤더니 화방 점원인 저자가 사람들 마음 속의 예술성을 깨우는 이야기란다.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실용적인 예술이다. 

붓털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마스킹 테이프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스케치북, 샤프펜슬, 스텐실 이야기 등등.. 

꼭 예술가가 아니어도 왠지 붓질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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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 - 고형욱의 영화음악 오디세이
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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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을 들을 때면, 영화를 볼 때의 감동, 그 느낌, 같이 본 사람과의 추억 등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기쁨이 커서인지 일반 음악을 듣는 것보다 기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런 느낌은 나만이 갖는 것이 아니어서 이 책의 저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음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애틋함, 아련함, 기쁨, 행복 따위의 온갖 감정을 물어다 주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음악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되기 마련인 것 같다. 그 때문인지 언젠가부터 내 휴대폰 벨소리는 영화음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카사블랑카, 길 등의 고전 영화부터 화양연화, 맘마미아와 같은 1990년대 이후 영화까지 꽤 많은 수의 영화와 영화음악을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할 수 있도록 약간의 줄거리 소개와 느낌, 특징, 영화음악에 대한 해설이 나와 있고, 영화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몇 컷의 사진들이 함께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16곡의 영화음악이 담겨 있는 cd가 선물처럼 들어있다.

영화에서 영화음악을 뺀다는 가정조차 감히 상상하기가 싫다. 좋아하던 명작들이 갑자기 무미건조한 영화로 전락하는 것을 보기 싫어서다. 생각해보자. 록키 발보아가 시합을 앞두고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운동하던 순간에 그의 마음을 긴 대사보다 잘 나타내주었던 힘찬 음악과, 영화 '졸업'을 들었다 놨다 하며 요리해내던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를. 영화 라붐은 'reality' 없이 사춘기 소녀의 풋사랑과 여린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테마음악 없이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에 감동을 받으려면 러닝타임을 두 배는 늘려야 하지 않았을까? 'moon river' 없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얼마나 허전할까? 일반 영화도 이런데, 쉘부르의 우산, 플래시 댄스, 사랑은 비를 타고,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따위의 뮤지컬 영화는 말할 것도 없다.

한 편의 영화를 기억하면서 특징적인 장면, 대사와 함께 영화음악을 떠올리는 것은 공감각적인 영화라는 문화에 있어 당연한 코스인지도 모른다.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 감상했던 기억이 그대로 저장되었다가 영화를 생각하는 순간에 함께 나타난다.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면 노래가, 영화음악을 생각하면 그 순간의 장면과 느낌이 쌍으로 튀어나오는 내 인생의 보너스 같은 즐거움. 이것이 바로 영화음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같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영화를 다루다보니 각 영화에 할애하는 지면이 길진 않다는 거다. 한정된 지면을 두고 욕심부리는 격이지만, 어쨌든 그런 탓에 각각의 영화에 대한 기억 속으로 깊이 빠지게 되기보다는 한번씩 좍 훑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의 감동을 이 책을 통해 최대한 끌어내려는 것은 욕심이겠고, 영화와 영화음악에 대해 몰랐던 정보나 사라졌던 기억을 되살리는 매개체로서 생각하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cd를 듣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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