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빅블러의 시대,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조용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이후, 특히, 대한민국에서 '융합'의 바람이 문화, 경제,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휘몰아치고 있다.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조용호 지음, 미래의 창 펴냄』 역시 이러한 흐름속에서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사회.문화,경제 체제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금융위기 발발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 및 저성장'에 관한 문제는 현재의 풍요로움을 이끌어 온 '자본주의의 위기 혹은 종말'이 가까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섞인 전망과 함께, 이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 그러는 한 편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보급은 예전의 연역적이면서도 탑다운(Top Down) 형태의 접근 방식을 귀납적이면서도 보텀업(Bottom up)방식으로의 전환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장비들 덕분에 이제 개인들의 목소리가 커질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형태의 생산과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나는 세상을 이해하는 서적들을 즐겨읽는다. 이 책은 경제서적이지만 결국은 우리의 삶의 형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업구상'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남편이 적잖이 놀라면서도 존경하는 눈빛을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타고 있는 이 변화의 바람의 실체를 이제서야 지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갖게 된 이 자신감이 그저 무모한 것만은 아니였음을, 가능성을 확인받은 것 같아 설레이고 기뻤다.

 

아이들이 새학기를 맞는 바람에 마음놓고 읽지 못하고, 정말 틈틈히 읽었다. 그 틈틈히 읽었던 것이 오히려 잠시 내용을 곱씹어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읽었기 때문에 아직도 서평을 쓰기엔 정리가 안된 상태이다..

일단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의 내용을 간단하게 추려서 소개해 볼께요..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는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혁명

          빅블러 혁명 - 경계 융화가 일어나는 현상

      

경계를 사라지게 하는 기저의 변화들

 

1. 인구고령화

2. 경기 침체 및 저성장

3. 다극화 및 개인화사회

4. 초연결사회

5. 환경문제와 사회적 가치 대두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기술에 의해 초연결사회가 가능해 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의 정보 소통 방식이 향상되면서 기업은 종전의 방식대로 물건을 팔기가 어려워졌다. 거기에 '고령화'와 '저성장'과 '경기침체' 상황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최소화하며 '소유'의 가치보다 '이용;의 가치를 즐기고 있다. '카탈리스트'로서의 플랫폼 기업의 등장으로 이제 개인은 소비와 생산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큰 것'(기업, 기관 등)보다는 '작은것(개인)'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거나 협업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2. 사는 자와 파는 자의 경계가 사라진다.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만들거나 소비자 개인이 자신만의 특화된 생산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기업의 미래는 거래가 아닌 관계 맺기에 있으며, 훌륭한 경험을 제공한다.

 

 

3. 작은 것과 큰 것의 경계가 사라진다.

     작은 것들이 몰려온다.

 

'카탈리스트(촉매제)'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적은 자본만으로도 인력 수요를 최소화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제공하는 기술 위에서 적절한 통합 능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일을 꾸며볼 수 있게 되었다. 즉 작은 것들을 돕는 세력이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개인들이 생산자가 되는 방법이 더욱 간단하고 쉬워졌다.

 

'소유하지 말고 공유하라', '공유경제'

 

개인들이 서로 자산이나 재능을 궁유하면서 이루어지는 협력적 소비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 기업가, 렌트 사업자와 같은 개인들은 본격적인 사업을 하지 않아도 비교적 적은 위험 부담을 지고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자산의 가치가 '매각가치-소유'에서 '사용가치'로 많은 부분이 이동될 것이다.

 

*카탈리스트 :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물질들의 변화를 촉진하는 촉매를 의미하는 화학 용어. 비즈니스 영영에서도 카탈리스트는 새롭고 긍정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플랫폼 기업가들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중요한 핵심단어들은 이렇게 박스처리되어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4. 만질 수 있는 것과 만질 수 없는 것의 경계가 사라진다.

      소유의 개념이 아닌 접속권의 개념으로

 

 서비스를 다시 정의하라!

소유의 즐거움보다 이용의 가치가 크다 - 쓴만큼만 지불하는 유틸리티 시스템 (미디어, 중장비, 건설분야, 자동차 등)

실세계가 웹계의 콘텐츠와 만나다 - 끊임없이 하나로 연결된 경험

 

 

 

5. 경계 안이 안전지대는 아니다.

