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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존경받을 만해 ㅣ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 >>
임서경 글 시은경 그림
단비어린이
우리 집 작은 어린이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존경하는 분이 있어? 그러니 네. 세종대왕이요! 하네요.
역시 존경하는 인물 1위입니다.
그럼 두번째는? 하고 물으니 눈치 빠른 작은 어린이 바로 자기 엄마랍니다.
아 엄마의 기분이 날아가는 순간이겠죠?? ㅎㅎㅎ;;
이래서 둘째는 여우인가봅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보통 위인전에서 읽어본 그런 분들을 존경합니다.
세종대왕, 이순신, 신사임당, 유관순 등등...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해 는 우리 주변으로 눈을 돌리게 합니다.
우선 표지를 보면 할머니 엄마 아빠인듯한 얼굴 그림들이 나옵니다.
책을 읽기 전에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내 주변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
누가 있을까요? 생각하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존경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책을 한번 읽어봅니다.
이 책에는 세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4학년 1반 담임 한바퀴 용수인 선생님 이야기, 그리고 환경 지킴이 이도훈 아저씨 재활용 박사,
꿈을 포기하지 않는 조은주 아줌마와 숨길을 열어 준 공 여사 할머니의 이야기 물길, 숨길
각각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먼저 한바퀴 용선생입니다.
4학년 1반 담임 선생님이 된 용수인 선생님! 용선생님은 키가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학생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새학기가 되어 회장과 부회장을 뽑은 용선생은 학생들에게 한 학기의 미션을 줍니다.
" 우선 1학기 동안 할 일은 '귀한 손'을 찾아 편지를 쓰는 거예요."
그런데 회장이 된 하랑이는 용선생의 말에 차갑고 냉랭합니다.
입에 짜증을 달고 사는 하랑이가 걱정이 되고 무슨 일인지 궁금합니다.
용선생은 퇴근 길에 동네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용선생이 있는 가온초등학교는 아직 오래된 집들이 남아있어 정감이 갑니다.
동네를 돌며 아이들과 정을 들여가는 용선생, 편의점에서 오해를 당할뻔한 하랑이를 지켜주는 모습이 멋집니다.
그리고 하랑이의 사연을 알게 된 용선생... 안타까운 사연에 하랑이의 집을 지켜보고 있다가
뜨거운물에 데인 하랑이의 동생을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스승의 날 그동안 아이들이 쓴 귀한손 편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배움터지킴이 안전지킴이분 그리고 급식실 아주머니들에게 까지...
이제 4학년 1반 친구들은 모두 용선생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정말 정이 많은 용선생입니다. 어떻게 존경하지 않을 수가 있지요?
두번째 이야기는 재활용 박사 환경지킴이 이도훈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이로운은 아빠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지요.
이로운의 아빠 이도훈은 아파트 재활용터에서 다른 아줌마들이랑 매번 큰소리로 싸웁니다.
재활용 하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싸우지요.
로운이는 그런 아빠가 챙피합니다. 항상 큰소리로 누군가와 싸우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그런 아빠가 로운이는 항상 웃으며 바라보십니다.
친구들이 놀리는 것이 싫은 로운이는 아빠에게 매번 잔소리를 합니다.
어느 날 할머니와 아빠가 하는 대화를 들은 로운이... 아빠의 다리가 불편한 것이 엄마와 자기를 구하려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자기 때문이라 생각한 로운이는 괴롭습니다.
학교에서는 환경보호에 관한 수업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모르는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을 로운이는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평소 분리수거 일을 하시는 아빠에게서 들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로운이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창피해서 안알리려 한 것이 로운이를 그 반에서 영웅이 되게 합니다.
덕분에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로운이는 자기반의 환경 지킴이가 됩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아빠는 또 재활용터에 있습니다. 어떤 할머니에게 음식쓰레기 재활용방법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아빠에게 고맙다고 하시고...감사해 하십니다.
로운이는 이제 아빠가 자랑 스럽고 존경합니다.
어느 날 아빠는 아파트에서 환경 지킴이 상을 받으시고...부상으로 소갈비까지...
이번 추석에 로운이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는 행복한 명절을 보낼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꿈을 포기하지 않는 조은주 아줌마와 숨길을 열어 준 공 여사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채이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마트에서 일을 하고 할머니도 일을 하십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사우나에서 남의 때를 밀어주고 수도 배관을 고치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채이는 너무 창피합니다.
엄마가 마트에서 일하는 것도 싫고 할머니가 사우나에서 일하는 것도 싫다 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혼이나고...
그러다 할머니가 사우나에서 친구의 엄마를 구해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의 숨길을 열어주시네요.
엄마는 마트에서 일을 하면서도 꿈이었던 가수를 포기 하지 않고 노래자랑에 도전하고 또 도전합니다.
결국 엄마는 본선에 진출하고 대상을 수상합니다.
이제 채이는 엄마와 할머니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세 이야기 모두 너무 따뜻하네요. 우리 주변에 이런 이웃들이 많으면 얼마나 따뜻할까요?
같은 라인에 사는 이웃들과도 심지어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모르는 요즘 같은 시대에...
분명 관심을 가지고 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 특별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은 이웃들이지만
모두들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 모두가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겠지요.
이제 주변에 관심을 좀 가지고 살아가야겠어요.
이글은 출판사와 허니에듀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