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목소리
대니얼 고틀립 지음, 정신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절판


질문은 허기와 같다. 그것은 "날 채워줘, 내 지성, 내 정신, 내 감정을 채우기 위한 뭔가가 필요해.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너를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24쪽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외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결혼생활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28쪽

인생은 모험이라는 지론이 있다면, 다른 한편 삶은 고된 것이니 언제든 그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는 지론이 존재한다.-36쪽

완고하고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대개 죄책감과 공포, 수치심을 느끼면서 성장해가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38쪽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남을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남에게 안길 수 있는 자신을 잃어버린다.-106쪽

완벽한 부모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슬픈 일이다. 하나는 계속되는 목마름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 갈증으로 인한 대가를 치러한 한다는 사실이다. -106쪽

연애 감정이 사라진 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으 바로 주도권 싸움입니다. 어떤 부부는 남은 삶을 주도권 다툼에 바치기도 합니다.-114쪽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다. 키가 열 자는 자란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장은 쿵쾅대고 박동은 더 빨라진다. 우리는 상대에게 사활을 걸며 그 사람에 모든 것을 바치고 그 사람과 하나가 되리라는 느낌에 빠진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사랑에 관한 모든 상투적인 표현이 진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121 쪽

사랑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단지 어떤 느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한 인간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건 다른 사람의 생을 함께 기뻐한다는 뜻이다.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렇게 이어진 채로 함깨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랑 안에 머무르면 환상은 사라지겠지만 한 사람과 교류하게 된다. 상대한 사랑할 만한 존재임을 발견하게 되면 과감히 사랑하는 일에 스스로를 맡기게 된다.-121쪽

남자에게 섹스는 여자가 자신을 가장 친밀한 상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가 섹스를 원하지 않을 경우, 남자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거나 존재를 거부당했다고 느낀다. -141쪽

여성에게 섹스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만약 여성이 섹스를 하기 전에 친밀하고 안정하다는 느낌, 신뢰감을 먼저 느끼고 싶어한다면, 조금 다을 종류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퐁옹과 대화, 스킨십을 통해서 먼저 친밀감을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142쪽

남자와 여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절묘하게 정반대의 모습을 띤다. 그러나 함께 살아보기 전까지는 서로 어떻게 다른지 깨닫지 못한다. 어쩌면 여자와 남자는 항상 다른 것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같은 것을 원하지만 그 방식이 다를 수도 있다. -150쪽

남자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어머니에게서 분리되었디 때문에 마음 깊은 곳에서 늘 어머니를 갈망한다. -157쪽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기꺼이 미움을 받아야 한다.-160쪽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이상적인 엄마도, 완벽한 엄마도 아닌 그저 괜찮은 엄마만 있다면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은 없어질 거라고 했다.-165쪽

결혼생활을 끝내겠다는 결심만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정서적 희생이란 면에서 이와 견줄 만한 게 있다면, 부부가 서로에 대한 희망 없이 불행한 결혼생활을 그냥 유지해가는 경우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172쪽

누구나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를 훨씬 뛰어넘는, 남들이 나를 알아주었으면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다.-185쪽

아이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면 참을성이 필요하다. 우리가 참을성을 잃을 때는 대개 스스로가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거나 아이의 불행에 대해 듣는 것이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참을성만큼만 아이에게 귀 기울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아이의 고통에서 한 발짝 떨어져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 또 어떻게 그 상황을 바로잡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있게 된다.-196쪽

꼬마 친구들은 하나같이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200쪽

우리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결혼생활도 애정 넘치고 존경받을만하다면,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다.-206쪽

부모의 감정조절 능력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삶은 부모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채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216쪽

아이들이 가장 화가 날 때는 제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아이들이 화를 내는 대상이 형제자매든, 부모든, 혹은 세상이든, 바로 그때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기를 가장 열망할 때인 것이다. 그런데 대체로 어른들은 이 시기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못한다.-221쪽

어머니가 남편에게 직접 이야기하거나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아이에게 남편에 대한 불평을 한다면 아이로 하여금 아빠나 엄마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느끼게 하는 셈이다.-236쪽

아이들은 부모가 결혼생활을 영원히 유지하면서 자기를 평생 돌봐주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이혼은 당연히 배신감을 초래하기 마련이다.-251쪽

우리의 지혜가 아이에게 충고가 된다면 그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그저 지혜를 나누어주고 아이들이 우리의 마음을 알게해준다면 그건 하나의 선물이다.-267쪽

우리가 아이들에게 마련해줘야 할 것은 뿌리와 날개라고 믿는다. 성장을 위한, 생존을 위한, 필요할 경우 되돌아오기 위한 뿌리. 그들이 원할 때 안전한 장소를 떠날 수 있는, 날 수 있다는 그 아이들의 믿음을 위한 날개.-270쪽

우리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욕망하는 대로 내다본다. -313쪽

성취는 반창고 같은 것이다. 상처 위에 덧씌울 수는 있지만, 상처를ㄹ 치유하주지는 못한다. 치유는 마음속에서 시작해야 하며, 내면의 치유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표면에 더 많은 덧칠을 한다고 해서 인생이 더 풍요오워지지는 않는다.-316쪽

우리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또 우리가 속한 문화와 가족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것일지도 모른다.-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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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8-0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외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결혼생활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마치 제 얘기 같아요~~ 요 책 아껴두고 조금씩 꺼내 읽고 있습니다.

순오기 2011-08-09 21:58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좌르르 읽지 않고 야금야금 하나씩 읽기에 참 좋지요?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남들의 경우를 보면서 내 인생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