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아들,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4~5월 기록

작년에는 빛고을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라고 아무리 꼬셔도 듣지 않더니, 올해는 무슨 맘이 들었는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물론 국어선생님의 권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역시 학생에겐 선생님의 '한 말씀'이 주효하다.^^  

상금에 눈이 멀어 열 올리는 엄마와는 다르게, 아들녀석은 상금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가 정말 읽고 싶은 책만 읽겠다고 쿨하게 밝혔다. 물론 밤 11시에 돌아오는 평일에는 못 읽고 6시에 귀가하는 토욜과 일욜에만 책읽기가 가능하다. 그것도 학교에서 억지로 붙잡아두는 자습 시간에 책이라도 읽고 오니 다행이지만...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은 4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6개월 26주 182간 시행된다.

아들녀석은 아주 소박하게 부담없는 악어 코스(5킬로) 5000쪽 읽기에 도전했다. 가물에 콩나듯 시교육청 홈피에 올린 글을 갈무리 차원에서 옮겨왔다.


5. 5월 30일,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에 대한 말이 굉장히 많았다. 마치 한 왕국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한 권력을 가진 기업체에 비밀이 없을리가 없다. 이 책은 그 비밀에 대해 정말 용기있게 고백한 책으로 삼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2007년도에 있었던 김용철의 양심고백을 알지 못했다. 그저 그 당시 삼성비리사건이 터져서 조금 시끄러웠던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자연히 잊혀졌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 난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거대기업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부분은 앞부분인데 당시 사건에 대해 당사자의 경험을 자세히 쓰고 있다. 너무나 좋은 내용이지만 읽기가 좀 힘든게 단점이다. 내가 그 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너무 안 읽혔다. 한 시간에 30~40페이지 정도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총 쪽수는 474쪽이고 오늘은 100쪽을 읽었다. 

  

 

 

6. 6월 12일, 심리학 산책 

플라톤부터 가장 최근의 심리학자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자들을 통해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 1장은 심리학의 시작을 쓰고 있다. 서양의 여러 철학자들은 철학심리학을 탄생시켰고 발전시켜왔다. 그들의 생각은 계속 반박되고 보완되기를 거듭해 오늘날에 심리학에 이르는 중요한 토대를 이루었다. 사실 처음 부분을 보면 이게 심리학이 맞는지 생각하게 된다. 심리학이랑 별 상관없어 보였다. 하지만 계속 보니 오늘날 심리학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철학자들이 있음으로 사람의 생각이 더욱 심화되어 온 것이다.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좋은 책일 듯 하다. 그런데 그냥 가볍게 읽고 싶은 사람은 좀 힘들 듯 하다. 내용이 좀 어렵다. 각종 용어를 사용하는데, 머리가 아플 정도다. 복잡한 용어를 쓰기보다 쉽게 풀어 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97쪽까지만 읽고 말았다. 

  

 


5. 6월 20일, 삼성을 생각한다 

  전에 이어 삼성을 생각한다는 더 읽어보았다. 전에는 저자가 양심고백을 하기까지, 양심고백 하고 나서의 과정을 쭉 썼는데 이제는 삼성의 실체를 알려주었다. 삼성은 뭐랄까. 정말로 하나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왕은 이건희, 그의 수족은 '실'이라는 권력. '실'이라는 권력은 실로 엄청났다. 삼성의 실제 권력이라고나 할까. 그들의 말 한마디에 계열사 사장의 목이 왔다갔다 한다. 겉으로 보이는 삼성과 안으로 보이는 삼성은 너무나 달랐다. 굉장히 충격적이랄까. 과연 이런 폐쇄적인 조직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워낙 언론 통제에 능숙해서 과연 성공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배운 중요한 것은, 이런 조직은 좀 아니라는 것이다. 무슨 봉건사회도 아니고, 대체 현대에 이런 조직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삼성은 굉장히 무서운 곳이다. 오늘 100쪽을 더 읽었지만 같은 내용이 자꾸 반복돼서 그만 읽었다. 

