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의 속도를 생각할 때, 현재 우리의 삶은 '찰나'보다도 짧은 순간의 시간을 살고 있지만,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도 엄청난 변화의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핵가족'이라는 사회제도 역시 인류의 역사를 생각할 때 실로 짧은 순간이며, '어린이', '사춘기'라는 개념 역시 '찰나'의 순간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만큼.. 현재 우리가 가정생활 또는 사회생활에서 겪는 수 많은 혼돈과 방황, 갈등은 이런 변화가운데 던져진 첫 세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 우리에게 '육아'가 낯설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 되었을까요?

풍요로운 시대에 한 가구당 한 두명의 아이를 낳는 시대, 경제적으로는 여유러워졌으나 기성세대와는 단절된 현대의 삶을 살고 있는 부모들에게 육아는 낯설고, 어려운 책무가 된 듯 싶습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문제들, 그리고 의견들, 그리고 제안들 속에서. 부모는 이제 예전처럼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의견들과 이론들 가운데 내 아이에 맞는 '육아서'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소한 아이의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는 알고 있어야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육아서들 중에서 문득 제 눈에 들어온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는 안개속에서 헤매던 저에게 어떤 실마리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였고,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두려워하고, 용기를 얻고, 지혜를 얻었습니다. 처음 책장을 펼칠 때보다 훨씬 아이에 대해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고, 희망도 엿보았습니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님의 신간입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보고 들었던 그 <시대들의 쪽지>가 지금도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네요. '30년'이란 시간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루만져주고 위로해 주신 그 삶이 아름답고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 책 내용 中 ====================================

'고트 로데오'는 조종사들의 용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잘못되어 가고 있는 비상사태를 가르키는 말로, 사춘기 우리 아이들의 상태를 '고트 로데오' 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고트 로데오에 직면한 비행기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사람뿐이다. 관제탑에서는 방향 제시 정도만 해줄 수 있을 뿐,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상황에 따라 실시간 결단을 내리고 움직여야 하는 단 한 사람은, 바로 그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는 파일럿이다.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사람도 부모뿐이다. - 저자의 말 중 -

십대 아이의 문제에는 정해진 규칙과 답이 없다. 수학 문제처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차근차근 풀어봐도 똑같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수를 더하고 곱하고 빼고 나눠도 마지막에 '0'을 곱하면 결국 0이 되듯, 한순간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무한소수처럼 똑같은 증상이 끝없이 반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바로 부모이다. 내가 부모라는 당당함을 가져야 한다. 부모로서 권위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 책을 시작하며 중 -

==========================================================================

책 내용 중 공감하고 싶은 부분을 몇 개를소개할께요~

<청소>

이건 저희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결핍된 부분이여서 특별히 더 관심갖고 읽었네요. ^^

-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시를 한 다음에 정해진 시간 내에 완료하게 합니다.

- 시간제한을 둘 때는 5분이나 10분 단위의 시간보다는 7분이나 2분 등 익숙하지 않은 단위의 시간이 좋습니다. 생소한 시간 단위가 새롭게 감각을 일깨우기 때문입니다.'15분'은 20분이나 30분이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 쉽고, '30분 내로'라는 말은 한 시간을 끌어도 별 문제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17분처럼 낯선 시간을 말하면 청소를 하면서도 시간에 계속 신경을 쓰게 되어 정해진 시간내에 하려고 합니다.그리고 청소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확인을 합니다.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 이렇게 바꿔보자!>

여기서는 부모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감정적인 말들이 나와요~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아이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전달하는 예쁜 표현들이 나와 있어요~ ^^바로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자꾸 사용하다 보면, 부모님들도 예쁜 말들이 입에 베일 것 같아요 ^^

<책 말미>

'내 아이가 십대를 지나기 전에 꼭 가르쳐야 할 가치관, 어른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좋은 습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함께 찾아가는 방법, 아이와 마음 상하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 아이가 꼭 알아야 할 성과 아이의 이성 교제에 대한 생각, 평생 갈 친구를 사귀는 방법 등을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해요. 그리고 십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걷어내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고 합니다.

==============================================================================

참 많은 육아서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의사가 쓴 글도 있고, 심리학자가 쓴 글도 있고, 학자가 쓴 글도 있고, 카운셀러가 쓴 글도 있고, 부모가 쓴 글도 있고, 선생님이 쓴 글도 있고, 종교인이 쓴 글도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각계 각층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어린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모은 육아서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것 보다야 많은 것이 좋고, 한 가지 방법보다는 다양한 방법들이 좋지만,때로는 이러한 정보의 홍수가 '육아'에 첫 입문한 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처음부터 내게 맞는 지식을 선별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험하면서 나의 생각이 바뀌듯이, 내게 필요한 지식들도 바뀔 것입니다.

