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돌려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5
노니 호그로지안 글 그림, 홍수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972년 칼데곳 상 수상작으로,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노니 호그로지안은 아르메니안계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으로 아르메니안의 민속 의상을 작품 속에 살렸다고 한다.  

우리의 주인공 여우의 탐스런 꼬리가 수난을 당하는데,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 이야기다. 물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려 준다. 따뜻한 색조의 부드러운 그림과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라 아이들이 재밌어 했다.  

산책에 나선 여우에게 무슨 일대 생기는지 따라가 보자.^^



산책길에 목이 마른 여우는 할머니가 땔감을 모으는 동안 할머니의 우유를 몰래 마셔버렸다. 할머니 우유를 허락도 없이 마시다니... 여우, 너 큰일났다.



화가 난 할머니, 성깔이 대단하시다. 여우의 꼬리를 싹둑 잘라버렸고... 훌쩍이며 꼬리를 돌려달라는 여우에게, 우유를 가져와야 꼬리를 돌려주겠다고 말씀하신다. 여우가 어디서 우유를 구해올까...

여우가 우유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여우는 암소에게 찾아갔고, 암소는 먹을 풀을 가져오면 우유를 주겠다고... 풀을 구하러 갔더니 물을 가져오면 풀을 주겠다고 말한다. 시냇가로 갔더니 항아리를 가져오라 하고, 항아리를 구하러 아가씨에게 갔더니 파란유리구슬을 가져오라고...  원하는 걸 얻어 꼬리를 돌려 받기 위해, 여우는 모든 상황을 다시 설명해야 한다. 물론 찾아가는 수고도 만만치 않지만 꼬리 잘린 여우의 모습이 짠하다. ㅜㅜ

    

하지만 세상엔 방앗간 할아버지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분명 있다.^^


방앗간 할아버지는 여우에게 곡식을 조금 나눠 주었고, 여우는 곡식을 암탉에게 가져가 달걀을 얻고 다시 보따리 장수에게... 모든 순서를 되짚어 가서 원하는 걸 주고 꼬리를 되찾게 될까? 

 

할머니는 우유를 받고 여우의 꼬리를 제자리에 달아 주는데... 이거 웃어버리기엔 너무 살벌한 이야기 아닌가? 칼데곳 상을 받은 작품이지만 좀 무서운 교훈이라 별 하나 감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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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7-2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저도 중고로 샀는데, 여러 날이 지나도 오지를 않네요. 알리딘 배송이 갑자기 왜 이리 늦어진 것인지... 집에 영어 동화책으로 있는데, 해석하려니 사전 동원해야겠고... 실력은 짧고... 동화책 보이길래 언능 샀어요. 살벌한 내용... 맞아요. 저도 처음에 이 책 보면서 좀 묘한 기분 들었어요.

순오기 2010-07-22 23:42   좋아요 0 | URL
호호~ 님도 살벌하게 느꼈군요.ㅋㅋ

라로 2010-07-2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별 감점했어요,,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정말 살벌하고 점점 내용이 치사해지잖아요,,ㅎㅎ

순오기 2010-07-22 23:42   좋아요 0 | URL
살벌하고 치사하고~ 칼데곳 수상작 치곤 좀 별로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