시장은 같은 고객에게 다른 방식으로.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들에 의해 재편되어 왔다.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 경쟁은 반드시 같은 범주 내에 있는 것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서로 대체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6. 어떻게 미래와 만날 것인가

      사회가 초연결화되고 수평적으로 이동

 

 

1. 개인

1) 카탈리스트들을 지혜롭게 활용하라

2) 틈틈이 마이크로 기업가로 살아보자]

3) 인간의 본래 모습에 관심을 가져라

4) 나와 이질적인 것에 대해 관대하라 - 새로우ㅡ교배종의 출현이 사회 발저과 혁신의 중요한 단초가 됨

5)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보라.

 

 

2. 기업

1) 고객과 함께 협업해서 만들어보라 (예; 소비자 커뮤니티)

2) 이야기를 통해 브랜드를 인간적으로 바꿔라

3) 서비스의 영혼을 제품과 조직에 심어라

4) 기술이 바꿀 라이프스타일을 예견하라

5) 기존의 성공에 얽매이지 않는 별동대를 조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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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28 - 드림머신, 꿈을 찾아 출발! 떴다! 지식 탐험대 28
이승용 지음, 임진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 시대이고, 그 시대에 따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사라지는 직업이 있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요즘은 그 사라지거나 새로 생겨나는 직업들의 변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기 때문에,

미래에 자신이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에 대한 진지한 탐색과정이 전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수 많은 공부나 기술 등의 여러 가지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인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떴다! 지식탐험대 - 직업편'을 통해,

직업의 의미를 깨닫고, 다양한 직업의 종류를 알아보고,

자신의 재능과 관심, 특성, 능력에 맞는 자신의 직업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네요~ 

 

 

다양한 직업들 중에서 어린이들이 하고 싶은 일은 어떤 일인가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나요?

그러러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매사가 지겹고 따분한 소년, 굼뜨고 게으르며 꿈 없이 하루하루 빈둥대며 지내던 어느 날, 우주에서 온 자신의 별, 나별이와 함께 직업 체험 여행을 떠나면서 미래의 직업에 대한 생각과 꿈을 키워 나가기 시작하는 '나빛돌' 어린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직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양한 직업들을 알아보게 될 겁니다.


 

< 직업의 종류 >

 

생명의 뿌리가 되는 직업들

1. 농업 종사자

2. 수산업 종사자

3. 임업 종사자

4. 축산업 종사자

 

우리가 사용하는 것을 만드는 직업들

1. 식품 공학 기술자

2. 음식료품 선별. 시음원

3. 자동차 기술자

4. 섬유 기술자

5. 건축 기술자

6. 조경 설계 기술자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 나가는 직업들

1. 궁시장

2. 조각장

3. 입사장

4. 누비장

5. 대목장

6. 소목장

 

첨단 기술고 미래를 여는 직업들

1. 로봇 연구원

2. 컴퓨터 프로그래머

3. 대체에너지 기술 연구원

4. 항공 우주 기술자

5. 인공위성 개발원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직업들

1. 의사

2. 한의사

3. 간호사

4. 약사

5. 수의사

 

재산을 다루는 직업들

1. 은행 사무원

2. 감정 평가사

3. 보험 계리사

4. 부동산 중개업자

 

즐겁고 멋진 삶을 꿈꾸게 하는 직업들

1. 연예인

2. 화가

3. 음악가

4. 작가

5. 운동선수 

 

행복한 사회를 위해 일하는 직업들

1. 소방관

2. 경찰관

3. 교사

4. 외교관

 

이제는 볼 수 없는 직업들

1. 전기수

2. 인력거부

3. 급수부

4. 보부상

5. 버스 안내원

6. 얼음 장수

7. 극장 간판 화가

 

최근에 생겨난 직업들

1. 노인 요양 보호사

2. 운동 처방사

3.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4. 바이오 연료 연구 개발자

 

미래에 생겨날 직업들

1. 로봇 수리사

2. 우주여행 가이드

3. 우주 도시 건설자

 

 

'떴다!지식 탐험대 - 직업편'은 어린이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진로와 꿈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고민해 볼 기회를 선사합니다. 막연히 '공부해라'라고 말하기 전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부모님이 함께 알아보세요~ 마음에 드는 직업을 찾았으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알아보시구요~ 설사 나중에 수정하게 되더라도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진전이 있을테니까요~ ^^

 

'떴다!지식 탐험대 - 직업편'으로 직업의 세계를 알아보고, 마음에 드는 직업을 결정했다면, 그리고 그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 백과' 를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독후활동, 별이의 드림카드 혹은 자신의 드림카드를 만들어 보세요~>

 

각 소주제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명사들이 자신의 꿈을 이룬 사례들이 실려 있답니다.