 

 

7. 7월 9일,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상상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 일단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현재의 지구는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우주선을 제작해서 태양계 밖의 행성으로 날아가 인류의 미래를 다시 이어가겠다는 거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작은 대륙만한 돛을 단 32킬로미터 길이의 우주선과 그 안에서 살아갈 14만 4천명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행성으로 가기 위해 약 천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베르나르는 이런 프로젝트를 상상하여 구체적인 것까지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해냈다. 특히 우주선 안에서 천년이란 세월을 보내는 동안 사람들의 사회의 변화모습을 정말 그럴 듯하게 나타냈다. 현 지구의 문제를 벗어나고자 탈출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사회는 결국, 옛 지구사람들의 사회와 비슷했다. 그런 점에서 사람의 본성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대단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8. 7월 11일, 뇌(상)

 
인간의 신체 중 가장 신비스러운 곳이야말로 '뇌'라고 생각한다. 그런만큼 베르나르의 '뇌'라는 소설은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 이제 상권을 읽어보니 역시 베르나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신경 정신 의학자가 컴퓨터와 체스대국 후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흥미로운 주인공 둘이 함께 의학자의 죽음을 수사해간다.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점은 메인 스토리 두 개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예전 의학자가 돌보던 환자의 이야기와 의학자의 죽음을 수사하는 두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이런 방식은 소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상권은 아직 뇌의 비밀에 완전히 접근하지는 않아서 하권까지 읽어봐야 완전히 알 것 같다. 빨리 하권을 읽어보고 싶다. 베르나르의 소설은 현실과는 다른 묘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9. 7월 16일, 뇌(하) 

하편까지 모두 읽었다. 흥미진진한 내용이었으나, 어디서 읽은 듯한 묘한 느낌이 났다. 책의 줄거리가 약간 뻔하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두 명의 주인공이 의학자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범인을 찾는데 그 내용이 예상이 되었다. 때문에 이번 책에서는 베르나르에게 약간 실망을 했다. 그래도 뇌를 컴퓨터와 연관지으며, 내용을 전개했던게 흥미로웠고, 뇌에 최후 비밀이라는 것이 있다고 가정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뇌'에서 뇌에 '최후비밀'이라는 쾌감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고 나온다. 그 부분을 전기자극을 받으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청난 쾌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베르나르의 이런 상상력은 정말 그럴 듯 해 보였다. 실제로 있다고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뇌에는 많은 부분들이 각각 역할을 달리 하는 걸로 보아, 실제로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최후 비밀이 밝혀지면, 뭔가 허무할 것 같다. 우리 인간이 하는 모든 행위의 동기가 결국은 뇌의 어느 한 부위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면, 너무나 허무하지 않을까. 

  

 

 

10. 7월 17일,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작가는 학교에서 문제집으로 배운 적이 있었다. '삼포가는 길'이라는 단편을 배웠었는데, 그 때는 '아, 재미없다. 역시 예전 소설이야'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개밥바라기별은 마음에 와닿으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가 사춘기부터 스물한살 무렵까지의 경험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딱 내 나이와 비슷해서 그런지 주인공 준이의 생각이 가슴에 와닿았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이는 자신의 인생을 자기의 의지대로 살고 싶어하는데, 나도 정말 그러고 싶다. 내가 만약 중학교 때나 읽었더라면 크게 느낌이 오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고2러 한창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정말로 학교를 떠나 준이처럼 여행이라도 하면서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 내가 원하는 건 학교에서 썩어나는 것이 전혀 아니다. 

  

 

7월 17일 2,788쪽 읽었으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읽는 고딩이 어디냐 싶어 기특하다! 
제 누나는 3년간 언어 영역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항상 1등급을 유지했는데, 아들녀석은 언어영역도 2등급 받을 때가 많다. 큰딸은 비문학에서 한 두 개 놓치는 정도였는데, 아들은 문학에서도 많이 놓친다.ㅜㅜ    

추가... 

