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즈 예게른 -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915-1916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파올로 코시 지음, 이현경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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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즈 예게른이란 터키인이 아르메니아인에게 저지른 대학살을 가리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곳의 아픈 부분을 찾아보게 됬어요..아마도 여순사건의 땅에서 태어난 엄마, 국민학교 2학년때 518을 겪었던 나, 그리고 43을 겪었던 땅에서 살고 있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책인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주 짧게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다룬걸 보고 이 책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만화라서 어쩌면 더욱더 와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더욱 가슴아픈건 아르메니아인들의 학살은 어떤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거에요..물론 종교문제로 시작된거지만, 터키땅에서 나가라며 강제이주를 시키는데 사막 한가운데 모두 총살시키던가 탄약이 없으면 그냥 사막 한가운데서 감시하에 놔두는 겁니다. 아무런 먹을 것이 없는데요. 그럼 사람은 사람이 아니게 되드라고요..자살하는게 가장 예쁘게 죽는 방법이었어요..ㅠ. 남겨진 아르메니아인들은 다시 돌아갈 땅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다른 나라이야기거니 치부해버리기엔 너무도 많이, 아직도,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는게 가슴아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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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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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에 가끔 등장하는 칼럼에서 본 기억이 있는 작가..하지만, 필명같은 작가명에 선뜻 글을 읽어보고자 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었죠..
이 책은 한겨레신문 금요판 책추천에서 본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작가는 주로 소외된 계층의 글들을 인터뷰해서 다루는 기록문학을 하고 계시드라고요..제가 기록문학을 좋아해서요. 첫장부터 이 작가 좋아할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제 큰아이도 특성화고에 다니고 있어요. 공부하고 싶지 않아해서 특례로 인문계를 갈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성화로 상의해서 결정했습니다. 전 어차피 공부하고 싶지않다면 억지로 공부시키지 않은 곳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라고요. 아들도 스트레스받고 싶지않았기 때문에 결정했구요.
그런데, 특성화고가 집안이 걱정되어 하루빨리 취업전선에서 돈벌려고 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 적어져있어서 저희와는 좀 다르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여하튼 그런 아이들이 아무런 교육없이 생산현장에 뛰어드는 거죠. 회사에서는 최저임금에 하는 일은 똑같이 아이들을 부렸고,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이야기하면 어른들은 의례껏 '사회는 다 그래'하며 치부해버렸고요.
지금까지 꿈꾸어왔던 세상과는 너무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돌파구없는 사회에서 아주 짧게 고통스럽게 죽어갔습니다. 저도 주위에서 듣지 못하고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라 외면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죽어간 아이들, 그리고 남겨진 부모들..책을 읽으며 먹먹하고 안타까워 분노하였지요.
어디서든 불평등이란 게 확실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그냥 그렇게 두지 않고 이용하고 얕잡아봐야 할까요? 같은 하늘에서 살기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칠텐데요.
사회에 진출하는 아이들에게 진로교육시 꼭 노동교육과 인권교육을 받게해야합니다.
그리고 공부못하고 대학안가도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됬으면 해요.
전 공부하고 싶지 않고 대학교 안간다는 아이에게 절대 권하지 않아요. 경험해보니 그리 필요한 과정같지도 않고 공부하기 싫다면 안해도 될것같아요.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되지요. 아이들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길러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공부는 좋아하는 사람만 해도 될것같아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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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메리 파이퍼 지음, 안진희 옮김 / 위고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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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라는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한 도서관에서 받으면서 이 책을 세트로 읽으면 좋을 거라는 문구를 보고 이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제목만으로는 절대 선택할것같진 않지만, 먼저 책 표지와 책모양이 다른 책과 달라 너무 예뻤어요.
작가가 아끼는 초보심리치료사에게 4계절에 걸쳐 보내는 편지형식을 띄고 있어요. 행복의 다른 의미와 수많은 피상담자들을 통해 배우는 작가의 인생을 담담하게 느끼는 좋은 책이네요. 자연과 철학,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만드는 책입니다.
서양에서도 역시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 '미안해요'가 잘 안된답니다. 이 말만 배운다면 엄청난 분노와 슬픔이 사라질텐데요.
