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의 아름다운 도전 - 패배에 지지 않았던 경주마 차밍걸 이야기
이해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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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차밍걸, 품종 서러브레드, 성적 101전 101패
차밍걸은 경주마다. 101번의 경기에 출전한 것도 대단한데,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그렇다고 매번 꼴등을 한건 아니다. 자신의 밥값은 해왔다. 1등도 한번도 하지 못한 경주마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주 열심히 뛴다는 것이다. 근성이 있어서 제 몸을 해하면서까지 뛰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중하위권을 달린다. 그런 차밍걸을 보며 경주마를 즐기는 사람이나 기수, 조련사는 우리의 소시민을 보는 것같다 한다. 주목받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 차밍걸을 함부로 똥말이라고 부른다면 소시민들은 다 똥말이 되는 거냐고 항의하기도 한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게 던지는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울림이었다. 가볍게 일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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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 어른을 위한 동화
안도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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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에 이은 어른동화, 남방큰돌고래.
이제는 장년이 된 안도현시인의 작품이다.
연어를 읽으며 가슴아파하고 눈물지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연어와 크기가 비교되는 것처럼 그의 철학도 상당히 풍부해졌다.
제주바당을 어선을 타고 직접 돌고래를 관찰했다.
작가의 눈은 때론 주인공 체체의 엄마가 되기도 하고, 연인이 되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되기도 했다.
돌고래의 사회생활은 너무나도 인간의 삶과 닮아있어 속상했다. 강간까지 하기도 한단다..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 큰것을 찾아떠난 체체는 그물에 걸려, 수족관에 갇히기도 하고 못된 돌고래들을 만나 힘든 생활도 하면서 세상을 알아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자유를 얻을수있는지..
그 답을 얻고자 떠난 체체는 어떤 답을 가지고 왔을까요?
난 고민하지 않아요. 난 행복하고 자유로우니까요..ㅋ..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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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다 - 강요배가 그린 제주 4.3
강요배 지음, 김종민 증언 정리 / 보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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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무장투쟁을 널리 알린 강요배 화가.
그의 전시회를 제 눈으로 꼭 보고 싶습니다.
이 책은 4.3의 배경부터 그후의 이야기까지를 작가의 작품과 함께 산 증인들의 인터뷰를 함께 했습니다.
현기영작가의 몇작품과 도올선생의 책을 읽으며 분노에 눈물지으며 치를 떨었었드랬죠.
이 한을 어찌하랴? 제주도민이 된지 13년, 세아이중 두아이는 제주태생이기에 제주도민으로 살아가게 될 우리아이들이 자신들의 땅에 대해 알아야할 의무가 있고, 그 한을 덜어가야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육지인들에 대한 배척, 그리고 그 회한..강요배작가의 그림은 그 거친 제주인들의 성정과 회한이 가득 배어나온다.
한겨울 눈밭에 꽃통째로 떨어지는 동백. 눈밭에 나뒹굴던 제주 선조들의 몸뚱이마냥 난 동백만 봐도 가슴이 떨린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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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학교 - 이정록 시집
이정록 지음 / 열림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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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은 괜히 시인이 되는게 아니였어요..그들이 탄생한 그 품안이 이미 시의 밭이었던거죠..이정록시인의 어머니..역시 시인이십니다. 땅의 벌레들, 자라나는 작물들, 그믐달, 애기바위까지도 시의 소재가 아닌게 없습니다. 훌륭한 작가들은 자신의 필력의 바탕은 독서였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렇다면 글도 모르는 시인의 시골어머니는 어떤 공부를 하셨을까요? ㅋ..
그냥 세상을 홑으로 보지 않은게지요. 세상의 이치를 알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선한 심성으로, 자연과 벗하며 이야기하고 자연의 입장에서 생활하신 것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부쩍 주변의 것들에 관심이 갑니다. 그냥 항상 내곁에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던 존재들을 인식하게 되며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일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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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응노 - 붓으로 평화를 그리다 예술가 이야기 2
김학량 지음 / 나무숲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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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버린 사람들을 보다가 알게 된 화가 이응노. 평생을 그림과 함께 했으며 그의 그림은 시대를 반영하고 작가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림이 좋아 검게 탄 살갗에마저 그리다가 아버지에게 야단맞던 어린시절..그는 하는 일마다 성실하고 정열적으로 했기에 모두 잘되었다. 묵으로 그린 수묵화로 시작됬던 그의 그림은 일본유학을 통해 서양의 느낌이 가미되기 시작했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한뒤에는 주변의 물건들을 이용한 작품으로 이어갔다. 아무것도 없는 감옥생활 2년여동안 100여작품이 넘는 작품을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누가 뭐라해도 예술가다.
결국 그는 그의 전시회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파리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지만, 누구보다 조국의 사건에 민감했고, 조국의 역사적 아픔이 일어날때마다 그의 작품들은 요동쳤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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