11. 7월 28일, 삼포 가는 길

 
황석영의 중단편집 '삼포 가는 길' 에서 '한씨 연대기'를 읽었다. 105페이지로 그리 긴 분량은 아니다. 전후 소설인데 학교에서 배운 여타 전후소설들과는 주제가 사뭇 달랐다. 학교에서 배운 소설들은 전후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해 다뤘다. '한씨 연대기'에서는 단신으로 월남한 한씨가 남한에서 생활하면서, 주위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다. 고초를 겪는 한씨와, 한씨를 어떻게든 빼내려는 한씨 누이동생을 서술하였다. 시대배경은 전쟁과 전후 휴전때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북한에서 겪는 고초와, 남한에서 겪는 고초 모두 볼 수 있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한씨가 고통을 겪는데, 한씨의 고지식한 면도 고통을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고지식한 면은 주위사람들에게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그렇게 모든 일에 고지식하기보다는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 7월 29일, 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 

중세 유럽의 책에 대한 책이다. 중세 유럽의 책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당시에는 코덱스라는 지금처럼 사각형의 종이를 한쪽에 엮어서 만든 형식으로 제본했고, 양피지를 사용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수서본이라는 것이다. 즉,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필사를 하고, 채식을 거쳐 한 페이지씩 완성시켰다. 그런만큼 책은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었다. 당시 장원의 1년 예산정도의 가격이 책 한 권 가격이었다. 보통 수도원에서 책을 제작하고 사용했고, 나중에 속인들은 대학을 통해 책을 볼 수 있었다. 대충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책 만드는 과정, 내용, 등등... 사실 중세시대의 책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 중세시대 유럽의 책에 대해 정말 많은 상식을 쌓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중세유럽의 코덱스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아름답운 채식들과, 정교한 필사들, 그리고 책 각각에 담긴 의미까지 중세유럽의 책들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정말 가치 있는 책들이었다. 이 책을 보고나니 중세유럽의 책을 하나 갖고 싶어졌다. 굉장히 비싸다고 한다. 

 

  


13. 7월 31일, 열일곱 살의 인생론
 

열일곱 살에 할 만한 고민들을 철학자가 풀어쓴 것이다. 읽기 전에는 좀 기대감이 있었다. 딱 이 나이대에 생각할만한 것들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나도 그런 고민들을 갖고 있기에 그랬다. 그런데 읽어보니 영 내가 생각하던 것들과는 달랐다. 나는 좀 현실적인 고민해결책을 바랐는데 이 책에서는 굉장히 이상적이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성인군자같은 해결책들이었다. 아, 정말 재미없었다. 그리고 이 글쓴이는 십대의 생각에 대해 진정으로 잘 알고 있지 않아보였다. 청소년상담원, 뭐 그런 직업이 아니고 단지 철학자에 불과한 사람이 뭘 그렇게 잘 안다고 이 책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자기가 10대였을 때를 예로 들면서 책을 썼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는 10대 때에는 그저 한 명의 찌질이에 불과해보인다. 영 재미없는 책이었다. 정말로 명쾌한, 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명쾌한 해답을 원했는데,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식의 해답밖에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책의 장점은 멋진 사진들이라고 밖에 말 못하겠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꽤나 잘 찍은 멋진 사진들이다.

  

 

*7월 31일 현재, 13권 3294 쪽 달성. 목표인 5000 쪽 달성은 어렵지 않겠다. 

출발 2010.04.19종료 2010.10.17   =>   78일 6시간 41분 55초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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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2 아들, 제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 8~10월 기록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10-19 23:51 
    고2 아들은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독서마라톤에 참여했고, 목표였던 악어코스 5킬로(5000쪽) 달성했다. 2010년 4월 19일부터 10월 17일까지 6개월 26주 182일 20권, 51976쪽을 읽었으니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고딩이 보고 싶은 책을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입학사정관제 때문에 독서기록을 남기기 위해 참여했대나...   14. 8월 14일, 진중권+정재승의 크로스 &
 
 
전호인 2010-07-2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폰더씨의 하루를 나름 호감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자기계발서 종류의 책들이 일반적으로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하기가 만만치 않지요.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실천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지침서는 없을 겁니다.
님의 리뷰를 보면서 새삼 다시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네요. ^^

순오기 2010-07-23 21:56   좋아요 0 | URL
폰더씨의 하루, 저도 참 좋게 봐서 오래전에 권했더니 안 보더라고요.
그래도 학교 추천도서 목록에 있으니 제일 먼저 그걸 찾더군요.^^
항상 실천이 문제인데...그게 잘 안되지요.ㅜㅜ

