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 글로벌 기업 임원이 코칭해 주는
정다정 지음 / 다락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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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업무상 비즈니스 영어 메일을 쓸 일이 별로 없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영업 일을 하는 남편은 꽤 자주 영어로 통화하거나 메일을 주고받습니다. 영어 공부는 아무리 해도 끝이 없어서 업무에 사용하기 위해 요즘도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는 남편인데요. 그런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자 '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을 같이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동 중 기차 안에서 틈틈이 읽어보았다는 남편. 꽤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전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 책은 글자가 넓고 한 페이지에 폼이나 내용이 간결히 들어가 있으며, 양이 적절하여 페이지를 넘기는 맛이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 틈틈이 읽기에 좋았는데요.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한글로 쓰는 이메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예문과 주제에 대한 설명이 적당히 섞여있습니다. 다소 틀에 박힌 영어의 문장 예문도 포함되어 있으나 영어에 국한되지 않는 영어권 비지니스 매너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이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되었던 문구는 '간결하게 써라', '본문을 쓰는데 고민하는 시간보다 제목을 고민하는데 두 배의 시간을 써라', '실수는 할 수 있다. 중요한것은 노력하는 것이다'의 세 가지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비즈니스 메일이기 때문에, 간단명료하게 두괄식으로 말하려는 바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비단 비즈니스 메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글을 쓸 때에도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 같아요. 길게 자세히 쓴다고 좋은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문장을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주어, 동사, 목적어로 이루어진 간단한 문장으로 써야 상대방에게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꼭 기억해 두어야겠어요. 남편도 간혹 너무 짧게 쓰면 성의없어 보일 것 같아 장황하게 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 책을 읽고 간단히 짧게 요약해서 보내는게 비매너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저나 남편에게 메일 자체를 다시 쓰는 법을 알려준 책입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시간은 금이니, 간결하게 세 줄 안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평소의 이메일 운용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예의 바르게 쓰려고 한 내용이 의도치 않게 상대를 독촉하는 내용이었구나 하고 과거의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며 간략하게 메일을 쓰게 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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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시티 보안관 디어루 블랙홀 청소년 문고 27
최영희 지음 / 블랙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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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청소년문고의 27번째 도서 '유니시티 보안관 디어루'를 읽는 순간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마인크래프트가 생각이 났어요. 예전에 보았던 영화 '매트릭스'도 생각이 났구요. 이 책은 가상현실 속 '메타버스 도시 연합'인 유니시티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가상현실이라는 말, 그리고 메타버스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시대인데요. 말도 안되는 영화 속 이야기라고만 여겼던 '매트릭스'의 설정인 가상현실로의 접속이 언젠가는 현실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의 배경인 유니시티는 열두 개의 가상도시와 다섯 개의 게임 맴으로 이루어진 메타버스 도시 연합입니다. 이야기는 이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유니토라는 소년이 자신의 열네 번째 생일에 갑자기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요. 현실세계의 이름은 윤희토, 14살 소년인 유니토는 유니시티 연한 뉴스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윤링크 앵커의 아들입니다. 현실세계의 몸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유니시티 안에서 모습을 감추어 실종되어버린 유니토. 이 소년을 찾기 위해 미성년자 보안관인 노아루, 가상공간의 닉네임 디어루는 유니토를 찾아 수사에 나섭니다. 특이한 설정에 걸맞게 디어루는 특이한 보디가드와 함께 유니시티 안에서 수사를 진행하는데요. 냥구라고 하는 뛰어난 고양이와 함께 수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수사를 해나갈수록 이상한 점을 감지하게 되는 디어루. 여기에 유니시티 곳곳에 모래사막이 생겨나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 모래사막은 과연 유니토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까요? 디어루와 냥구는 무사히 유니토를 찾아 메타버스 세계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요? 

 

실종된 유니토를 따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약간 추리소설 같은 느낌도 들고,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읽어나가다 보니 유니토의 실종 정황과 앞부분의 내용에 차이가 있어서 어떻게 된 일일까 머릿속으로 정리해가며 읽었는데요. 반전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상현실. 저보다도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은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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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이다!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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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첫눈이 왔어요. 아쉽게도 쌓이지는 않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보자 우리 아들은 작년에 보았던 눈이 생각났는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오리도 만들고 싶다며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눈과 관련된 '와, 눈이다!'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았어요. 눈밭 위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생쥐 그림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기대감에 찬 눈으로 읽어달라고 졸랐어요.

 

 



이 책에는 생쥐 12마리가 등장합니다. 배경은 당연히 눈이 소복이 쌓인 눈밭인데요. 생쥐들은 모두 손에 뭔가를 들고 등장하는데요. 생쥐들이 뭘 하는 걸까?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으니 동글동글 눈을 뭉치는 걸 보고 눈싸움을 할 것 같다고 했다가 눈사람을 만드는 건가? 하고 말하기도 하면서 생쥐들의 행동을 궁금해 했어요. 저도 동글동글 눈을 뭉치는 걸 보며 눈싸움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쥐들이 구슬 아이스크림을 만든다네요. 구슬 아이스크림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생쥐들이 만드는 눈 아이스크림에 열광합니다. 구슬 아이스크림 뿐만 아니라 눈으로 빙수도 만들고 눈 케이크도 만드는 생쥐들. 눈 놀이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눈 요리를 하는 생쥐들 이야기라는 반전이 있네요.


