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기지여 안녕 - 달기지 알파 3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6
스튜어트 깁스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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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지에 사는 소년 대시가 우주기지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번뜩이는 기지로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담아낸 달기지 알파 시리즈가 드디어 종장에 이르렀다. 앞선 두 권에서 각각 살인사건과 니나 대장 실종사건을 멋지게 해결해 낸 주인공 대시의 13번째 생일이 마지막 이야기의 시작이다. 갑갑한 달기지의 생활 속에서 특별한 생일선물을 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생일날 아침 일찍 니나 대장 몰래 달표면으로 나가 캐치볼을 하기로 한다. 기지 밖으로 무단으로 나간 것을 니나 대장에게 들켜 말씨름이 벌어지던 중, 또다른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전편에서 계속 달기지 내에서 눈엣가시 같았던 쇼버그 가족의 가장 라스 쇼버그씨가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쇼버그씨의 증상은 질병이 아닌 청산가리 중독으로 밝혀지면서 누군가 고의로 쇼버그씨를 살해하려고 하였음이 의심되기 시작한다. 니나 대장은 단순 사고라며 달기지 식구들을 안심시키지만, 청산가리가 들어간 음식이 기지 내에서 유일하게 라스 쇼버그씨 혼자만 먹던 음식이라는 점에서 의심은 더해만 간다. 설상가상으로 달기지의 산소공급치에 이상이 생겨 산소가 부족해져가는 심각한 문제가 생겨 달기지에서 모두들 탈출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친다. 점점 달기지 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니나 대장은 몰래 대시를 불러 범인을 추척해달라고 한다. 아직 열세 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이미 두 건의 사건을 해결한 총명함을 인정한 것이다.

마지막 편이어서인지 앞의 두 권보다 더욱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에 사건이 진행된다. 달기지를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독극물 사건의 범인까지 찾아내야 한다. 산소부족으로 모두들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그 와중에 철없이 밝은 달기지 어린이들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과연 쇼버그 중독사건의 진상은 무엇인지, 이들이 무사히 달기지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두 가지의 관전 포인트가 있어 지루하지 않다. 전편부터 등장했던 외계인 잔과의 교신도 계속 이어져 SF 느낌이 물씬 난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잔의 원래 모습에 대한 묘사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청소년 소설이라 어렵지 않고, 우주 배경의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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