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정철 글, 장철영 사진 / 바다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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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금요일 오후 느즈막히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단체톡에 공지가 올라왔다.

‘부산에서 광주에 쏩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고, 광주시민들이 너무 고마워 부산 시민들이 광주시민께 극장 1관을 통째로 선물합니다. 아래 날짜에 누구든 가셔서 공짜로 영화 보세요.
6월 11일 (일요일) 오후4시 40분
광주상무지구 CGV 10관. 총224석‘

안내에 따라 신청했는데, 다음날 신청자가 넘쳐 제외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괜찮다, 돈내고 보면 되니까~ 수고 많으셨다는 답문을 보냈는데, 어제 취소하는 분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무료관람할 수 있었다.

아~ 감동!
노짱이 그렇게 원하던 동서화합은, 그가 떠난 지금 이렇게 실현되고 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 무대에 오른 이창재 감독은 ˝2016년 4월 16일 영화를 만들 때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지 몰랐다.˝는 말로 감동을 표했다.

부산시민이 영화「노무현입니다」를 보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노무현을, 3월 16일 광주에서 595표로 1등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찾다가,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자고 뜻이 모아졌단다.

신청자 모두와 일일히 전화통화로 확인한 광주노사모 경주아빠~ 영화가 끝나고 부산시민에게 보낼 인증샷을 찍었는데, 한밤에 문자로 사진까지 보내주어 감동이다!♥

어제는 순오기여사 귀빠진 날, 인간 노무현을 만나며 웃음과 눈물과 감동 일렁이는 뜻깊은 생일선물이 되었다.

영화에는 기억하고 싶은 인터뷰가 많이 나온. 2킬로미터나 긴 줄의 조문객들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먼저 조문할 기회를 주어도 옆으로 나오지 않고 묵묵히 자기 차례를 지키며 진정으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의 분노에 슬픔이 담겨있는게 보이면 그에게 중독되어 빠져나올 수 없다. 노무현은 뭔가 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등등

많은 노짱의 어록에서 영원히 기억될 말씀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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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6-12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순오기 2017-06-21 02:4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답글이 많이 늦었어요.ㅠ

오거서 2017-06-1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

순오기 2017-06-21 02:43   좋아요 0 | URL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동서화합은 이렇게 또 진일보합니다~고맙습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단비어린이 그림책 22
김인자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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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할머니」로 잘 알려진 김인자 작가의 신작으로,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다른 점을 대비하여 보여준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각각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지만, 차분한 색감의 그림으로 비교가 아닌 다름에서 장점을 보여준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할머니가 있는 아이들은 복받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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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05-1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순오기님^^
제 생각에는요~~
멋쟁이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외할머니 같은데.... 맞아요? ㅎㅎㅎㅎㅎㅎ

순오기 2017-05-16 01:08   좋아요 0 | URL
궁금하면 500원~ ^^

예전에는 보통 외가는 시골이었던 걸 생각하면...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상상 그림책 학교 16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상상스쿨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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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번 산 고양이」의 작가 사노 요코의 사랑스런 그림책으로 98살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하지만, 난 98살 된 할머니야˝ 라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99살 생일케익에 꽂을 초를 사러간 고양이가 5개 밖에 못 가져왔고, 할머니는 생일초를 5개 꽂았으니 5살이라고 생각한다.

생일초 덕분에 초긍정이 된 할머니는 ˝하지만, 난 5살이야. 어머 그렇지! 5살이면 물에 들어가야지˝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신다.^^

하지만 할머니의 입버릇은 ‘어쩐지‘로 바뀐다. ˝5살은 어쩐지 바람 같은 걸. 5살은 어쩐지 물고기 같은 걸.˝ 하지만 할머니가 어쩐지 할머니로 바뀌어 무엇을 해내는지 헤아려보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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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책 + DVD 1장) 우리 새 생태 동화 1
권오준 지음, 백남호 그림 / 보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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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13일 권오준 생태동화작가와의 만남을 앞두고 읽었다. 분당 영장산에서 되지빠귀 가족을 관찰한 기록으로 생태 및 특성을 알 수 있다.

되지빠귀는 봄이 되면 남쪽에서 날아와 여름을 나고 가을에 다시 돌아가는 여름철새다.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로 새끼들을 정성으로 키운다.

