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하루여행
여행은 즐거워~~
대단했던 여행


광주에서의 후애님 만남 이벤트, 밤새 쏟아지는 빗소리에 걱정이 되어 한숨도 안 자고 불침번을 섰다. 날이 들면서 비가 멈추고 예정대로 8월 28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얼린 물을 꺼내담고 시장에 들러 몇가지 떡을 사고 프레이야님 도착할 9시 40분에 맞춰 광주터미널로 나갔다. 프레이야님은 보듬을 시간도 없이 일단 해우소로~ ^^  기다리면서 *령양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와 단둘이 여행은 처음이고, 체구가 커서 중학생인가 했더니 6학년이란다. 그 사이에 꿈섬님과 나비님은 도착해서 광주역 앞의 빨간 담양투어 버스에 올랐고, 부리나케 택시를 타고 광주역으로 달렸지만 5분 늦었다.ㅜㅜ   

오늘 안내를 해주실 송명숙 해설사님은, 2004년 독서회 엄마들과 담양기행에서 만났던 분이라 전날 통화를 했기에 낯설지 않아 좋았다. 그때는 너무 말라 안쓰러웠는데 볼에 살이 조금 올라 보기 좋았고.^^ 우리팀이 7명에 일반신청자가 스무 명이라 총 27명의 담양버스투어가 10시 10분 시작되었다. 

날씨 때문에 어찌 될지 모르니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어길을 먼저 가고 점심 식사후 한과체험을 하고, 창평 슬로시티 마을을 걷고 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을 나중에 가는 거로 변경했다. 예정대로 진행했다면 소쇄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나비님과 프레이야님은 몇 번 만나서 어색함이 없었고, 서재에서는 이미 친밀한 사이가 된 꿈섬님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어서 약간 서먹한 느낌...하지만 금세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처럼 자연스러워졌다. H양과 N군도 만남은 처음이지만, 나비님의 페이퍼에서 소소한 일상을 접했던 터라 잘 아는 아이들처럼 말을 붙이며 금세 친한척했다.ㅋㅋ 
알라딘의 힘, 담장을 허물어버린 이웃처럼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만남을 만들어줬다.^^ 

 

   

우산을 준비 못한 모녀를 위해 가져 간 땡땡이와 아몬드나무 우산. 나중에 아몬드나무는 나비님과 바꿔 썼는데, 하루동안 고흐의 아몬드나무와 주황 빨강 땡땡이 우산은 담양 곳곳을 우리와 누볐다.^^  



 
 
대나무 숲의 음이온을 맘껏 호흡하고 전시장에 둘러 눈요기도 하고, 미래의 신궁 탄생을 예고하는 N군은 활시위도 당기고... ^^

  

전시장 아래의 채상장으로~ 채상이란 대나무를 얇게 갈라 색깔로 물들여 상자를 만든 것이다.
나는 채상장 안에는 안 들어가고 마당에 옹기종기 앙증맞은 꽃들과 눈맞춤만... ^^

  
 

여기 오면, 우리 고향집에 있던 펌프를 만나서 반갑다. 마중물을 넣고 펌프질하면 솟아오를 듯...
꿈섬님도 여러서 펌프질을 해봤대서 기념으로 찰칵~




오늘 일정에 관방제림을 둘러보는 건 없었지만, 죽녹원 바로 아래 길만 건너가면 되기에 재빨리 가서 잠간 보고 왔다. 2008년 6월 우리가 건넜던 징검다리는 물에 잠기고, 백로 한 쌍이 날아와 있었다. 
홍수로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는 성이성 부사는, 춘향전에 등장하는 이도령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성이성의 아버지가 남원부사를 지냈기에 신빙성이 있다고... 박종진 교수가 쓴 우리문화재 나무 답사기에 나온다.

 

  

죽녹원 뒤로 하고 빗속을 달려 대통밥집으로 Go Go~
우리가 오르지 않았던 죽녹원 전망대, 길가에 보이는 고려의 흔적이 남아 있는 5층석탑...
 

 

메타세쿼이아 거리를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넹~ 꿈섬님과 팔짱 끼고 가느라 사진도 안 찍었나 봐.ㅜㅜ 프레이야님이 찍은 우리 사진 올려줘요.^^

와아~ 드디어 점심이다!! 



 

내가 볼때는 2008년에 갔던 '박물관 앞집'이 훨씬 푸짐했다는... 비교해 보세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2139326 