그리고 그 사례에 담긴 핵심 가치가 '드림 카드'에 정리되어 있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별이의 드림 카드'를 만들어 보거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가치를 골라 자신만의 '드림 카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네요. ^^ 그리고 마음에 드는 직업을 찾았다면, 그 직업에 대해 좀 더 조사해서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어요~ ^^

 

 

위풍당당 드림피플

 

NO.1   꿈 : 인종 차별의 벽을 깨고 변화의 중심에 선 버락오바마

NO.2   인내 : 오랜 옥수수 연구로 식량 문제를 해결한 김순권

NO.3   정직 : 바른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유일한

NO.4   자신감 : 집념으로 조선 왕조 궁중 음식의 맥을 이은 황혜성

NO.5   열정 :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를 만든 천재 스티브워즈니악

NO.6   사명감 : 진실한 사랑으로 의술을 펼친 장기려

NO.7   나눔 : 가난과 싸워 이긴 경제학자 무함마드유누스

NO.8   가능성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송 오프라윈프리

NO.9   노력 : 쉬지 않는 노력으로 꿈을 이룬 반기문

NO.10  희망 :  배움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꿈꾼 인력거부들과 급수부들

 
 

더 자세한 정보는 제 블로그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http://blog.naver.com/odoba/7015495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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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12 - 하늘을 나는 다윈 동물원, 동물 떴다! 지식 탐험대 12
서지원 지음, 김효진 그림, 신남식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선생님이 추천하는 교과서 핵심 정보!

 


저는 아이의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시절 그저 주어지는 대로, 이 지식이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지도 못한 채, 지식의 파편들을 암기하고 이해하느라 허덕였죠.

그 지식들간의 관계를 모르니, 당연히 공부가 힘들었고, 흥미없었고, 이해되지도 않았죠..

내가 왜 이런 지식들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모른채 그저 그렇게 꾸역꾸역 머릿속에 집어넣었으니, 그것이 바로 죽은 지식이였지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요즘엔 좋은 책들이 참 많이 나와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어린이 책은 전체에 대한 큰 그림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요소들간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그림, 관계성을 이해하고 나면, 부분 부분 세밀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해서 전체를 이루게 되는지 이해하기 쉬우므로 즐거우면서도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지식이 전체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

 

 

어떤 내용을 공부하고자 할 때, 이것이 어디에 위치하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무엇과 연결되어 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며 공부한다면, 그때부터는 수학과 과학, 미술과 음악, 문학과 연극 등 수 많은 영역들과 자유자재로 연결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요즘 말하는 '통합적사고'이며, 영역의 경계를 허물면서 발휘되는 '창의성'이지요.

그러므로 전체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고자 한다면,먼저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선배 초등엄마들로부터 '초등사회'와 '과학'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체험학습도 시작하고 실험실습 수업도 따로 챙겨 시키는 것을 종종 보는데요,

앞서 길~~~게 말씀드린 것 처럼,

내가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러한 노력들이 시간낭비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아이와 체험을 하기에 앞서, 그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저는

그래서 3학년이 되는 딸을 앞두고 두 세 곳 출판사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할 '떳다! 지식탐험대'시리즈는 초등 교과서의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그 내용속에 알토란같은 핵심 내용을 쏙쏙 집어 넣어 놓은 책입니다.


마치 김장김치를 먹는 듯 재미있고 알찹니다!!

배춧잎 같은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호기심이 생기며, 알찬 핵심 지식들을 냠냠 맛있게 섭취할 수 있어요~

그중 저학년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알찬 '동물'편을 소개해 볼께요~ ^^

 

 

 

<알짜 핵심 내용>

 

'떳다! 지식탐험대 동물편, 제 ⑫권 하늘을 나는 다윈 동물원'은

동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종류를 나누며,

동물은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먹고 사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어요.

또 동물은 서로 어떻게 대화를 하는지,

동물들이 왜 지금처럼 생김새가 서로 다르게 변했는지도 알 수 있게 설명되어 있어요.

 

 

<스토리>

 

주인공 한지동의 꿈은 '동물학자'

아버지의 직업이 동물원 사육사인데, 아버지가 근무하는 동물원이 날로 방문 관람객이 줄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릅니다.

