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이렇게 잠자요
이르지 드보르자크 지음, 마리에 슈툼프포바 그림, 유선비 옮김 / 북뱅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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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자는 모습을 보면 진짜 천사가 따로 없어요. 저도 우리 아들 자는 모습을 보면 마냥 흐뭇한데요.

그런데 잠들기 전까지는 어찌 그리 작은 악마같은지요....

쉽사리 잠들지 않는 아이를 위해 좀 더 크면 수면의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좋은 게 책 읽어주는 거라는데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좋은 책 고르는 것도 쉽지 않죠. 그런데 '동물들은 이렇게 잠자요'라는 책은 그림도 예쁘면서 잠에 관련된 내용이라 아이 수면교육도 하면서 과학 공부도 할 수 있는 책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물 위에 누워서 귀엽게 잠을 자는 해달이 인상적인 표지의 '동물들은 이렇게 잠자요.'는 다양한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 습성, 생태를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2014년 체코의 가장 아름다운 책 아동서 부분, 2015년 체코 황금 리본상을 수상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이 참 예쁜 책이에요. 실제 동물에 가깝게 그리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게 하는 동물 그림이 참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함께 읽다보면 귀여운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에 취해 우리 아기도 잘 자줄 것만 같아요.


이 책에는 펠리컨, 파랑비늘돔, 호박벌, 해달, 바다표범, 북극곰, 플라밍고, 겨울잠쥐, 기린, 고양이, 초록비단뱀, 여우, 공작, 낙타, 개, 유럽 칼새 등 총 16종의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 습성 및 생태 등이 설명되어 있어요. 고양이나 북극곰처럼 비교적 친근한 동물들도 있고, 파랑비늘돔이나 겨울잠쥐, 유럽 칼새처럼 좀처럼 보기 힘든 동물들도 있네요. 동물들의 종류도 참 다양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아 보입니다. 몰랐던 동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도 되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잠자는 동물들의 습성을 배우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생소했던 동물 중 하나인 파랑비늘돔은 매일 밤 잠잘 곳을 새로 만든다고 합니다. 입의 침으로 둥근 공기 방울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잠을 자며 사나운 물고기들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고 해요. 평화로워 보이는 바닷속도 안전하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호박벌은 한 번 둥지를 떠나면 더는 그곳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네요. 집을 짓고 사는 꿀벌과는 다르네요. 엄마 아빠와 함께 따뜻한 집에서 잠을 자는 우리 아이에게는 호박벌의 생태가 신기하고 독특한 습성이라 느껴질 것 같아요. 북극곰은 갈색 곰과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대신 필요할 때 깊게 잠들 수 있답니다. 새끼를 낳으려는 엄마 북극곰은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오랫동안 잠을 자요.




세상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있어요. 모두가 달라요.
모두가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뛰어다니고 다르게 냄새나지요.
그리고 모두가 다르게 잠을 자요.

아마도 꿈도 모든 동물이 다 다를 거에요.


책의 마지막 장에 있는 문구가 아이에게 과학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게 해주는 인성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참 좋은 것 같아 마음에 드네요.

잠자기 전에 읽어주면 우리 아이가 여러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을 되새기다가 꿈 속에서 동물들과 만나서 동물들과 함께 잠드는 꿈을 꿀지도 모르겠어요. 그 꿈이 평화로운 꿈이었으면 좋겠네요.


<동물들은 이렇게 잠자요>, 너무 예쁘고 흥미로운 그림책입니다.



*업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개인적인 감상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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