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임스 맥어보이가 자꾸 초능력 쓸 거 같단 느낌이 들어서 이상했음

차별받는 그룹이 서로 의지하여 적을 해치운다 는 측면에서 엑스맨과 겹쳐보였나

그것 1과 2 둘 다 괜찮은 편이지만
2보단 1이 더 나은 편
괴물이 공포를 주는 방법과 그것을 무찌르는 방법이
성인보단 아이들이 연기할 때 더 아다리(?)가 맞는 듯.

무엇보다 제임스 맥어보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이 있는데
저 따위 광대한테 쫓기는 게 좀 말이 안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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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슬픈 얘기를 이렇게 담담하게 하지.

자극적인 소재로
현란한 연출과 편집의 작품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담백하지만
서서히 고조되어가는 작품을 보니
눈과 귀가 좀 쉬어가는 느낌.
근데 약간 졸린 건 어쩔 수 없는 듯.

구태여 설명하지 않고도 알 수 있게 하는
연출과 대본이 인상적이어서

어쩌면 내 작업물들은 말이 너무 많지 않은가
나도 저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도 설명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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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 임은 알고 본 거라
크게 거북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발단-전개-절정-결말 의 구조에서
전개 에서 절정 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좀 앞뒤가 안 맞는다.

이 곳에서 탈출한다 는 결말을 도출하기 위해
어거지로 절정을 만든 느낌

하지만 다른 소년성장물과 달리
싸움이 가능해진 힘을 가진 자 가 되는 것=성장
이라고 하진 않는 것 같아 그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항상 소년이 싸움의 고수가 되는 걸
성장이라고 하더라고.
강호나 무림이 아닌데도 말이지.

아무튼 절정 부분만 앞뒤가 맞았으면 더 좋았을 듯.
그리고 송중기의 상체탈의는 왜 집어넣은 걸까.
맥락도 의미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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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을 대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이라 한다면 할 수 있겠다만
그 간절함과 슬픔, 애틋함 기타 등등의
감정들의 깊이가 너무 얄팍하게 묘사된 게 아닐까 싶다.

뭐랄까.
죽어가는 시한부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 얘기에
부가적으로 SF 를 곁들인 느낌?

제네시스 라는 기관과 학교의 등장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의 모임
멸망해가는 세계 등의 설정을 갖고 이렇게 짧은 이야기밖에 안 나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물별로 서사를 좀 보충하고
작품에서 묘사되어지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았으면
더 좋은 소설이 나왔을 거 같은데 뭔가 좀 아쉽다.

하긴. 요즘엔 다들 길게는 안 쓰는 거 같긴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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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을 만났다가 대화 중 황정은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그래서 갑자기 떠올라서 다시 중고로 산 책.
(최근 리커버판이 나왔지만 새로운 표지가 내용이랑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아 굳이 구판을 찾아서 구매함)

단편을 잘 읽지 않은 편이라
처음 읽은 황정은의 작품은 ‘백의 그림자‘ 였다.
백의 그림자 에서 느꼈던 무언가 아련히 스러져가는 느낌이 좋아서 야만적인 앨리스씨 까지 읽게 되었는데
백의 그림자 에서 받은 아련한 이미지를
완전히 박살내는 느낌의 소설이었다.
이걸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운문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불편하고 파괴적인 이미지가 가끔 가다 생각이 났고
백의 그림자 의 줄거리가 거의 다 잊혀지고 나서도
앨리시어 는 가끔 생각이 났다.

최근 경험치에 대한 생각을 하곤 했다.
주변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한 마디로 어른스러운 고민이 많은데
나 혼자만 아직도 나 개인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 같아
(자아를 이제서야 찾는 사람처럼)
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고민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와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를 생각해보았다.
주제에 감히 황정은 작가에 빗대어 보자면
아마도 난 야만적인 앨리스씨 같은
불편하고 불쾌한 얘기는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백의 그림자 는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독 불편한 책들를 더 보게 되는 이유는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나름의 발버둥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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