어느날 번개를 맞아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은 동물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 그들과 생각을 모아 '하늘을 나는 동물원'을 만들기로 하는데요...

 

 

<에필로그>

 

이 책의 배경이 된 하늘을 나는 동물원은 실제 이야기랍니다.

일본 훗카이도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이야기죠.

관람객이 점점 줄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자, 동물을 전시하지 말고 관람객에게 살아 있는 생명의 모습을 전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어, 관람객 머리 위에 거대한 수조를 만들어 펭귄과 바다표범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죠.

또 동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려고 철창살을 없애고 야생 동물에게 감동을 느끼도록 동물원을 바꾸었데요.

그래서 지금은 일본 최고의 동물원이 되었다네요.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를 통해 동물이 우리와 더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

지금 이순간에도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수많은 동물들이 사라지고, 멸종되어 가고 있다는 것!

우리가 동물에 대해 공부 하는 건 단지 호기심 때문이 아닌, 동물을 보호하고,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것!

지구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의 것이라는 것을 깨닷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마음은 '사랑'에서 나오며, '사랑'은 알아야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이 동물에 대해 알고, 사랑하고, 지키고, 함께 하기를 바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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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번지 유령 저택 2 -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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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판타지에, 그 중에서도 유령, 귀신, 마녀 이야기에 흠뻑 빠진 우리딸..

'책읽기'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채은이의 독서는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습니다. ^^

(양말을 신으면서도 책에서 눈을 못 떼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건네받은 '43번지 유령 저택'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학원 가기까지 1시간 조금 남은 시간 동안 이 반가운 두번째 유령이야기에 빠져 읽고 읽고 또 읽고, 손을 떼지 못하는 즐거움에 '파파라치'처럼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사진찍는 줄도 모르는, 혹은 개의치 않는 채은이..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고 예뻐서 화장실까지 엿보는 극성을 떨었네요.

 

 

 

 

다음날 자신의 가방에 '' 넣어 '하루 읽을거리'를 챙겨 학교로 가는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열혈 팬인 채은이는 전편인 권도 학교에 가지고 다녔는데,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도서관 책'이 잘못 놓인건 줄 알고, 채은이의 독서력을 믿기지 않아했다고 합니다 .

  

 

 

간지럼을 무지하게 잘 타는 채은이가 씩- 웃으며,

책 마지막 페이지에 올드미스 C. 스푸키가 적어 놓은 어린 독자들을 향한 귀여운 협박글을 보여주며,  

3권이 나오면 꼭 책을 구입해야 한다고 저를 협박하는군요..

안그럼, 자기 간지럼병 걸린다고...

 

 

"'43번지 유령 저택'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세요.

만약 다음 권을 보지 않느다면,

내가 몰래 근질근질 가루를 뿌릴지도 모른답니다

 

 

 

 

그럼, 이제 책으로 들어가서,

이 책의 무엇이 그토록 아이들을 즐겁게 할까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받았던 당혹감과 쭈-욱 읽혀지는  '43번지 유령 저택'의 강렬한 첫인상은 올 한 해 전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기발함'과 '파격'이 가득한 구성과 깨알같이 재미있는 글들이 아닐까 싶어요.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

 

형식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첫째 편지글로 스토리 진행

둘째 깨알같은 말장난이 곳곳에 숨어 있어 '줄거리 위주'로 읽었다면 이 책의 절반 이상의 재미를 놓친격

셋째 재미있는 장치들 - 마치 증거물을 제시하듯, 관련 편지봉투나 관련 양식 서류들이 제시되어 있음

 

이러한 잔재미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이 책은 그래서 꼼꼼히 읽는 독자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편지글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사건과 관련있는 증거물, 예를 들면 '편지봉투나 입원신청서, 고아원 인적사항 파일, 환자용 물품 신청서' 등을 떡 하니 실어

긴 글 없이도 일사천리로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중간 중간 사건을 정리하는, 또는 진행될 내용을 예고하는 방식으로 제시된 신문기사는

편지글에서 다하지 못한 바깥이야기들, 세부적인 상황들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제공합니다. ^^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단어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며, 어떤 성격을 지닌 사람일지 쉽게 '감'을 잡게 해 주는 재미난 이름이나 주소명 등의 아기자기한 장치들은, 책 여기 저기에 배치되어

긴 설명없이도 내용의 많은 부분을 채워주며, 깨알같은 큰재미 잔재미를 줍니다.

