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어딘가 - 1993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월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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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번째로 만난 청소년소설이다.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이라는 표시에 끌려 펼치고 단숨에 읽었다. 간결한 문장과 빠른 전개로 주절주절 쓸데없이 길게 늘이지 않아서 좋았다.

얼굴도 모르고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의 서먹한 만남이지만, 함께 떠난 여정에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흡인력 있게 읽혔다. 생이 얼마남지 않은 걸 감지한 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거였다.

한 개인의 삶에서도 진실을 밝히는 일은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일인데, 하물며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우린 세월호 사고 1000일이 다 되도록 온갖 거짓과 방해로 명확한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채 살고 있다.

비록 좋은 사람은 아닐지라도, 아들이 원망하지 않도록 진실을 알리려는 아버지의 노력은 가상하다. 또한 언제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마진에 대한 지미의 믿음과 사랑도 뭉클하게 느껴졌다. 인생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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