http://blog.aladin.co.kr/714960143/2139472 

자~ 맛나게 드셨나요? 점심 후 프로그램은 2탄으로~ ^^


댓글(37) 먼댓글(4)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빗속의 하루여행 2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10-08-30 22:40 
     하루 일정으로 알찬 시간을 마련해주신 순오기님에게 감사드려요. 해설사 못지않게 아는 것도 어찌나 많으신지 두루 꿰고 계시고 이것저것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참 편안했어요. 게다가 령이에게 선물해주신 저 책(최규석 사인본)도 고맙습니다. 34세 노총각 최규석 만화가가 알라딘 공식 누나로 부르는 막강 파워 순오기님.ㅎㅎ 그 옆의 책갈피는 나비님이 죽녹원에서 사주셨는데 국화가 먹으로 그려져있다. 향기도 좋고... 팔랑나비님 고마워요.^^  
  2. 여행은 즐거워~~
    from 마주하다 2010-08-31 07:08 
    8월 28일 토요일 광주만남이벤트,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8월 7일 서울만남이벤트에 변수가 생기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광주만남이벤트라도 꼭 가야겠다고 했는데 다행이 남편은 흔쾌히 광주행을 지지해주었다.  전날 그러니까 금요일, 집에서 저녁 먹고, 씻고 친정에 가서 아이들을 재웠다. 다음날 아침 엄마가 없어도 울지 말란 얘기를 미리하고 재우는데 아이들도 뒤척뒤척 잠을 잘 못 잤다. 그래서 옆에 누워&
  3. <2>담양 버스투어, 한과체험과 창평 슬로시티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9-07 22:50 
    풍성한 대통밥으로 맛난 점심을 먹고 빗속을 달려 한과 체험장으로 갔다. 금강산도 식후경~ 뿌듯한 포만감과 더불어 시작된 한과 체험은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모두가 즐거웠다.                              조청과 설탕과 식용유를 넣고 팔팔
  4. 광주초청 이벤트, 세번째는 다식 체험으로~
    from 엄마는 독서중 2012-10-26 13:21 
    2008년, 2010년 짝수해에 알라디너와 담양버스투어를 함께 했다.올해는 2012년 짝수해, 좀 늦었지만 세번째 초청 일정을 올린다.전반기는 숲해설사 과정을 이수하느라, 후반기는 무등산 환경대학 일정으로 짬을 내기 어려워어렵게 11월 4일 첫 일요일로 일정을 맞췄다.참가자가 10명 미만이면 투어가 취소되기 때문에, 인근 중학교 독서회와 함께 추진한다. 알라딘에서 몇 분이 신청할지는 미지수지만, 중학교가 이미 14명 신청해서 투어가 취소될 일은 없다.내
 
 
비로그인 2010-08-30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후기~~~쪼아쪼아!

순오기 2010-08-30 19:59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쪼아 쪼아!^^

행복희망꿈 2010-08-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생생한 순오기님의 후기~ 멋져요.
후애님의 건강이 걱정이네요.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시니 빨리 회복하시겠지요?

비가 내려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알찬 여행이 되신것 같아요.^^

순오기 2010-08-30 20:00   좋아요 0 | URL
비가 와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비가 와서 잊지 못할 여행이 됐지요.^^
저녁참에 집으로 전화해보니 후애님은 아직 병원에 있네요.ㅜㅜ

프레이야 2010-08-3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오기언니 페이퍼에요^^
메타세콰이어길에서 두 분 찍은 사진 제 페이퍼 2탄으로 올려도 될까요? ㅎㅎ
물방울 어린 차창 사진 너무 멋져요.

순오기 2010-08-30 20:01   좋아요 0 | URL
아~ 2탄도 있어요?
메타세쿼이아 사진 올려주세요.^^

소나무집 2010-08-3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빗속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게 하시느라 분주하셨을 순오기님, 수고하셨어요.^^

순오기 2010-08-30 20:01   좋아요 0 | URL
분주한 거 없었어요~ 같이 놀았을 뿐!ㅋㅋ

pjy 2010-08-30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하시느라 애쓰셨네요^^ 메타세쿼이어 거리에선 꿈섬님과 너무 너무 재밌으셨나봐요ㅋ 가을에 저도 꼭 가보렵니다~

순오기 2010-08-30 20:02   좋아요 0 | URL
꿈섬님과 찐하게 걸으며 이야기 하느라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다는...ㅋㅋ
가을에 오면 황갈색으로 물든 거리가 반겨주지요.^^

마녀고양이 2010-08-30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인들 천지네... 역시 안가기를 잘했어요.
저렇게 사진이 생생하게 올려지다니,, 도저히 경쟁이 안 되여. ^^

그런데,,, 여행은 역시 엄청나게 부럽군요. 다들 너무하시네~ 후기 멋지게 올리고.

순오기 2010-08-30 20:03   좋아요 0 | URL
하하~ 얼굴 나온 사진은 작게 편집했어요.
미모는 절대 비교하는 게 아니고, 그냥 개성으로 밀어부쳐요.ㅋㅋ
여행은 언제나 즐겁지요.^^

치유 2010-08-3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여행이에요..
순오기님의 끝없는 배려와 어디서 솟는지 모를 그 에너지..
님의 열정에 한없는 존경을.....
저도 덕분에 오늘 하루 종일 멋진 빗속 여행즐겼네요.
덩달아 행복하고 따뜻했습니다.순오기님.....정말 수고많으셨어요..^^_.