 

43번지 유령 저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막무가내 테이터 (아동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운동 본부장)

(막무가내 테이터 에게) 글로만 아는 사이, 부루퉁 (성격이 괴팍하고 부루퉁한 어린이책 작가)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올드미스 C. 스푸키 (43번지 유령 저택의 주인)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주인공 드리미의 아빠와 엄마)

호기심이 복리로 불어나 버린, 털리니 탤리티 (은행장)

척척따 N. 오프닛 (열쇠박사)

헌거다 오브라 (헌거 골동품점 주인)

 

43번지 유령 저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 막무가내 테이터 (아동청소년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국제 운동 본부장)

(막무가내 테이터 에게) 글로만 아는 사이, 부루퉁 (성격이 괴팍하고 부루퉁한 어린이책 작가)

험상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올드미스 C. 스푸키 (43번지 유령 저택의 주인)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주인공 드리미의 아빠와 엄마)

호기심이 복리로 불어나 버린, 털리니 탤리티 (은행장)

척척따 N. 오프닛 (열쇠박사)

헌거다 오브라 (헌거 골동품점 주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43번지 유령 저택'은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이야기 시리즈를 위한 도입부격인 전편은 2편 앞부분(총 4페이지)에 간략히 소개되어 있어 2편을 단독으로 읽는다 하셔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답니다.

그렇다 해도, 2편을 읽으신다면, 3편이 나오기 전에 1편도 챙겨서 읽게 되실겁니다.. ^^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까지 해준답니다.

 

 

채은이는 올드미스 C. 스푸키를 통해 '올드미스'의 뜻을 알았어요..

"아.. Old, 늙은.. 해서.. 노처녀!" 

 

그리고 처음에는 '귀부인'이라는 위치의 올드미스에 혹~ 빠졌지만,

이내 '계급', '계층'에 대해 질문하더라구요.

 

"엄마, 왜 옛날에는 계급이 있었어요?"

"왜, 평민이나 노예는 반발하지 않았어요?"

"내가 타임머신타고 가서 잘못된 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그리고는 '귀족'들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환상들,

예를 들면, 화려한 궁중파티, 드레스, 아름다운 침실과 정원 등...

사실 그런것에 끌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무시하는 제도는 옳지 않다는 제법 큰 아이 말을 하네요.

 

또 한마디 덧붙이면,

아무리 '왕'이 권력이 있고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은 '왕'이 되는 건 싫데요.

항상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속에서 매일 매일이 불안해서요..

 

 

   

독후활동

 

 

사실은, 좀 의미있는 독후활동을 계획했어요~

바로 육아에서 거의 제외된 아빠를 끌어들이는 계획으로..

43번지 유령저택 모형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얼떨결에 약속한 아빠, 지금 컴퓨터에서 43번지 유령 저택 도면을 그리고 있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조촐하게 '겁나라 시'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요기까지는 겨울방학 프로젝트..

일단, '43번지 유령 저택' 에 대한 간단한 소개집을 만들어 봤어요~

 

 

  

 

 

이 소개집을 만들고 싶은 '영감'을 불어넣은 사진 한 장!

바로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젊은 시절 사진이랍니다~

채은이가 스푸키가 너무 예쁘다고..

하지만 자기는 자신이 없으니, 이 사진을 엄마에게 부탁한다며...

자신은 스푸키의 성장 과정을 그리겠다고 하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채은이가 흐뭇하게 웃는 이유는,

마치 스푸키의 행복했던 과거를 찾아 준 듯,

탯줄 달린 채 우는 아가의 모습, 기어다니는 모습,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되살려 준 데에 대한 뿌듯함 때문인 거 같습니다. ^^

 

 

 

 

유령이라서 이름은 하늘색으로,

탄생일은 4월이고 기쁜날이니 밝은 색 중의 밝은색인 노란색 (생일석까지 기재해 주었네요 ^^)

사망은 우울하고 슬프니까 파란색 (이날까지.. 탄생석을 써주네요..)

 

 

 

 

 

탯줄도 아직 떼지 않은 갓 태어난 스푸키,

기어다니는 스푸키,

걸음마를 배운 스푸키...

