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이 들어요 비룡소 아기 그림책 5
진 샬럿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나희덕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1944년 칼데콧 상 수상작으로 세로 17cm, 가로 14.5cm의 손에 쏙 잡힐 크기는, 1943년 출판당시의 판형을 그대로 살린 잠자리 책 이다. 마거리 와이즈 브라운의 글을 나희덕 시인이 번역했는데, 끝말을 통일하고 '졸린 새들, 졸린 물고기들....'처럼 '졸린  oo'라는 반복으로 시적운율을 살렸다. 



졸린 분위기를 살리려고 그랬는지 그림이 산뜻하게 선명하지 않다. 크레용을 이용한 그림이라는데 마치 색연필로 칠한 듯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이다. 그림이 화려하거나 산뜻하지 않아서 아기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등장하는 동물들은 아기들이 좋아할 것 같다.



동물들이 모두 눈을 꼬옥 감고 잠들었는데 물고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잔단다. 아기새, 양들, 원숭이 사자 들쥐, 캥거루, 고양이, 토기, 그리고 졸린 아기들까지 사랑스런 모습이다.  



동물들만 잠드는 게 아니고, 부둣가의 돛단배들과 자동차, 트럭, 비행기도 모두 집으로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색깔없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졸린 아이들도 장난을 하지 않고, 휘파람과 이야기도 멈추고 기도를 하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든다. 잠든 아이 곁에는 책에 나온 동물들이 같이 잠들었다. 천사는 조용히 잠자는 아가들을 밤새 지켜주는 듯... ^^ 

잠자리에서 이 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면 저절로 잠이 들겠다. 금세 잠이 들지 않는다면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꾸며내 들려준다면 어느새 새근새근 잠들지 않을까?^^ 

*사진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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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유니션맘 2009-08-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책은 중간중간 꼭 흑백그림이 있는것 같아..시 같은 은율이 있어서 엄마가 조곤조곤 읽어주긴 딱! 채윤이도 첨엔 잘 안 보더니 요샌 '잘자요 달님'이랑 '엄마 난 도망갈거야' 제법 집중하며 책 막 넘기도 빨아(!) ㅋㅋ

순오기 2009-08-14 05:27   좋아요 0 | URL
아가들은 정말 책을 먹지?ㅋㅋㅋ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만의 독특한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