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한서형 향기시집
윤동주 외 지음 / 존경과행복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윤동주'의 시집을 '향기'와 접목한 특별한 시집(詩集)이다.


이 책의 향기작가인 '한서형' 작가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조향'라는 분야는 시와 연결하여 '향기시집'이라는 특정한 장르를 만들었다. 다양한 미술관과 비엔날레에서 향기 전시를 하기도 하고 여러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을 제작한 경력도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있는 <책 사용법>에서는 시(詩)와 향(香)을 함께 음미하며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 책은 4개의 장(chapter)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 제목이 있는 페이지를 넘기면 시의 시구가 부제목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1장은 작품이 쓰여진 달(月)을 기준으로 하여 시들이 배열되어 있다. 년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쓰여진 달(月)이 기준이 되어 계절의 순서에 따라 시들이 전개된다.

2장은 윤동주의 '동시(童詩)'로 알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3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들이 많이 보인다.

4장한서형 향기작가윤동주 시집의 향기를 조향한 과정과 향기 종류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기는 사라지게 된다. (책의 뒷부분에도 쓰여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교환이나 반품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또한 향기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특성이 아닐까 싶다.


윤동주의 시집은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하여 너무도 많다.

그러나 시(詩)와 향기를 함께 음미하는 책은 이 책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점점 책에서 사라지는 향기의 변화를 느끼며,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을 바라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모다 마사카츠'의 그림책 <죽은 해적> 2024년 라가치 상의 여러 분야 중에서 '바다 분야'의 우수상을 수상한 책이다.



그림책은 해적이 배 위에서 칼에 찔려 죽는 내용에서 시작한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해적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수록 변해가는 '바다의 색'이다.


글 저자이자 그림 저자인 '시모다 마사카츠'는 배가 떠 있는 바다 표면의 바다색과 점점 바닥에 가까워지는 바다의 색을 페이지마다 다르게 표현한다. 그리고 해적이 점점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며 바다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서식하는 각기 다른 물고기들이 등장한다.


해적이 바다에 가라앉으며 변해가는 바다색과 각기 다른 깊이에 사는 물고기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이 그림책을 재미있게 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어린이 도서에서 '죽음'이라는 소재는 터부시 되어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죽음' 또한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어린이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주인공인 '오시 하나'는 78세의 할머니이다.  

'오시 하나'는 '내추럴한 흔한 할머니'가 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며 생활하고 그 결과 누구도 '오시 하나'를 78세로 보지 않는다. '오시 하나'는 외모에만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 생각하는 것 등 자신의 생활 전반에 긴장감을 주며 활기차게 살아간다. 물론 '오시 하나'의 이러한 가치관에 대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우치다테 마키코' 역시 1948년생으로 회사원, 드라마 각본가, 작사가, 소설가, 대지진 복구위원, 스모 연구가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하며 아직도 사회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인 <すぐ死ぬんだから>는 <곧 죽는다니까>로 거칠게 번역할 수 있는데, 이 문장은 나이 드신 분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곧 죽을  건데 뭐하러~'하며 모든 일을 방치하는 의미와 '곧 죽을 건데 못할 게 뭐 있어~'라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오시 하나'와 그의 가족들은 여러 사건을 맞이하고 갈등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오시 하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책의 내용은 78세의 할머니인 '오시 하나'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가는 세상에서 살면서 누구나 고민해 봄직한 주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손가락 콩이 발가락
건묵 지음 / 건묵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기의 책 중에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책들이 있다.

콧구멍 후비기, 손가락 빨기 등등

그중에서 손가락 빨기는 '구강기' 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만 3세 이후부터는 교정을 해주어야 하는 행동에 속한다.


<도서출판 건묵>에서 출간된 <내 손가락 콩이 발가락>은 손가락으로 책의 특정한 부분을 만지고 그 손가락을 빨면 쓴맛이 느껴지는 특별한 책이다.

특허받은 쓴맛 잉크인 '비터잉크(BitterINK)'는 식물성 콩기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잉크로,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거나 입에 닿아도 인체에 해가 없다. '어린이 제품안전 특별법'에 따라 KOTITI 시험연구원 안전 확인시험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하니,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체험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만 3세 이상 아이들에게, 보호자의 지도하에 체험해야 한다.)


종이책에서 맛을 느끼다니!!!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생환 습관 교정을 위한 신개념 감각 체험 그림책이지만, 이와 같이 맛을 느끼는 책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맛으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소리가 나는 사운드북이나 2차원의 그림책을 3차원으로 느끼는 AR 북 등은 접해보았어도, 직접 맛을 느끼는 그림책은 이 책이 최초인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그림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종이책에서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2026-2027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파리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년 봄에 파리와 런던 여행을 계획 중이에요. 찢어지지 않는 종이 지도책이 있으면 여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 쇼핑, 음식 등의 정보가 함께 있는 것도 너무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