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선행록
김미루 지음 / 통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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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페이지 책을 일주일간 수많은 흥분을 느끼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책은 역시 의무감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함이 맞는것같아요.
이 작가의 세계는 아주 순결합니다. 자신의 속세에서 묻은 때를 아주 순결한 자연과 동물과의 교감으로 벗겨내려 애씁니다. 기술과 문화가 번영하는 걸 바라지않습니다. 진정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 조금은 남아있어서 기술발전만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귀감이 되길 바래보지만, 오지라 여겨지는 사막 여기저기를 가봐도 문명의 이기는 어디든 들이닥쳐있었고 그들은 그런한 상황을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막여행기가 아닙니다. 진정한 나를 알고자하는 구도자의 세계입니다.
아버지는 만물을 공부하여 입으로써 세상에 진리를 설파하는가하면 작가는 몸으로써 세상의 진리를 설파하고자 합니다. 부녀는 절대 연대해있지 않지만 어딘가에는 닿아있는 기분입니다.
미래의 양식을 위해 아마존 탐험도 했다니 다음책도 기대됩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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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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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어가있는 소책자. 그런데 너무도 익숙한 하루끼상..
소리소문없이 책을 내다니..
지금까지 하루키는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썼다.
그중 주로 초반의 작품과 후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초반의 작품들은 덜 여문듯하지만,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작가가 느껴지고 후반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자신의 글을 책임져야한다는 소명을 안은 작가가 느껴진다. 중반기의 그의 작품은 방황이다..
이 책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의 소설에서 특별히 아버지와의 거리가 느껴지는 작품은 없었으나 기사단장죽이기가 아버지의 삶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여름 하루키는 아버지와 해수욕장에서 엄마고양이를 버리고 온다. 그러나 집에 도착해보니 그 고양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 잠시잠깐의 에피소드가 아버지를 소환하게 되고 작가가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잘못된 기억을 찾고 화해가는 과정이다.
우린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부로 하고 상처를 입힌다. 그러한 상처는 서로에게 지울수없는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 자신을 괴롭힌다.
나는 최대한 아이들에게 그러한 엄마가 되지않기위해 애쓰는데 아이들은 어떻게 느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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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창 - 제주4.3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김홍모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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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4번째 제주4.3입니다.

​제주4.3하면 너무 잘아는 내용이라 이제 웬만하면 보지 않지만(제주도민), 이 책은 역시 기획이 참신해요. 해녀들의 활약을 다룬 내용이에요.

제주에서 해녀의 입지는 아주 대단합니다. 가끔은 너무 쎄고 고집불통이라 일관계로 만나게 되면 피하기도 하지만, 제주현대사에서 해녀를 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할수없죠. 남편이 없거나 일본으로 돈벌러간 남편을 대신해 일선에서 일해야했던 제주해녀들..가장 먼저 개화하고 선진적이었던 분들이었어요.

이 책이 더욱 인상적인 것은 번역을 달긴 했지만, 모두 제주어를 사용했습니다. 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제주사람 다 된 모양입니다.

제주4.3에는 아직 이름이 없어요. 민주화운동이랄지 시민운동이랄지 등등 이름이 없지요..어서어서 밝혀져서 제주도를 떠나지 못한 원혼들이 편하니 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추천합니다.

아, 빗창은 해녀들이 바닷속에서 전복을 따는 조그마한 칼을 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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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빌 브라이슨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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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절하게 우리몸 안내서를 읽게 됬어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쓴 유명한 작가라고 하네요..평범한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의학지식을 쉬운 말로 써내려간 탁월한 작가네요..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바이러스에 관한 내용들이 눈길을 끌더군요. 역시 이 책에서도 접촉이 가장 전염력이 있다는 군요. 지폐도 그 한몫을 하구요.
신기한 새로운 수술을 해낸 최초의 의사들이 많이 조명이 되어있는데 생각해보면 이런 호기심많은 의사들로 인해 우리의 의학이 발전하고 생명연장에까지 기여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고생하시는 의사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이제 몸 하나하나를 살펴보는데요..다행히 아직까진 뚜렷하게 아픈 곳은 없지만, 건강을 유지하기위한 관심은 끝이 없습니다. 다행히 아침형인간이라 규칙적인 취침, 기상, 식사시간도 정확히 지키고 거르지 않습니다. 간식이나 야식은 삼가하고 가능하면 걸으려고 애쓰구요. 일주일에 약 3번이상을 5천보를 걸으려고 합니다. 시국이 이래서 오름이나 올레길을 못가고 있지만요. 헬스장도 미루고 있는 상태구요. 올해는 살을 좀 빼고 조금은 가벼운 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규칙적인 걷기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줄인다고 하네요. 수명도 연장되구요.
일로 인해 야간근무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다행히 눕기만 하면 잠이 드는 스타일이라 아침 퇴근후 바로 수면을 취합니다. 제 몸과 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초서내용이 많아 완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몸에 관한 정보가 틀린게 참 많죠..정보가 이렇게 넘쳐나는 세상인데도 참 헛된 정보를 참이라 믿고 살았다니 에고.
먼저 보조제인데요. 이거야 완전 믿는건 아니지만, 주변에 맹신하고 있는 지인들이 있어서요..거의 끼니마다 10가지종류의 보조제를 먹어요. 다행히 건강한 친구라서 걱정은 덜되지만..가장 걱정되는게 호르몬제에요..갱년기에 먹는 보조제가 말들이 많더라고요.
두번째는 물이에요. 전 물을 잘 안마시는데 자꾸 후회하거든요..그리고 차나 커피마실때 걱정도 하구요..하지만 하루에 물을 8잔 마시라는것은 식품에 포함된 수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거라네요..그래서 걱정안하기로 했어요. 오히려 물을 많이 먹어서 급사한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세번째 소금이에요..전 몸이 바라는 식품은 그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주의에요..특별히 소금을 피해야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아니면 소금은 아주 우리몸에 필요하다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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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와 수치 - 한국 근대 문학의 풍경
김남일 지음 / 낮은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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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보는 일본강점기 시절의 한국문학.
학업때문은 아니고 어린시절 노란색 한국작가의 책 한질을 끼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중학교시절..
사춘기시절..특히나 김유정의 소설들을 읽으며 가슴졸이고 얼굴빨게지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작품들.
작가는 그 시절의 유명한 작가들은 단편을 모아 실으며 제목을 '염치와 수치'로 정했다.
이러한 책들을 요즘 읽지않은 우리가 염치가 없으면 그시절 아쉽게도 쉽게 친일로 넘어가버린 소수의 작가들이 수치스럽다는 건 아닌지..
특히나 김유정의 부분에서는 너무도 가슴이 아픈게..
그의 생은 비극이었지만, 그의 작품은 찬란했다..어찌 이리도 다른 작품을 쓸수 있을지..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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