생각보다 더뎌서.. 오늘은 올드미스 C. 스푸키만 완성했네요~

 

 


 

 

올드미스 C. 스푸키의 일생,

오른쪽 아래는 채은이가 그린 사춘기시절의 스푸키입니다. ^^

 

 



 

요건 우리의 귀여운 투덜이 부루퉁 B. 그럼플리의 젊은 시절의 모습입니다.]

이어서 나머지 주인공인 드리미호프도 더 그려야 겠네요..


 

시간이 되는 대로 '43번지 유령저택'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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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꿈꾸다 시공 청소년 문학 51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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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31일 조선일보 <만물상> 칼럼에 시선을 끄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 문단에서 소설 한 편으로 한 해에 문학상 셋을 휩쓴

작가의 첫 탄생을 알리는 내용이였다.
12편의 소설책을 냈지만 다 합쳐 2만부만 팔렸다는 '정영문' 작가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라는 전통적 소설 문법을 따르지 않은 채

이야기가 해체된 소설을 써 왔다고 했다.
그는 '소설은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통념을 거부한다.
그래서 이번 3관왕에 오른 '어떤 작위의 세계'는 재미만 좇는 소설관(觀)에

복수하는 심정으로 썼다고 했다.』


이 기사를 글 첫머리로 시작한 이유는 이 글이 그동안 도서 선정에 대한 편향된 나의 인식에 대한 '각성'의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소설 12편을 다 합쳐 고작 2만부가 팔렸다니..
이래서야 대한민국에서 누가 감히 글 쓸 생각을 할까...?
 
요즘 선전하고 있는 '광해'를 보며 씁쓸한 마음이 들던 터에, 문득 '승자독식'의 세태가 비단 영화계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늦은 깨달음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별나고 쉽지 않은,
우리 작가가 쓴 청소년 문학, '이상권'의 '마녀를 꿈꾸다'가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 낯선, 흥미롭고 기괴한

 


 

책 첫장에 맞닥뜨리면 도대체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가 싶게 낯설고 기괴하다.
마치 낯설고 이상한 규칙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꿈'처럼,
꿈과 현재의 경계가 모호하게 뒤섞여 있어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하기 조차

애매하다.

 

 그러다 이야기 중반 쯤 들어서면 그제야 이상하고 낯선 등장인물들이 꾸려가는 세상에 적응이 되며, 책 장 넘기는 속도도 빨라진다.


'마녀를 꿈꾸다'가 낯설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현실과 구분없이 뒤섞여 있는 환상적인 내용적 부분이 가장 크지만, 한편으론 줄거리가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구조적인 부분 또한 이 소설의 낯설고 특별한 부분이다.

 


어느 저녁밥상에서
"우리 밥상은 죽음의 무덤이네'' 하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그러자 큰 아이가
"죽음의 밥상??"
"그렇지, 소, 닭, 시금치, 콩나물... 다 죽은 시체네..?"
"와~ 우리 밥상이 공동묘지다!!"
하며 새로운 사실을 깨달은 듯 신나라 한다.

 


나도 모르게 내뱉은 이 말은 바로 이 책 속에서 이모가 내뱉은 말이었다.
사실 그런 생각을 예전에도 많이 해 봤었지만,
막상 이렇게 입을 통해 내뱉자 이 사실이 새롭게 나의 의식속으로 확! 들어와 앉았다.

 


'자연물의 죽음을 먹고 인간이 살아간다'는 예쁘지도 우아하지도 않은 사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즐거운 식탐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죽음'을 먹음으로해서 생명을 유지한다는 자연의 원리, 생명 순환의 원리는
주혁이가 생명을 죽여대는 모습처럼 끔찍하게 느껴지게도 하고,
닭을 잡는 이모의 모습처럼 성스럽게 느껴지게도 하듯 이중적으로 다가온다.

 

 

'죽음'을 먹음으로써 자연을 '정화'하고 '순환' 시키는 버섯의 생존처럼
'죽음'이라는 것과 '먹는 다는 것'이 자연스럽고 성스러우며 아름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죽음'과 '다른 생명체의 시체'를 먹는 다는 사실을 7살, 9살  아이들에게 내뱉은 것이 부자연스럽고 껄끄럽고, 잔혹할지도 모르겠다는 염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
이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우리들의 일반적인 느낌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처럼 이 책은 중심 이야기보다 부스러기, 언저리 이야기가 더 중요하고 인상적이게 다가오게 한다.
이런것들이 이 책이 낯설게 느껴지게 하는 이유이며, 돋보이게 하는 차별점이다.
 

