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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60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평점 :
뮤지컬이나 영화로도 아주 얕게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지킬박사와 하이드와도 헷갈리더라고요..사실은 공포소설이 아니라는 어느 책의 글귀를 보고 읽기시작했습니다. 고전의 반열에 올라있기도 하고요.
바다와 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선상의 모습과 생태가 머리속에 그려져 재미있었어요..그래서 모비딕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죠.
이야기속의 이야기..예전에 학창시절에 이러한 스타일을 배운것같긴한데, 도저히 이런 스타일의 소설을 처녀작으로 20대 여성이 썼다고는 상상할수가 없네요.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글쟁이들을 많이 알았다고 해도 대단한 필력입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름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작품의 인지도에 비해 작가의 이름은 너무 알려져 있지 않았죠.
결론적으로 전 프랑켄슈타인을 매우 동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표지를 자주 보기도 했고, 괴물에 대한 연민으로 아직까지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은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이름입니다. 아버지라고 할수있는 사람이 만들어놓고 징그럽고 자신이 잘못 만들었다고 도망가버립니다. 혼자 남겨진 괴물은 자신이 이상하게 생긴걸 알고 사람들을 피해 다니고,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이 되고자 애씁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괴물을 보자마자 혼비백산, 폭력까지 휘두릅니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수있죠. 모든 잘못은 광기에 눈이 멀어 창조를 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에게 잘못이 있는거죠. 모든걸 책임져야할 사람이 피해다니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다 잃은 후에야 그를 찾아다니지만, 이미 쇠약해진 상태. 프랑켄슈타인도, 아버지가 죽은 걸 안 괴물도 슬퍼하며 떠납니다.
AI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프랑켄슈타인은 분명 남의 이야기가 아닌듯하긴합니다. 그러나 전, 자신을 만들어낸 사람에게조차도 사랑을 받지 못한 괴물이 너무 안쓰럽네요.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