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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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호한다는 것은?

쉽게 읽히는 책이 있다.
비슷한 생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공감이 많이 간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비슷하게 갖고 있는, 자주 말하던 말을 한다.
디테일한 묘사가 눈에 띈다.
그래서 아! 하고 감탄하게 된다.

읽은 지 며칠이 지났다.
안타깝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읽을 때 받은 위로로 충분하다.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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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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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주는 책이다.

시간은 쌓이는 것이다.
타라 웨스트오버의 삶에서 배움은 무엇이었을까?
우선 굉장히 재미있다.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산. 더 최근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삶이어서 충격이었다.
진짜 이런 삶이 존재할까?
종교가. 한 부모의 생각이, 형제가 아이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은 어디까지일까?
무의식 속. 세상을 보는 안경을 바꾸는 것은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배움이라는 것은 알아차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세상을 보는 안경. 망원경. 돋보기. 다양한 종류의 도구들을 더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그 도구들을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갖는 것. 그리고 내 신념을 지켜나갈 수 있는 함을 갖는 것.

무엇이 이 책의 작가를 단단하게 만들었을까?

솔직함이 주는 힘과 감동을 한껏 느낀 울림이 있다.
와!!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끌림이 있는, 여운이 많이 남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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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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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가지 않았다.

그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지난 3~4일 급 콧바람 계획을 두 가지 세우고는 마음이 붕붕 뜬다.



그러고는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나는 왜 길바닥을 미친듯이 걸어다닐 때가 좋을까?



봄에 책을 펼칠 때는 모지? 싶었다. 그 때는 이북이었다.

여행책을 쓰려 중국에 갔다 비자를 안받아가서 돌아왔다는 일화가 책의 시작이었다. 책을 바로 덮었다.



12월. 언니가 다 읽었다며 나에게 책을 주었다. 이 책은 읽을 운명이군. 이건 읽어줘야해.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철저히 혼자가 된다거나, 죽음을 각오한 모험을 떠나야한다거나, 진탕 술을 마셔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오래 내면화된 것들이라 하지 않고 살고 있으면 때로 못 견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런저런 합리화를 해 가면서 결국은 그것을 하고야 만다.”
여행의 이유,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 부터 달아나기. 55쪽

아~! 내가 가끔씩 미친 사람처럼 걸어야했던 이유를 찾았다. 이 말을 듣고 싶어서 책을 펼쳤나보다. 누구는 그래서. 술을 마시는구나, 나에게 계속 말을 하러 오는 그 분은 그래서이구나. 살려고 하는 행동이었구나.



현재를 살자 마음먹지만 과거의 거기에서 웅크리고 있는 내가 있고, 오지 않은 날을 생각하며 걱정하고 아쉬워하는 내가 있다. 현재를 살기가 쉽지가 않다.

“여행은 그런 우리를 이미 지나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 놓는다.”
여행의 이유 82쪽.

여행 계획을 지금 이렇게 과하게 세우고 하려는 것도 이 때문인가 보다. 현재를 살고 싶은데 잘 안되어서 그런거구나.



연말이다. 교사로 평일 낮 시간을 살아가며 짐을 쌓아야 하는 때이다. 사랑과 정성을 듬뿍 쏟았던 아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또 낯선 공간과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여행을 가는 것이 회피라면 비겁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더 열심히 해야지 마음 먹어야 하는 것?



온전히 현재를, 나를 바라고 싶어서 여행을 하는가보다.

나의 여행을 생각해보게 된 귀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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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9-12-25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방학이군요. 하루살이님, 아이들과도 떨어져 훌훌 다녀오세요.
 
소년의 심리학 - 남자아이는 어떻게 성장하고 무엇이 필요한가
마이클 거리언 지음, 안진희 옮김 / 위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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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심리학을 읽기 전에 읽어보다 200쪽 부근에서 그만 읽게 되었다.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쳐있다는 느낌에 읽기에 거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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