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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MIT 경제학자들이 밝혀낸 빈곤의 비밀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이순희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5월
평점 :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3인중 2인이 공저한 책으로 이 두사람은 부부이다. 가난한 나라를 예로 들때 유독 인도의 예가 많아 다시금 작가의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남편인 아비지트는 인도인이었다. 우리는 통상 가난한 이들이 가난하게 된 이유에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많다. 게으르다. 감정적이다. 등등.
그러한 편견을 깰수있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고 경제학자들답게 많은 사례와 통계가 살아움직인다.
가난에 대한 새로운 정의, 단 한번의 원조라도 개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밝은 빛을 본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마다 깊게 고민할때는 해결안되던 것이 찰나의 순간이나 우연히 시야에 들어온 어떤 영상으로 인해 좌우되기 쉽다. 또한 교육부분에서 특출한 아이들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보편적인 교육을 해야함에 공감하면서 아이들이 많은 경우, 잘하는 아이에게만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하는 부분에서 약간 의문점이 생기기도 했다. 교육의 기회는 균등하게 하되 하고자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고 싶은 생각이다. 공부는 공부를 즐기고 좋아하는 아이가 했으면 하기 때문이다.
뒷부분은 가난의 고리를 끊어버릴 정책과 제도부분이다. 사실 참 추상적이었다. 교육도, 지원도, 너무나 필요하죠..가난한 이들은 미래가 막막하면 계획적이 되기 어렵지요..어차피 똑같을텐데 하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그들에게도 보험, 대출, 저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 모든 정책은 정치경제학 분야로서 정치와 경제는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수 밖에 없다. 부자의 아들은 부자로 살 확률이 크다. 가난한 이들의 자손들은 가난하게 살기 쉽구요..그러다보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그 사이의 괴리는 서로 혐오를 낳기 쉽다. 이 책은 기대를 많이 하고 보았으나,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번역은 좀 무리인것같네요..원제와 차이가 있구요. 가난한 사람에 대한 편견은 깰수있었지만, 더 합리적이라고 볼수만은 없는 것같네요..그리고 빈곤한 자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 여전히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주제로 보입니다. 다 같이 잘 살자..저부터 실천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