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가 진보다
민형배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사는 지역 구청장님 저서다. 민선 5기 광산구 자치행정 사례를 바탕으로 본인의 정치 철학을 담았다. 그동안 구청장님 강연을 들으면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것들이 한 줄로 꿰어지고 체계화되는 느낌을 받았더랬는데, 역시 사회과학을 전공한 기자 출신답게 이해하기 쉽도록 참 잘 썼다.

그간 필요한 부분만 대충 봤던 책을, 기침으로 칩거하는 동안 하루 한 챕터씩 꼼꼼하게 밑줄 그으며 다시 읽었다. 곳곳에서 개인 삶의 이력도 알게 되어 친밀감도 생겼고, 사회적 통찰과 정치 소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두 가지 콤플렉스(운동권과 노무현) 때문에 정치를 한다는 고백에 뭉클했고, 실제로 내가 참여하거나 경험한 사례들이 많아 깊이 와 닿았다.

또한 어설프게나마 마을 활동가로 살아 온 나의 10년 세월에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하게 되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알아주지도 않고 경제적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고 요즘 혼자 투덜대고 있었는데... ‘그래, 마을공동체에 나름 역할하며 잘 사는 거야!‘라는 위로도 받았다.^^

전국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젊은 도시 광산에 사는 주민들은 구청장님의 마인드를 좋아하고 자치행정 만족도가 높아 행복지수도 높다.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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