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1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12
알베르 카뮈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 생각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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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다. 이전에 팟캐스트에서 김영하 작가가 페스트의 일부를 읽어준 적이 있었는데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내가 귀를 쫑긋하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하고 들었던 적이 있었기에 언젠가 한 번 꼭 읽어보겠노라 다짐한 탓이었다. 생각뿔 출판사에서 나온 페스트는 컴팩트한 크기의 핸드북이었다. 한 손에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 중 보기에 적합한 크기였다. 

  <페스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3분의1에 가까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이다. 벼룩에 의하여 설치류에게 감염이 되는데, 문제는 설치류에게서 사람도 감염이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말이다. 이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는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으며 당시의 고통스러움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오랑이라는 작은 도시가 소설의 배경이다. 이 오랑에서 쥐들의 사체가 발견되는데 이 수가 점점 증가하더니 몇 백씩 발견되기 시작한다. 이 현상이 수많은 이의 목숨을 잃게 만들거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사신이 온 마을을 점령했다는 표현을 써야 할만큼 아비규환이 되어가는 도시의 생생한 묘사를 읽어가며 당시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페스트>에서의 서술은 알베르 카뮈의 시니컬한 문체가 잘 두드러졌던 것이 마치 기자가 사건을 보고하듯이 침착하게 써 내려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전체를 다 읽은 이후 총 감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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