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로봇이 등장하는 소설은 미래 배경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독특하게도'톱니바퀴 심장의 모험'은 비행선이 날아다니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전자부품으로 움직이는 미래적인 로봇이 아니라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태엽인간과 기계동물인 미캐니멀이 등장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소설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은 그런 만큼 새롭고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의 아빠인 존 하트먼 교수가 타고 있는 비행선이 습격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기계여우(미캐니멀)인 멀킨은 주인공 릴리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기숙학교에 있던 릴리는 아버지의 행방불명 소식을 듣게 되고, 가정부 버디그리스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가정부의 태도가 참 뻔뻔하다. 아버지가 없는 집에서 마치 자기가 주인이라도 되는 양 기계하인들을 함부로 대하고 릴리를 구박하며 보호자 행세를 한다. 게다가 정체모를 낯선 남자들과 한통속이 되어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바로 릴리의 아버지가 개발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구운동기계다.

한편 도망친 미캐니멀 멀킨은 수상한 남자들에게 쫓기다 시계수리공의 아들 로버트에게 발견되어 구출되고, 멀킨으로부터 전후사정을 듣게 된 로버트는 릴리를 도우러 나서게 된다. 수상한 남자들과 가정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릴리와 로버트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아버지의 친구인 실버피시 교수 뿐이다. 힘들게 실버피시 교수를 찾아간 릴리는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자동화된 로봇이나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태엽을 감아야 하는 기계인간이나 동물이 등장하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그런 구식 기계임에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하트면 교수의 하인들이 참 매력적이다.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영구운동기계로 만든 심장도 흥미롭다. 인간의 생명연장에의 욕망과 이기심이 이 영구 기계심장을 통해 나타난다. 릴리와 로버트의 모험과정은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권도 있는데 1권과 2권은 같은 주인공에 독립된 이야기이다. 1권이 꽤 재미있어서 2권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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