아이를 10년쯤 기르고 나니, 최소한 '육아'에 있어서 '유행'을 따르는 것은 위험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그 많은 지식들 중에서 '공통'되는 '가치'

그 '가치'들은 대부분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가치'들일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육아'에 대한 지식들에 대해 무심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마주친 글귀에서 미처 내가 깨닫지 못했던 진실을 대면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는 30년 동안 현장에서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 온 <심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님의 신간입니다. 이 책에서는 차가운 과학이나 의학적 지식보다, 그 너머에 있는 현재의 다양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스마트하지 않은, 전문적 육아지식을 갖추지 않고도 아이들을 길러내었던 우리 어르신들의 미덕의 온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 전반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냄새가 나면서도, 이론에만 집착하여 환자의 얼굴을 보지도 않고 데어터로만 분석하려는 차가운 의학심리서적과는 또 다른 깨달음을 줍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얼마간의 용기와 얼마간의 희망을 얻었습니다.

따뜻한 이웃 언니처럼, 선생님처럼 '강금주'님이 해 주신 충고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가끔씩 꺼내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우리 가정에도 변화가 오리라는 희망을 꿈꿔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 조선 시대 천문학 통합적 지식을 키워 주는 역사동화
황은주 지음, 최지은 그림 / 그린북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아! 장영실

'진주의 눈물'처럼 고난과 역경이 깊고 모질수록 감동의 울림은 더 커지죠.그래서 역사적으로 시대를 제대로 타고나지 못해, 불운하게 생을 마감한 위인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장영실은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세종대왕'의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의 천재성을 꽃피울 수 있었죠..

저는 그저 조선시대의 한 과학자로만 알고 있던 '장영실'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며, 이제서야 그의 삶과 업적이 얼마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 속으로

시대는 조선 ,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와 사는 주인공 '경이'는 홀로 힘들게 집안을 꾸려가시는 어머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새벽녘에 최 객주의 어물전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시간을 알 수 없어 일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결국 주인공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며 시간을 가늠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경이 뿐만이 아니라 많은 백성들이 시계가 없어 불편한 삶을 살았죠..

어쨌거나 빈집이던 경이네 옆집에서 자꾸 기침소리가 들리고 간간히 낮선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자, 경이는 과학자 '장영실'과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될까요?

 

특징 및 구성

1. 동화를 통해 조선 시대의 천문학을 들여다보다

: 조선 시대 천문 기구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이해

경이는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새벽에 나가 일을 하게 되면서,

매번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해 불편함을 겪습니다.

그런 경이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경이가 시간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조선시대의 '천문학'과 관련된 '발명품'들과 그 원리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저희때는 그저 '장영실의 발명품'을 암기하는 것이 고작이였는데,

이 책에는 개별의 발명품의 작동 원리까지 설명되어 있어서,

기억하기가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그 발명품이 왜 대단한지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하면 '서양의 것'만 떠올렸지,

우리에게 이렇게 소중하고 훌륭한 과학적 자산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를 열등한 민족으로 치부하던 과거와 다르게,

우리의 것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문화적 자신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장영실의 천문학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각 주제장 마지막장에는 발명품의 작동원리와 의의 등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요.. 내용이 많아서 몇 개만 올려요~~


2.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를 펼치다
: 조선 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해 안타까운 상상

이 책『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에서는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 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상영중인 영화『관상』처럼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빚어,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만든 죄에 대한 벌로

곤장 80대를 맞고 궁궐에서 쫓겨난 이후의 시간,

장영실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풀어 내고 있습니다.

실존 인물들과 가상인물들이 어색함이 없이 공존하며,

자연스럽게 당시의 상황을 그려내서,

우리 아이들이 조선 시대 초기의 모습과 당시의 문화, 과학 기술 등 통합적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3. 역사동화지만 이야기로서의 긴장감과 재미를 놓치지 않다
: 수상한 아저씨를 만나면서 겪는 한 소년의 성장통

자식이 없었던 장영실,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경이가

서로를 의지하고 돌보며 마음을 여는 성장스토리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자객들의 등장 등은 긴박감을 주며 스토리에 빠져들게 합니다.

나오며..

지금 우리는 우리의 하늘을 마음껏 바라보며 천문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초기에만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하늘을 왜 관측하고 연구할 수 없었을까요? 바로 중국의 명나라 때문이었습니다. 조선 초기 조선은 명나라를 떠받들고 있어서 여러 가지 정책을 명나라의 허가를 받아야 했지요. 그래서 하늘을 보는 방법도 명나라의 것들 따랐지요. 하지만 조선 사람은 조선의 하늘을 봐야하는 법. 그래서 용기 있게 우리의 하늘을 바라보고 해시계, 물시계, 혼천의 등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종대왕님과 임금님의 뜻을 받아 우리 '고(古)천문학'의 꽃을 피운 장영실이지요.

