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엄마 풀빛 그림 아이 66
조은수 지음, 안태형 그림 / 풀빛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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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엄마가 아주 많아.

 하지만 악어 엄마 같은 엄마는 흔치 않지"


비바람에도 눈보라에도 끄덕없이 알을 품고 있는 펭귄 엄마,

알은 낳았지만 그대로 두고 떠나가는 타조 엄마,

먹이도 가슴살도 피까지도 다 내어주는 펠리칸 엄마,


이렇게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주고 있는 동물 엄마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 악어 엄마는 다르네요.

악어엄마는 비바람도 막아주지 않고, 그렇다고 알을 품어 주지도 않고 그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만 보네요.

그리고 악어엄마는 알을 깨고 나오는 새끼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지도 않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며 새끼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귀우린다네요. 특히 가장 약한 새끼의 소리는 더욱 귀담아 듣는다네요.

약해서 알을 깨어 나오지 못하는 새끼는 악어 엄마가 그 무시무시한 이빨로 도와주기도 한다네요.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이빨이 새끼를 다치지 않게 알을 깨어 나오게 해 줄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네요.

그러고는 새끼들을 강물에 퐁당~~

새끼들을 물에 빠트리는 듯 하지만 악어에게는 헤엄치는 법이 중요하니 갓 태어난 새끼들에게 헤엄치는 법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네요.


울퉁불퉁한 피부때문에 새끼를 안아주지는 못하지만 새끼를 노리는 새들이 나타나면 꼬리를 휘둘러 새끼를 지켜주는 악어 엄마이지요.

새끼 악어가 물고기를 혼자 잡아 먹을 수 있게 되자 새끼 악어들을 떠나는 악어 엄마.


악어 엄마의 사랑이 많이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사람과 묘하게도 닮은 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니, 악어 엄마의 사랑에서 우리가 자녀에게 주어야 할 사랑중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는 것 같네요.

우리는 아이와 너무 밀착되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고는 하지만 악어 엄마처럼 조금은 떨어진 곳에서 바라볼 줄 아는 것도 필요한 것 같네요.

작은 소리에도 귀담아 듣는 건, 아이의 말을 경청해주고 아이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과 위험에서는 지켜주지만 혼자 해결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 그리고 때가 되면 자식을 부모 품에서 떠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


<악어 엄마>는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이 있기에 다양한 형태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중 중요한 몇가지는 악어 엄마를 통해서 배울 수 있게 해주네요.

아이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표현도 엄마의 사랑임을 알게 해주고,

부모에게는 아이를 위해서는 진정한 관심과 독립심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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