순오기 2010-08-31 00:29   좋아요 0 | URL
예~ 정말 멋진 여행이었어요.^^
다음에 원주 식구들도 한번 오세요~ 아마도 2년 후쯤!ㅋㅋ

루체오페르 2010-08-3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 덕분에 잘 봤습니다~
비가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같이 여행 다녀온것 같습니다.^^

순오기 2010-08-31 00:29   좋아요 0 | URL
아니요, 오히려 비가 와서 더 좋았을지도요.^^

lo초우ve 2010-08-3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순오기님
비가 엄청많이 오는날에 멋진 데이트 즐거운시간 만드셧군요 ^^
비는 왔지만 그래도 뜻깊은날 되셧으리라 생각됩니다 ^^
모이신분들 다들 좋으셧겠어요 부러워라... ^^

순오기 2010-08-31 00:30   좋아요 0 | URL
비가 와서 더 의미가 깊어진 여행이었어요.ㅋㅋ

머큐리 2010-08-3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님..저도 투어에 동참하고 싶었다구요...남도 음식도 먹고 싶었고...오랜만에 누님도 뵙고 싶었다구욧!! (뭐 걍 넘 부럽다는 야그입니다..^^)

순오기 2010-08-31 00:30   좋아요 0 | URL
2년 후에 한번 또 하자고요, 가을쯤에~ ^^

세실 2010-08-3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역시 진정한 알라딘 안방마님 이십니다. 어쩜 이리도 완벽하게 준비를 하셨을까요.
음 청주 번개 절대로 하지 말아야 겠당. ㅎㅎ

순오기 2010-08-31 00:31   좋아요 0 | URL
후후~ 알라딘 안방마님은 세실님 아니었나요?^^
담양군 버스투어를 이용했으니, 특별히 내가 준비한 건 별로 없어요.
청주 번개 하자니까요, 난 직지박물관에 가고 싶다고욧!!^^

세실 2010-08-31 06:46   좋아요 0 | URL
청주는 버스 투어도 없고...직지박물관은 생각보다 작다구욧!!!

음 점심으로 한정식 간단한거 먹고, 직지박물관 보고, 코람데오 커피숍 가면 되려나???

순오기 2010-08-31 08:00   좋아요 0 | URL
꼭 직지를 보러 간다는 것보다도 세실님을 보고 싶다는 거지요.
자~ 우리 모두 행간을 읽읍시다!ㅋㅋㅋ

라로 2010-08-31 10:25   좋아요 0 | URL
청주번개에 저도 참가할래요~~~~.^^
세실님 가을에 해요~.응???

하늘바람 2010-08-31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직지 박물관 이벤트 함 해 볼까요? 천년의 사랑 직지 작가님도 초대하는~

세실 2010-08-31 06:48   좋아요 0 | URL
오잉. 천년의 사랑 직지 작가님? 아 조경희 작가님..와 좋은데요.
근데 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 유명한 *교 출판사 과장님이라니~~~

순오기 2010-08-31 08:00   좋아요 0 | URL
직지박물관 이벤트, 주선은 하늘바람님이!^^

꿈꾸는섬 2010-08-31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순오기님 여행후기가 알차네요. 전 비 오는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거든요.ㅎㅎ
정말 즐겁고 재미난 여행이었어요.^^

순오기 2010-08-31 08:01   좋아요 0 | URL
알차다기보다는 상세한 보고서를 쓰는 마음으로~~ㅋㅋ
가을엔 원주 토지기행 할 거니까 준비하세요!^^

전호인 2010-08-3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쪼기쪼기 오기가 오디에염? ㅋㅋ
낯설지 않은 풍경과 배경 그리고 글속에 오기여사님의 푸근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어염.
어쩜 이리 알뜰히도 챙기셨는지 원. 대단하고 감사하여라~~~@!
지난번에도 퍼펙트한 준비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더니 이번에도 더 감동을 주셨군요.
그때 벌어진 입이 아직도 다물어 지지 않고 있는데 어떡하라공.(먼지 겁나 들어가고 있어염ㅋㅋ)

근데 걱정이네욤. 후애님이 괜찮으신지원.
에궁에궁 어켄다냐. 쩝쩝쩝. 무탈하길 기원합시다. ㅠㅠ

라로 2010-08-3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알라딘 공식 리포터!!!!!^^
그 빗속에서 비를 맞으시는것도 아랑곳 않고 사진을 찍으시더니
저렇게 멋진 보고서가 탄생했군요~~~~.
바쁘셔서 언제 2탄을 쓰실지 모르지만 정말 미리 기대만땅이에요~.^^
참! 저희 가족 사진들은 제 이메일로 좀 보내주실수 있으신가용?????^^;;;

BRINY 2010-08-3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속에서도 좋은 추억 만드셨군요.
저는 그저 대통밥에만 눈이 가네요. 맛나겠다~

2010-08-31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8-3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오기언니~~~
저도 언젠가 광주와 담양에 가는 날이 오겠지요?
빨리 2탄을 올려주세요~~~

뽀송이 2010-09-0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이 페퍼를 봅니다.^^
아,,,늘 그렇듯,,,부럽다부럽다부럽다~~~^^;;
순오기님의 페퍼는 항상,,,친절하고 예쁘고 고마워요.^^
아몬드나무?우산이 멋지군요.^^

순오기 2010-09-0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댓글이 줄줄이 달렸는데 답글이 빠졌네요.
2탄을 간밤에 올렸으니 그것으로 대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