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의 겨울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5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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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의 귀엽고 인기 많은 캐릭터 무민. 캐릭터가 찹살떡마냥 하얗고 귀여워서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다. 무민이 좋아진 것은 대학 때 글로벌챌린지로 필란드에 잠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무민이란 캐릭터를 알게된 후부터였을 것이다. 무민 이야기는 실제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내게는 무민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약간의 과업처럼 느껴질때도 있었다. 언젠간 꼭 읽을거야. 이 귀요미들을 정복하고 말겠어!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읽게 된 무민 연작소설! 다섯번째 이야기이지만 각 이야기들이 독립적이라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단지 여러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조금의 검색이 필요했을 뿐이다.

 무민 연작소설을 읽으면서 무민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는데 겁 많고 소심한 녀석이지만 하는 행동마다 선하고 맑아서 엄마미소를 유발하게 했다. 무민 외의 캐릭터들도 어찌나 한 개성들 하시는지 악동 미이와 철학자 느낌이 살짝드는 투티키, 초긍정 마인드의 무민마마까지 나의 시선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무민의 겨울을 읽으면서 가장 내 마음에 들어왔던 캐릭터는 헤물렌 아저씨였다. 약간 눈치가 없어 다른 이들의 눈총을 사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다니 나도 어른이긴 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덮지 않는 게 좋겠어. 알아서 해쳐 나가도록 내버려 두자. 어려움을 조금 겪고 나면 훨씬 잘 자랄 테니까.”

 

 북유럽의 혹독한 계절, 겨울잠에서 깨어나 유일하게 겨울이란 계절을 겪게되는 무민의 이야기에 심쿵한 여름밤이였다. 겨울을 보낸 무민의 가족들이 서서히 깨어나고 스노크메이든이 봄이 오는 기운에 가장 먼저 돋아난 새싹에 추운 밤에도 끄떡없게 유리 덮개를 덮어주자는 말이 무민이 했던 마지막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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