천성적으로 제주남자들이 '미안해. 고생했어. 고마워'를 못한답니다. 연애때는 그렇지 않았는데요. 가족이기때문에 갖추어야 할 형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면 릴렉스 무한대가 저에겐 짜증 무한대가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의 치유효과가 크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언제부턴가 자연이 너무 좋아 찾아다니고 말을 걸고 있는 제가 예전보다 훨씬 행복해졌음을 많이 느낍니다. 이어지는 책도 너무 기대됩니다. 평생을 불면증에 시달리셨다는 분의 글인데도 너무 편안하게 느껴지네요..잠이 안오는 밤에 쓰셨을 고통을 생각하니 참 고마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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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지음, 서유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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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가 후배 심리치료사에게 삶과 일에 대한 철학을 전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7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 어떻게 하면 이 나이를 슬기롭게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이 나이가 되야만 느끼는 감정이 있다. 노년은 모든 기능이 쇠퇴하는 나이긴 하지만, 사실은 아주 차분하고 지혜로운 기간이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살아가면서 자신을 발견해내야만 한다. 나이가 먹어가면 자신에게 최우선순위에 있던 것들이 하나둘씩 멀어져간다. 그 뒤에 따라오는 상실감은 미리 준비되어도 감당하기 어렵다. 난 삶에서 회복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제자리로 오는 능력, 일희일비하지 않는 삶..이 책을 읽다보니 노년이야말로 회복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느껴보았다.
나도 70대가 되면 작가같은 생각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나보다 먼저 떠날 사람들을 위해 준비를 해야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이런 류의 책들은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다루는데 심리학자인 작가의 입장은 적극적으로 독자를 위해서 쓰고 있다. 남겨진 자에 대한 슬픔을 만져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한다. 상당히 섬세하게 위로받는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직은 먼 것같은 노년이 행복할것같은 느낌에 기대감이 몰려온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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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VS 80의 사회 - 상위 20퍼센트는 어떻게 불평등을 유지하는가
리처드 리브스 지음, 김승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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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위 2% 집단의 재산이 기타 98% 집단의 소득이나 재산보다 월등이 많다는 등의 상위 2%에 대한 넘사벽 의견들이 많았었다. 물론 지금도 해당한다. 그래서 재벌혁파, 상위 2%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는 정책 등을 전세계적으로 벌이고자 했으나 몇몇 복지가 잘되어있는 사회주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가진 자들에 의해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특이하게 8가지의 제안을 먼저하고 하나하나 그에 대한 현상, 문제점을 열심히 통계로 증거를 대며 설명하고 요약한다. 상당히 친절한 전개다. 절대로 잊지 않도록 반복한다. 또한 자신도 상위 20%인데도 불구하고 상위 20%가 희생해야하는 부분을 많이 지적하면서 사회속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전체적인 내용이 현재 조국 법무부장관의 현실과 비슷하여 상당히 공감이 되면서 세계적으로 어떠한 입장인지 뚜렷이 알게 됬다.
사실 미국은 기회와 평등의 땅이라고 하면서도 상위 20%를 제외한 사람들은 불평등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는 인종차별과 성차별보다 더 심할지도 모른다.
유명인 자녀들의 인턴제도는 너무 당연시되어 있고, 기부금 입학, 동문자녀특례 등이 아직도 존재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미국의 HYP대학의 많은 수가 이런 혜택으로 부모의 상위 20% 구역을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서는 개천에서 용이 날수없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는 것처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철저하게 상위 20%밑으로 떨어지지 않고자 필사적이다.
상위가 하위가 되고, 하위가 상위로 올라갈수도 있는 사회가 진정한 열린 사회라고 작가는 주장한다.
나도 상당히 이 부분에서는 공감한다. 매년 한정된 인원이 소위 좋은 대학을 가게되는데 왜 모두들 너무나 많은 금액과 시간과 정보를 들이고 있는지..전부 다 조금씩 덜 공부해도 되는 그런 분위기는 안되는 것인지.
사회에 나와 보니 공부머리보다는 일머리, 사회머리가 훨씬 중요한 것같다. 보상심리 혹은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아닌 진정 내가 하고 싶고 또한 주변 사람과 내가 가진 걸 나눌수 있는 분위기와 정책이 확산된다면 너무나 좋을텐데..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이 동반되지만, 그렇지만 느끼고 공감해야하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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