새끼들은 알에서 깨어나 부모가 물어다주는 애벌레와 지렁이를 먹고 버찌도 먹는다. 생후 1주일쯤 눈을 뜨고 2주가 되면 둥지를 벗어나 숲속을 걷거나 날 수도 있다.

부모는 새끼들이 꽁무니를 치켜들고 싸는 똥을 받아 먹음으로, 똥냄새를 맡고 올 고양이나 어치 등 천적으로부터 안전하게 새끼를 지킨다.

되지빠귀를 비롯한 새들도 새끼를 돌보고 지켜내는 부모로서의 본능은 사람과 다를바가 없어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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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7-05-1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태 동화작가 권오준샘 강연도 좋을듯요.
아이들이 생태계의 소중함을 알겠죠?

순오기 2017-05-15 02:12   좋아요 0 | URL
새들의 생태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예의 바른 딸기
김미희 지음, 안재선 그림 / 휴먼어린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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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먹을 때 ‘예의 바른 딸기‘를 만난 적 있나요? 상큼하고 맛난 딸기를 하나라도 더 입 속으로 밀어넣느라 딸기의 예의 같은 건 생각도 못했는데, 시인은 예의 바른 딸기도 척척 알아보네요!^^

예의 바른 딸기 -김미희-
-먹다 1

접시에
가지런히
줄을 선 딸기들

입속 동굴로
들어올 때는
접시에다 사뿐히
초록 모자를 벗어 두지요(14쪽)

시인이 알아 본 「예의 바른 딸기」시집에는 재미지고 상상력 넘치는 시가 많아요. 특히 자연에서 발견한 생태적 특성을 묘사한 시들에 ˝어쩜, 딱 맞는 말이네!˝ 절로 감탄이 되네요. 숲에 놀러 온 어린이집 일곱 살 친구들에게 읽어줬더니, ㅋㅋ거리며 좋아했어요!

엄마가 팔고 싶은 것 -김미희-
-팔다 4

언제인지 모르지만
싫어요가 우리 아이 몸속으로 들어왔어요
똥으로도 안 나오고
오줌으로도 안 나오고
콧물로도 안 나오고
재채기로도 안나오고
눈물로도 안 나오고
입으로만 나옵니다

누가 우리 아이 ‘싫어요‘를 사 가세요
공짜로 드릴게요
덤으로 ‘안 해요‘도 드립니다(38쪽)


인용한 시에서도 짐작하겠지만 ‘1부 낱말이 꿈틀꿈틀‘에서는 ‘먹다, 가다, 감다, 숨다, 팔다‘ 등 동사를 가지고 놀며 새롭게 발견한 시,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하는 시에 놀랐어요.

‘2부 상상력이 무럭무럭‘에서는 ‘눈- 눈사람을 불러 모으는 초대장‘, ‘파도- 꼭 바람이 깨워야만 일어납니다‘, ‘가방-띄어 쓰기 잘못하면 아버지를 가둘 수도 있는 곳‘처럼 기지가 반짝이는 짧은 시의 매력이 돋보이네요.


나뭇잎 -김미희-

애벌레는
꼼틀꼼틀

초록 색종이를
접어보고 싶지만

돕돕돕
오리기밖에 되지 않아(53쪽)


애벌레 -김미희-

똑똑, 똑똑
들어가도 되나요?

나뭇잎 문 밖에서
애벌레는 손으로
노크할 수가 없어
이빨로 노크를 했죠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
동그랗게 문이 열렸어요

‘3부 동심이 간질간질‘에서는 공감하고 아이들 마음에 동화되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쉽니다 -김미희-

아침에 늦잠자는 바람에
학교에 휴대폰을 데리고 가는 걸 깜박
휴대폰이 결석

간밤에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온 아빠
정신없이 출근하더니
아빠 휴대폰도 오늘 결근

결석하고
결근하고
오늘 하루 집에서 쉬는 휴대폰

어떤
신나는 일을 하고 있을까(80쪽)


올여름(8.21) 작은도서관에서 시인을 초청하려고 준비 중이다. 시인의 감수성을 따라잡을 순 없어도 흉내라도 내보려고, 숲에 온 꼬마들이 하는 말을 적어두고 동시를 써보겠다 끄적거리는 중...^^

우리도서관에는 김미희 시인의 동화집과 시집 8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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