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문학동네 세계 인물 그림책 2
아나 후앙 그림, 조나 윈터 글, 박미나 옮김 / 문학동네어린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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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나라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를 소개하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어려서 읽었던 위인전이라면 고통 속에서도 미술작품을 그린 불굴의 의지를 본받자고 마무리하겠지만, 이 책은 그런 식상한 위인전이 아니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예술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겉표지를 들추면 멕시코 민속예술품에 나오는 재미난 모습의 해골과 작은 악마들이 예쁘게 장식됐다. 이것은 프리다와 평생 함께 한 캐릭터였다.

맞닿은 짙은 눈썹으로 묘사된 프리다가 1907년 7월 6일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태어났다. 사진작가인 아빠는 프리다에게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셨고, 여섯 자매를 돌봐야 했던 엄마는 바쁘셨다.

외로운 프리다는 상상 속 친구와 지내며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일곱 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오랜동안 누워 있어야 했던 프리다는 상상 속 친구도 즐겁게 하지 못했다. 프리다는 스스로 터득한 그림을 그리며 슬픔을 위로받았다.

프리다는 병이 나았지만 다리를 절게 되었다. 프리다는 아빠에게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배웠고, 물체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프리다는 계속 그림을 그리며 학교에 다녔다.

열여덟 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프리다가 탄 버스가 전차와 부딪혔다. 프리다는 거의 죽을 뻔했고, 오래 병원에서 지냈지만 그 후에도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했고 늘 몸이 아팠다. 온 몸을 감싼 가시나무 위의 프리다와 눈물 흘리는 달님이 내 마음도 아프게 한다.

하지만 프리다는 울거나 투덜대는 대신 그림을 그렸다. 침대에선 침대에 그렸고 깁스를 했을 땐 깁스에 그렸다. 집밖에 나갈 수없는 프리다는 상상의 날개를 펼쳤고 눈으로 본 것 위에 마음으로 본 것을 그렸다. 아픈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그림 '엑스보토'를 그렸고, 자신을 위해서도 그렸다.

프리다는 다른 누구의 그림도 흉내내지 않고, 다른 사람과는 다른 그림을 그렸다. 프리다는 자신의 아픔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시킨 멋진 화가였다.

일생을 고통 속에서 살면서도 수많은 작품을 그린 프리다의 삶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1954년 7월 13일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프리다의 그림을 보며 한숨을 쉬고 눈물흘리거나 미소를 짓기도 한다. 프리다는 1929년 멕시코의 유명한 벽화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했고, 서로를 너무도 사랑했던 그들의 결혼은 20세기 유명한 결혼으로도 손꼽혔다. 맨 뒤에 프리다가 그린 자화상과 디에고 리베라의 초상화가 실렸다.

멕시코 예술과 문화에 커다란 공헌을 한 프리다 칼로는 세계가 알아주는 화가로 영원히 잠들지 않는 신화가 되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에게 프리다 칼로가 어떤 화가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과 다른 그림을 그리며 아픔을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알려 준다. 저학년들이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충 설명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은 색채가 강렬하고 재밌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그림에 흥미로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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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0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화가를 영화한 것이 몇년전에 나왔었는데 갑자기 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아무튼 저 짙은 눈썹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같아요.

순오기 2009-11-07 19:10   좋아요 0 | URL
나는 영화를 못봐서 모르겠네요. 영화화 된 것도 나중에 알았지만...
맞닿은 짙은 눈썹~ 그녀의 사진으로 확인하고 싶네요.^^

같은하늘 2009-11-09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난봄에 아이학교에서 추천도서로 뽑아서 보았는데 이런 사람이 있는줄 그때 알았답니다. -.-;; 아이때문에 배워요~~

순오기 2009-11-09 14:34   좋아요 0 | URL
우리 모두 평생 배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