지금도 우리는 자신의 힘을 유지하고 독점하하기 위해, 그로인해 자신의 통치아래 통제하려는 크고 작은 힘의 권력을 목격하곤 합니다.

역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지요. 역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하는 학문이지, 줄줄줄 시간순으로 나열된 사건이나 사실들을 암기하여 오지선다형 중에 하나를 고르는 '암기과목'이 아닌 것이지요.

오늘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를 통해 그 시대의 인권과 국가적 위상, 충성심, 열정, 가치관 등을 느낄 수 있었고, '고(古)천문학'에 대해서, 우리에게도 훌륭한 과학문화가 있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ood Story - 똑똑이와 튼튼이를 위한
박향숙 외 지음 / 광문각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2학기 끝나는 날, 딸 아이가 친구들을 초대한 적이 있어요. 10명

특별히 할 게 없다 싶어서 몇 가지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먹어야 겠다 계획은 세웠지만, 평소 요리하고는 담 쌓고 살아온지라.. 가장 간단한 요리인 '까나페'를 만들었답니다.

오렌지 젤리도 만들려고 했는데, 안해봐서 엄두가 나지 않아 재료는 준비했는데 미처 하지는 못했네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 간단한 까나페 만드는 걸 엄청 즐거워 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다른 엄마들로 부터 그날 아이들이 너무 즐거웠다는 인사를 받는데요..

 

 

그만큼 아이들은 요리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요리 만들 기회를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 식사 준비 때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어 있어서 늘 마음속으로 미뤄만 오다가, 『똑똑이와 튼튼이를 위한 푸드 스토리』란 책을 만났네요.

 

 

 『똑똑이와 튼튼이를 위한 푸드 스토리』는 호텔조리과 교수님들이 참여해서 만든,

어린이들이 좋아하면서 따라 만들기 쉬운 요리 84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총 7장으로 도시락편, 반찬요리, 궁중요리, 간식, 일품요리, 세계여행, 쿠키&케이크 파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즘 저희 딸은 매일 무얼 만들어보나 하며 이 책을 끼고 봅니다.

하지만 첫 다짐과는 다르게 자꾸 요리하는 걸 미뤄오게 되네요.

그러다 결심을 하고 딸 아이에게 하고 싶은 것을 고르라 하니

'파인애플바나나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간단한 '파인애플바나나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해 볼께요 ^^

 

 

 

 

 

 



이번 요리는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간단했어요~

그런데 두 시간마다 섞는 일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저는 한 번만 젓고는 잊어 버렸네요.. ^^

 

 

 

 

 

만든날 친구가 왔는데, 아직 얼지 않아서 못 먹고, 다음날 함께 먹었네요.
시간이 없어서 급히 녹여 담았더니, 모양이 좀 안나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
 

저녁식사 후 먹는 '파인애플바나나 아이스크림'은 파인애플의 상큼함과 바나나향의 달콤함과 생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샤베트 같은 맛이였어요. 아마 생크림을 더 넣었더라면 훨씬 부드러웠을 것 같은데, 또 그런대로 상큼하니 맛있었네요 ^^ 

 

 

 

 

 

 

친구가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이런 것도 만드냐며 부러워 하더라구요~

먹는거에 관심이 없는 우리 딸,

앞으로 욕심내지 말고, 일주일 한 번, 아이와 요리를 하며, 아이 살 좀 찌워봐야 겠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샬롯의 거미줄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5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익숙해서 집에 있는 줄 알고 있었던 책!

언제부터인가 아이의 책이 글밥이 많아지면서 사 주기만 하지 잘 읽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책 뒷면을 보는 순간,

아..!  이 책이 바로 어릴때 보았던 그 영화의 원작임을 깨달았네요.

 

오빠가 틀어놓은 tv를 뭐가 뭔지도 모르며 따라보던 그 시절..

가끔씩 어린 시절 감동적이게 보았던 만화나 영화 장면이 단편적으로 떠오르는데,

도통 그것의 제목이 무엇이 였는지, 줄거리는 또 어떻게 되었는지 분명하게 떠오르지 않아서,

마치 뜬구름위를 걷는 듯한 묘한 느낌만이 남았었는데,

오늘은 그 흐릿한 기억의 퍼즐조각을 찾게 되었네요.

 

바로 '샬롯의 거미줄'

 

명확하지 않은 느낌으로만 남아 있던,  어린 시절에 보았던 감동적인 이야기들 중의 하나인 '샬롯의 거미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린시절 빛바랜 추억들을 다시 만나 단단히 새기게 되네요.

마치 추억의 상자를 열어보는 기분으로 천천히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책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할께요~

 

형제들 중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 돼지 윌버는 펀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죠..

펀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살아남는답니다.