 

 

『주제를 배경처럼 만들며 그것도 마지막에서야 밀물처럼 밀려오게 합니다.
현재는 반복적인 리듬으로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데,
그사이 과거의 기억들은 아주 빠른 리듬에 번개처럼 번쩍이는 전개로

 편재시킨 이중적 구성도 독특합니다.
이런 과거의 단편들이 현재에 서서히 스며들어 최종적인 특유의 연대를 만들어 갑니다.
사이사이 미적 장치들을 나름 치밀하게 배치해
전체 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작가의 지적 능력 또한 놓쳐서는 안 될 것 입니다.』 


                                                            - 임규찬 평론가의  작품해설 중 -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그래서 마술적인

 

 

현실성과 비현실성,
두 세계의 경계가 희미하게 혼합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며 낯설게 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낯설고 혼란스러운 느낌들이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들의 심리상태와 닮은 듯 하다.

 


갈수록 커져만 가는 아이 수문이(180cm를 넘기고 있는)와

반대로 자꾸만 작아지는 아이 주혁이(150cm)
온갖  버섯만 먹어대는 이모와
날마다 까만 숯가루만 먹어 대는 아저씨.
늘 찬송가를 부르며 거의 누워서만 지내는 엄청나게 뚱뚱한 왕이모와
왕이모의 1/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외소한 왕이모부 등의 대립적인 형상들...

 

 

게다가 새(호랑지빠귀)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주인공 수문이와,
모든 새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맨 손으로 모든 뱀을 잡는 다는 이모는
정말 그런 것이 가능하기나 한 건지,
아니면 등장인물들이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
반수면 상태의 꿈을 꾸는 듯 혼란스럽고 의심스럽다.
만약 그렇다면 이모는 정말 '마녀'일지도 모르겠다.

 

 

 

마녀를 꿈꾸다.


아빠없이 태어나 닷새만에 엄마를 여윈 수문이는 이모와 왕이모를 오가며 자란다.
이모를 엄마처럼 따르지만,
배다른 형제인 이모는 수문이를 품기도 하고 내치기도 한다.

 


수시로 버림받은 아이.
무기력하게 버려졌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이모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 '강박'으로 수문이의 내면을 옥죄기도 하고, 그런 이모를 미워하면서도 따르게 하는 이중성으로 인해 늘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그래서 '마녀를 꿈꾸다'는
어쩌면 '마녀'일지도 모르는 이모처럼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의지하고자 했던 자의 위치에 서고자 하는 마음이기도 하며,
자신의 미래인 본연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아니면 무기력한 세상에서 마술을 통해 변화시키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의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쉬운 듯 쉽지 않고,

    이렇게도 저것게도 보여지는'현대판'소설

 

 

 


시작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낯선 구조에 다양한 상징들로 인해,
읽으면 읽을 수록 건져낼 것이 많은 소설이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쉽게 덤볐다가 며칠을 헤맸다.


책 읽는데 가속도가 붙기까지 시간이 걸렸으나,
막상 책을 덮고 나니, 이제야 퍼즐 조각을 맞추듯 여러 의미들이 제자리를 찾는다.
사실 몇 번 더 읽고 제대로 그 의미를 찾았어야 하는데 급하게 쓰느라 놓친 이야기가 많아 아쉽다.
리뷰는 마쳤지만, 앞으로 몇 번 더 읽으며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
다시 한 번 제대로 써야 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9살 딸 아이가 예민하게 굴때마다..
설마 '사춘기'가 벌써 오는 건 아닌가 하며 아이를 살피게 된다.
그만큼 '사춘기'는 한 집안에 '비상사태'를 예고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나의 '사춘기'는 그냥 그렇게 쉽게 넘어갔기에 아이들에게 다가올 '사춘기'를 어림하기가 어렵다.

 

가장 예민하고, 가장 열정적이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낭만적이면서도,
가장 많은 꿈을 꾸고, 가장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시기라는 작가의 말 처럼,
'사춘기'를 그저 방황과 고통의 시기가 아닌,
성장의 시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 인내의 용기를 갖고 맞고자 한다.

 

용기와 희망, 그리고 생명과 삶에 대한 적극적이고 자연스러운 받아드림.
이것이 이 책에서 받은 선물이다.
이러한 낯설고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 우리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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