라로 2010-07-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과 비교하지 마세요~~~.ㅎㅎㅎ
남학생이, 더구나 고딩이 저런책을 읽는것도 흔하지 않아욥!!!!욕심많은 오기언니 같으니라구~~~~.ㅎ저는 부러워 죽겠구만,,,,ㅎㅎㅎㅎㅎ

순오기 2010-07-23 21:57   좋아요 0 | URL
예예~~~ 비교하지 않을게요.ㅋㅋ
태그에도 있듯이 그래도 책읽는 고딩이 어디냐, 기특해하고 있어요.^^

양철나무꾼 2010-07-23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위저드베이커리>갈무리가 재밌어요.
평행우주이론,Yes,No...사고방식이 이과적인 걸요~^^

순오기 2010-07-23 22:00   좋아요 0 | URL
위저드 베이커리, 어린 딸을 그렇게 하는 건 정말 지나쳐서 불편했어요.ㅜㅜ
우리애들은 세녀석 다 타고난 문과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고방식이 이과적인가요?^^

소나무집 2010-07-2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드님의 독서와 그것을 표현해내는 능력에 반했어요.^^

순오기 2010-07-23 22:01   좋아요 0 | URL
항상 지나치게 솔직함이 장점이자 단점일지도... 반했다니 고마워요!^^

2010-07-23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3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7-2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 5권, 구체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운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책들은 꾸준하게 펴보는데 지식e 5권은 읽은지 몇달이나 되어가는데도 리뷰조차 작성하지 않고 있네요. 독서마라톤이라 흥미있네요.

순오기 2010-07-23 22:09   좋아요 0 | URL
저는 5권을 사놓기만 하고 안 읽어서 잘 모르겠어요.ㅜㅜ
광주시교육청의 독서마라톤은 5회째인데, 작년부터 참여했어요.
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독서운동이지요.^^

꿈꾸는섬 2010-07-2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딩 아들도 열심이네요. 책읽는 가족^^ 너무 멋져요. 우리 가족도 그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0-07-23 22:17   좋아요 0 | URL
아들은 편안하고 부담없이 참여해요. 덕분에 한 달에 한두 권이라도 읽으니 다행이지요. 꿈섬님 가족은 이미 책읽는 가족인데요~~ ^^

bookJourney 2010-07-2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고딩, 거기에 기록까지 남기다니... 정말 많이많이 칭찬해주고 싶은걸요~~~~.
우리집 초딩은 읽는 건 좋아하나 기록하는 건 어찌나 귀찮아하는지... :(

순오기 2010-07-24 18:30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읽기만 하고 기록 남기는 건 잘 안해요.
독서마라톤은 600자평을 남겨야 하니까 사이트에 기로고할 뿐.^^

마노아 2010-07-2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주가 또래 고등학생보다 생각하는 것도, 그걸 표현해내는 것도 좀 더 깊어보여요. 역시 독서의 힘은 무시할 수가 없어요.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는 저도 성주랑 감상이 비슷해요. 별 감흥 없더라고요. 지식e 최근 편은 사두고 보지 못했는데 전편만한 후편 없다고, 저도 1편이 가장 좋았고 뒤로 갈수록 조금씩 재미가 떨어졌어요. 그래도 의미있는 책이라는 건 여전하지만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영화 엔딩만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엔딩의 감독은 찐해요. 이건 영화로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싶어요.
파피용이 그런 내용이었군요. 어쩐지 월E도 떠오르고 2012도 떠올라요. 그가 구축해낸 세계가 궁금해집니다.

서두르지 않고 보채지도 않고 묵묵히 마음 가는 데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느낌의 독서일지예요. 책읽는 고딩은 아름답습니다. 성주 파이팅이에요.^^

순오기 2010-07-25 23:17   좋아요 0 | URL
기록을 남기는 건 과제가 아니면 잘 안 남기지만, 그래도 읽은 책이 많아지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표현은 나아지는 거 같아요.
묵묵히 뚜벅뚜벅~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