 


그런데 생쥐들은 왜 이렇게 눈으로 열심히 음식들을 만드는 걸까요? 이 눈 요리들은 특별한 파티를 위한 음식들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귀엽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그림책 '와, 눈이다!'에요.


눈 위에서 놀기도 하며 눈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생쥐들의 모습에 우리 아이들도 눈이 쌓이길 더욱 기대하게 되었어요. 눈오리를 만들고 싶다 했던 아들은 이제 생쥐들처럼 눈 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번 겨울에는 아이들과 하얀 눈으로 멋진 파티상을 차려봐야겠어요. 책과 함께 귀여운 가렌드 도안도 함께 와서 눈이 오기 전 집안을 예쁘게 꾸며서 겨울 분위기도 한 번 내볼까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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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기 싫어 그린이네 그림책장
크리스틴 슈나이더 지음, 에르베 삐넬 그림, 김지연 옮김 / 그린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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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딸아이 저녁을 먹인다고 몇 번을 식탁 앞에 끌어다 앉혔는지 모릅니다. 전에는 두부도 애호박도 잘 먹던 아이가 요즘 간식 맛을 보더니 통 밥을 안 먹으려고 해서 엄마 속을 뒤집어 놓는데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성장과 관련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이 편식을 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와 식사 전쟁을 치르는 집이 비단 우리집만은 아닐 텐데요. 편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은 그림책 '밥 먹기 싫어'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 토끼 캐릭터가 등장해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 책은 편식쟁이 아기 토끼 루의 이야기에요. 아빠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며 루를 부르자, 거실 소파에서 놀던 루가 메뉴를 묻습니다. 아빠가 준비한 메뉴는 샐러드 수프. 우리 아이들도 그림을 보고는 인상을 찡그리는 음식이네요. 아들은 고기를, 딸아이는 달콤한 것을 좋아해서 야채 한가득 샐러드 수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토끼 루 역시 샐러드 수프를 먹기 싫은 듯 잔뜩 인상을 쓰며 식탁으로 다가옵니다. 아빠는 건강에 좋은 거라며 억지로 먹도록 하고 설거지를 하기 위해 돌아서는데요. 수프를 먹기 싫은 루의 질문 세례가 이어집니다. 아빠가 루에게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는 동안, 개구쟁이 루는 수프를 화단에 버리고 마는데요. "버린 게 아니에요. 새싹들이 빨리 자라라고 준 거예요."라며 변병을 하는 아기 토끼 루. 수프를 대신 먹은 새싹들이 정말로 무럭무럭 자랄까요?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그림책 같아요.

아이들이 루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약간 거울치료의 느낌으로 루의 모습을 통해 자기의 모습을 되돌아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우리 아이들도 아기 토끼 루의 행동이 올바르게 보이지는 않았는지 키득거리며 수프를 버렸다고 고자질하듯 말하네요. 그래 놓고선 '너희는 샐러드 수프 주면 먹을 거야?' 하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합니다. 아직은 갈길이 먼 편식쟁이들이네요. 가끔 '밥 먹기 싫어' 책을 보여주며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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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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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 시리즈처럼 무언가 마법으로 소원을 이루어주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한국의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시리즈도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아닌 제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는 도깨비 식당 시리즈가 어느새 6권이 출간되었어요. 매 권마다 여러 명의 등장인물들이 도깨비 식당을 방문해서 도화랑의 음식을 먹고 고민을 해결하는데요. 각 이야기별로 내용이 마무리되어서 시리즈 앞권을 읽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지만, 도화랑의 숨겨진 이야기가 맨 뒤에 나와서 시리즈를 쭉 이어서 읽는 것이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6권에는 총 4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요또 번호 맞히는 맛, 스파이크 내리꽂는 맛, 영혼을 바꾸는 맛, 영혼을 되돌리는 맛 등 총 네 가지 맛의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요또 번호 맞히는 맛"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복권과 관련된 고민입니다. 주인공인 소유라는 여자 아이는 아빠 때문에 고민입니다. 소유의 아빠는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잠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인데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은 돈을 전부 요또 복권을 사는 데에 다 써버립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이 싫어 아빠가 제대로 된 회사에 들어가 더이상 요또 복권을 사지 않길 바라는 소유. 길을 가다 동전을 하나 줍고 도깨비 식당을 방문하게 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스파이크 내리 꽂는 맛"으로 초등학교 배구 선수인 혜성이의 이야기입니다. 연습을 해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인 혜성이. 배구를 좀 더 잘 하고 싶은 혜성이는 우연히 굴러온 배구공을 통해 도깨비 식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혜성이는 도깨비 식당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세번째 이야기와 네번째 이야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주인공 채아는 엄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엄마가 늘 공부만 얘기하는 게 답답하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엄마 때문에 지킬 수 없어 속상합니다. 엄마와 다투고 공원에 나왔다가 도깨비 식당에 들어가게 된 채아는 어떻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매번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고민들을 신비한 힘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도화랑이 마냥 친절하게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느낌은 아니라서 아이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것 같아요. 읽다 보면 제 수많은 고민들도 도화랑의 음식을 먹고 해결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도깨비의 음식은 과연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요. 아이들의 고민 해결 외에도 맨 뒷장에 수록된 도화랑의 과거도 점점 흥미로워집니다. 도화랑이 어쩌다 도깨비가 되어 요리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게 된 것인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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