 

건강을 찾은 윌버는 펀의 주커만 삼촌댁에 6달러에 팔려가게 되고, 펀은 매일 주커만 삼촌댁을 찾아 윌버와 함께 하지요. 새로운 환경에서 윌버는 농장의 동물들과 펀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윌버는 가슴 한 편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바로 그때, 가냘프고 명랑한 소리가 들립니다.

"친구를 원하니, 윌버?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줄게."

 

그건 바로 커다란 회색 거미였습니다.

이제 윌버에게 친절하고 진실되며, 지혜로운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에 햄이 될지도 모를 윌버의 운명이 바뀌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샬롯은 윌버를 위해 밤새 거미줄에 글자를 수 놓습니다.

 

'대단한 돼지'

 

'근사해'

 

샬롯이 윌버를 표현하는 말들은 윌버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더욱 고결한 돼지가 되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이름 붙인다는 것은,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누군가를 어떤 단어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를 만드는데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들에게 희망적이며, 발전적인 긍정적인 말들을 부어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

 

이제 윌버는 유명한 돼지가 되고, 사람들은 이 기적을 보여주는 돼지를 찾아 방방곡곡에서 몰려 듭니다.

 

결국 윌버는 품평회장에서 특별상을 수여하게 되고, 주인으로부터 영원히 특별한 존재가 되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그리고 윌버의 생명을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해 준 샬롯은 자연이 정해준 이치에 대해 어떤 원망이나 거부 없이 받아들이며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인 자신의 알주머니를 윌버에게 남깁니다.

 

윌버는 소중한 친구의 자식인 알주머니를 소중히 지켜내고, 결국 그녀를 닮은 거미새끼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자연의 이치에 따라, 풍선같은 거미줄을 바람에 맡기며 샬롯의 딸들은 윌버를 떠납니다. 절망하는 윌버에게, 그래도 3마리의 샬롯의 딸들이 남고, 그 손녀가 남고, 그 손녀가 남고.. 윌버는 순환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으며 소중한 친구의 손녀들과 살아갑니다.

 

윌버는 이제 인간들의 보살핌 속에서, 자신을 지켜 주었던 소중한 친구 샬롯을 기억하며,

자연이 주는 변화와 아름다움을 느끼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돼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던 펀은 도리언박사의 진단대로,

자연스럽게 또래의 친구를 만나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 갑니다.

 

'샬롯의 거미줄'에는

친구를 위해 따뜻한 헌신과 진실함을 보여준 거미친구 샬롯의 우정도 있고,

진실된 친구를 통해 더 자애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행복한 돼지 윌버의 우정을 간직하는 모습도 있어,

책을 덮은 마지막 손길에 따뜻한 감동을 남기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30
박주연 지음, 조미자 그림 / 한솔수북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2년전 쯤, 형광등 불 빛 아래, 아이 둘과 둘러 앉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박주연 글, 조미자 그림, 펴냄곳 한솔수북】은 호주에서 시작된 '일 년 중 딱 하루, 딱 한 시간동안 불 끄기 운동'을 통해 생명의 어머니인 지구를 지키자는 작지만 소중한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상이변으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던 생태계 곳곳에서 그 리듬이 흔들리면서 많은 생명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지요. 인간이야 자신들이 편리를 누리는 댓가로 얻는 피해야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인간을 제외한 많은 생명들은 인간으로 인해 멸종의 낭떠러지끝까지 내몰리게 된 것은 정의적인 측면에서 분명 잘못된 부분이죠. 뭐 어차피 그 최종 피해는 인간에게 오겠지만요...

 

이런 생각에서 호주 시드니에서 '지구촌 불 끄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 시드니에 있는 220만 집과 회사들이 정해진 시간에 한꺼번에 불을 끄기로 약속 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촌 불 끄기 운동'에 참여를 했지요. 그 뒤 해를 거듭하면서 온 지구 사람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답니다.

 






겨우 한 시간 불을 끄는 것으로 정말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것이 하나 둘 모여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에너지 소비는 엄청나게 많이 줄겠지요..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은 실천을 통해, 생명의 어머니인 지구에 대한 우리 마음이 변화하는 것이겠지요..

이 아름다운 작은 실천이 얼마나 감동적인가요.   

 

 

 

저는 이 책을 덮으며, 우리는 매 월도 좋고, 매 주도 좋고, 집안의 온 불을 다 끄고, 자연이 주는 어둠속에서 또 다른 시간을 갖어보는 것도 좋다 생각했습니다.

 

1년에 한 번!

그래서 놓치기 쉽답니다.

저도 그렇게 다짐해 놓고서는 이 감동적인 순간을 놓쳤었거든요.

다행이 올 해는 운 좋게 감동적인 작은 실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네요.

바로 내일, 3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오랜만에 우리가 잊은 까만 '밤'을 체험하시길 바래요~~

불 꺼진 세상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