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꼬맹이 마음 42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구판절판


내 미래의 모습처럼 퉁퉁한 스미레 할머니는
개콘의 김병만도 울고 갈 바느질의 달인이래요.^^
순오기뿐 아니라 웃을수록 작아지는 호호할머니도 닮은 거 같죠.

할머니와의 추억을 갖고 있는 어린이가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바느질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본 어린이는 몇이나 되고...

스미레 할머니의 반짓고리에 담긴 자잘한 바느질 도구들~
앞으로 바느질하는 풍경은 그림책이나 TV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빨간색 바탕에 호기심을 부추기는 제목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이 뭘까요?

스미레 할머니 방은 그야말로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본인답게 스미레 할머니 방에도
살아있는 고양이 뿐 아니라 고양이 모습의 물건들이 아주 많아요.

할머니가 페이지가 접히는 가운데에 있어 얼굴이 접혀요.ㅜㅜ
오른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접히지 않고 잘 보일텐데 편집이 아쉽네요.

아~ 스미레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 바늘에 실을 꿰기가 어렵다네요.
집 앞을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해 실을 꿰는 할머니.
아~ 나도 올해부터 바늘에 실 꿰기가 어려워
스미레 할머니에게 동병상련을 느낍니다.ㅜㅜ

비오는 날은 집 앞을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어 큰일이네요.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다행히 창밖에 개구리 가족이 있어 실을 꿰어줬어요.
개구리의 등장은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적 환타지가가 분명하지요.^^

개구리들은 할머니께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무슨 일일까요?

이런~ 개구리의 수련잎 침대가 찢어졌군요.
할머니는 손녀의 비옷 조각으로 물고기 모양을 오려 수련잎에 덧대어 줬어요.
할머니 솜씨도 좋지만 물고기 무늬로 덧댄 디자인 감각도 훌륭하지요.^^

할머니는 날개가 찢어져 울고 있는 나비에게도
"쉽지, 한번 고쳐 보자꾸나."
하더니 비단 레이스로 날개를 만들어 주었어요.
할머니 손길만 닿으면 완전히 쓰모 있는 것으로 변신하네요.

둥지가 바람에 날아가 떨어졌다고 허둥지둥 도움을 청해온 직박구리
할머니는 또 흔쾌히 직박구리를 따라갑니다.

완전히 부서진 둥지를 쉽게 고쳐주는 스미레 할머니
실과 천 조각을 모두 꺼내 알록달록 예쁜 둥지로 고쳐줬어요.
할머니는 무엇이나 척척 고치는 만능 솜씨꾼이네요.^^

하하~ 둥지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도록 나무 기둥에 실로 칭칭 붙들어 맸군요.
어미새는 둥지 속에 행복한 알을 세 개나 낳았어요.
지그시 눈을 감은 어미새의 뿌듯하고 고마움이 깃든 표정 보이죠?^^
개구리도 나비도 축하해주었고요.

아뿔싸~~~~~
새 둥지에 실을 칭칭 동여맸더니 실이 다 떨어져버렸어요.
손녀의 원피스를 완성해야 하는데...
나비와 개구리가 찾아낸 실은 아주 짧은 것 뿐이네요.ㅜㅜ

하지만 걱정은 NO!
세상은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직박구리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눈치 챘나요?^^

할머니는 개구리에게 실을 꿰어 달라고 부탁해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로 정성을 다해 수를 놓았어요.

짜잔~~~~~~ 어때요?
손녀가 원피스를 입고 빙글 돌았더니 수를 놓은 실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마치 빗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원피스에 수놓인 개구리와 나비, 새둥지의 직박구리와 거미도 보이네요.
이 친구들이 왜 손녀의 원피스에 있는지 우리는 알지요.^^

스미레 할머니의 은빛 실은 누가 가져왔을까요?

'쉿, 비밀이야~~~'
개구리와 나비와 직박구리는 할머니의 수신호를 보았어요.
물론 줄을 타고 내려온 거미도 알지만
"쉿~~~~~ 비밀이에요!"^^

스미레 할머니 같은 반짓고리는 혼수로 해왔지만
아이들 키우며 장난감이란 또 다른 용도로 한몸을 바쳤고...
두번째로 장만한 건 00은행 마크가 찍힌 기념품.ㅋㅋ
검은색 실 위에 선명하게 실꿰는 도구가 보이죠?
실 꿰어 줄 우리 아이들 없을 땐, 바로 고녀석이 일등공신입니다.^^

젊은 엄마들,
스미레 할머니처럼 눈 어두워지기 전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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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9-0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아이의 파랑 원피스가 눈을 확 사로잡네요.

순오기 2011-09-01 11:29   좋아요 0 | URL
파랑 원피스가 참 이쁘죠~~ ^^

bookJourney 2011-09-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그림책이에요. 할머니께 읽어드리라고 해야겠어요. ^^

순오기 2011-09-02 07:37   좋아요 0 | URL
오~ 할머니가 읽어주는게 아니고, 아이가 할머니께 읽어드리는 거였네요.^^
슬이가 할머니께 읽어주는 모습 떠올려봅니다~~~~~~

숲노래 2011-09-03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바느질과 뜨개질을 잘 배워서 물려받을 수 있도록 순오기 님도 힘써 주셔요~

순오기 2011-09-05 02:19   좋아요 0 | URL
다행이 요즘은 남녀 구별없이 학교에서 바느질도 뜨개질도 배우고 수행평가도 하더라고요.^^
저는 바느질 뜨개질 다 좋아하는데... 실제로 많이 하지는 못하고 살아요.ㅜㅜ

같은하늘 2011-09-05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나 예쁜책이예요.
도미노서평단 신청할때 날짜를 놓쳐서 안타까웠는데...^^

순오기 2011-09-05 02:19   좋아요 0 | URL
도미노서평단 선정방식이 좋아요. 이 책은 정말 탐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