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의 철학 입문 - 최강의 진리를 향한 철학 격투
야무차 지음, 한태준 옮김 / 동녘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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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철학'에 '철' 자도 모르며 정규 학업이 끝났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대학원 1년.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난 왜 철학이라는 학문을 모르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다 큰 어른이 되어 느끼며 매달 적어도 한 권쯤은 철학에 관한 서적을 읽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재밌다, 어렵다,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접할 수 있게 노출해야겠다, 모르겠다, 계속 공부하고 싶다 이다. 인문학의 기본 중에 기본인 철학을 모르고 어떻게 삶을 논하겠는가.

저자가 정한 이 책의 콘셉트가 매우 신선했다. 격투기와 철학자를 비교하며 둘은 얼핏 보면 정반대의 부류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격투가의 '강함'에 일생을 건 사람들인 것처럼, 철학자들은 '강한 이론'추구에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마치 철학자들이 링 위에서 자신의 이론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싸움을 하는 듯 묘사한다.

4개의 Round로 논리 싸움이 시작된다.
1 Round는 절대적인 진리가 정말 존재할까?
2 Round는 이상적인 국가는 무엇일까?
3 Round는 신이 죽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4 Round는 존재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철학 고수 31명을 소개하는 최강의 철학 입문서로서, 만화처럼 쉽지만은 않지만 읽을 때는 머리에 속속 들어온다. 그들을 하나의 캐릭터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책을 덮고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보려 했지만, 내공이 부족해서 다시 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지만. 아는 것 같지만 나 역시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박 터지게 이론을 주장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철학이 어렵구나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철학자들의 이론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이제는 그들이 누구인지 정도는 알게 된 것 같다. 4개의 round로 질문에 대한 토론을 정신없이 읽으며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느 철학자의 말에 마음이 더 가는지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인물 소개, 주요 서적과 이론, 그리고 다양한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주요 문장들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디자인해서인지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입문 서적으로 좋고 이미 철학 공부를 하였지만 그들의 토론을 듣고 싶은 독자들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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